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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2022년 2월 김천여행-고즈넉함이 너무도 좋았던 "청암사"

by 혼자주저리 2022.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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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항댐 출렁다리를 보고 난 다음 청암사로 향했다. 

청암사에 대한 지식은 전혀 없는 상황이었다. 

김천 여행을 계획하면서 지도를 보다가 눈에 들어 온 청암사는 직지사와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곳이었다. 

청암사

전화 : 054-432-2652

주소 : 경북 김천시 증산면 평촌2길 335-48(평촌리 688)

858년 도선이 창건하였고 1647년 화재로 소실되자 각성이 허정을 보내 중건 하였다. 1782년에도 화재로 소실되었는데 20여년이 지난 후 환우와 대운이 중건하였다. 

이후 1897년에 폐사 되었다가 1900년대 초에 극락전을 복원하면서 다시 절을 세웠다. 

1911년에 화재로 소실된 것을 이듬해 대운이 복원하였다. 

절 입구에 이끼 폭포가 있고 그 곳에서 인현왕후가 머물면서 수행을 하였다고 한다. 

네비게이션에 청암사를 목적지로 하니 좁은 마을길을 통과해서 산길을 조금 지나 공터 같은 주차장과 버스 정류장이 있는 곳이 나왔다. 

버스 정류장 쪽에 이 곳이 주차장이라고 되어 있어서 우리도 주차를 하고 걸어서 올라가기로 했다. 

주차장에 차량이 한대도 없어서 고즈넉하니 좋을 것 같았고 눈 발이 날리는 날씨에 분위기도 좋았던 것 같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조금  걸어 올라가면 일주문 처럼 문을 두개 지나야 한다. 

문 이름이 있었는데 그 이름을 읽을 수 있는 한자 실력이 안 되니 그냥 읽을 생각도 하지 않았다. 

이런 문이 있구나 생각하며 그 문을 지나면 천왕문이 나온다. 

천왕문 입구 양 옆으로 인현왕후에 대한 글귀들이 있는데 이때는 이건 뭐지? 라는 생각만 했었다. 

막상 이제 청암사에 대해 포스팅을 적으려고 찾아보니 인현왕후가 이곳에서 머물면서 수행을 했다고 한다. 

그 내용만 보고 더 이상 찾아 보지는 않았다. 

위 사진을 크게 보면 휘날리던 눈 발이 사진에 찍혀 있다. 

이때는 눈이 제법 날렸구나. 

천왕문을 지나 절 쪽으로 가다보면 작은 다리가 나온다. 

그 다리 입구에 우비천이라고 샘이 있고 그 위에 사람들이 기도를 했는지 천원짜리 지폐들이 돌에 눌려 올려져 있었다. 

왠지 이 분위기가 너무 아기자기 하니 좋다는 생각이 들면서 잠시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누군가에게는 염원인데 누군가에게는 미소가 되는 곳이었다. 

작은 다리 입구에는 노란색 테이프로 얼기설기 흉물 스럽게 계곡으로 못 내려가도록 해 놨다. 

그 다리 아래 계곡에서 절 쪽으로 조금 올려 보면 작은 폭포가 있는데 그 곳이 이끼 폭포라고 한다. 

내려 가지 말라고 하니 내려 가지는 않았다. 

계곡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절이 한 눈에 들어 온다. 

규모가 크거나 하지는 않은 듯 하지만 산 속에 있음에도 왠지 양지 바른 곳에 있는 듯한 분위기였다. 

이 날은 눈발도 흩날리는 흐린 날씨였는데 이때는 하늘도 맑았다. 

절에는 사람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우리가 12시가 다 된 시간에 방문 하기는 했지만 오전 불공은 끝난 시간이고 아마 점심 공양 시간이기는 했지 싶다. 

그럼에도 그림자 끝도 볼 수 없이 조용한 분위기였다. 

절은 대부분의 건물이 신축이 아닌 오래된 전각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기둥도 대들보도 오래 된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묻어 있었던 곳이었다. 

여러번 화재로 소실되고 재건된 절이라고 하는데 그런 하픔의 흔적을 찾아 볼 수는 없었다.

조용하고 고즈넉함이 정오 즈음이었음에도 마치 해질녘인듯 싶었다. 

대웅전은 오래된 건물 그대로 보존이 되어 있었다. 

삼배를 하고 살펴 보니 직지사처럼 법당에는 등을 달 수 없는 예전의 대들보가 그대로 유지되어 있었다. 

직지사와 다른 엄숙한 분위기였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직지사보다는 청암사의 분위기가 나는 더 마음이 편안해 지는 듯 싶었다. 

직지사와 달리 이 곳에서는 정말 진짜로 사람 한명 보지 못했다. 

직지사도 조용하고 사람이 없어서 요즘 같은 시기에 괜찮은 여행지라고 생각되었는데 그래도 우리같은 관광객이 몇몇 있기는 했었다. 

청암사는 관광객은 전혀 찾아 볼 수가 없었고 스님이나 보살, 처사 한명도 볼 수 없었다. 

시간이 공양시간이라 그럴 수도 있지만 관광지로 활성화 되지 않은 종교적 의미의 절로 더 자리를 잡은 듯 했다. 

김천에 방문을 한다면 청암사는 다시 방문하고 싶을 정도로 마음이 편안해 지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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