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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2022년 2월 김천여행-투박하지만 시골스런 손맛 "할매식당:평촌대포차"

by 혼자주저리 2022.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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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암댐에서 출렁 다리를 보고 난 다음 점심을 먹고 청암사로 가려고 했었다. 

그런데 길 가에 적당한 식당이 한 곳도 눈에 안 들어오는 이런 슬픈 현실.

스쳐 지나온 길을 되돌아 가기에는 그래서 청암사까지 보고 난 다음 조금 늦은 점심을 청암사 들어가는 길 입구에 있는 곳에서 먹었다. 

살짝 미심쩍어 보이는 느낌도 있고 해서 다른 곳을 찾아 보고 싶었지만 결국 주변에 문을 열어 둔 식당이 한 곳 뿐이라 갈 수 밖에 없었다.

부항댐에서 이곳가지 오는 길에 문 연 식당을 몇곳 보지 못했었으니까. 

할매식당(평촌대포차)

전화 : 054-437-0017

주소 : 경북 김천시 증산면 평촌2길 24

메뉴 : 황기백숙 45,000원  닭백숙 45,000원, 청국장백반 7,000원  촌두부 6,000원

청암사로 가는 길 지방 도로에서 산길로 접어드는 입구에 있다. 

도로에서 살짝 오르막 위쪽에 위치해 있는데 처음 청암사로 갈 때는 손두부 괜찮은데 청암사 밑에 산채 비빔밥이나 이런 종류의 식당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청암사도 오래된 절이니 근처에 식당들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그냥 올라갔는데 결론은 이곳을 끝으로 식당은 하나도 없었다. 

청암사에도 그 흔한 매점 하나 없는 정말 산 길만 있을 뿐이었다.

청암사를 돌아 보고 내려 오다가 결국 영업중인 듯한 이 곳으로 올 수 밖에 없었다. 

점심 시간이 살짝 지난 시간이라 그런지 식당에는 마을 주민으로 보이는 두 분이 백숙인듯한 음식을 앞에 두고 술을 한잔씩 하고 있었다. 

메뉴는 다양한 편이었다. 

시골 식당 답게 백숙이나 주물럭 등이 있었지만 그건 시간이 너무 걸리고 친구랑 둘이서 먹기에는 과한듯 싶었다. 

그래서 우리는 청국장 백반 2인분에 촌두부 하나를 주문했다. 

그렇게 주문을 해도 그닥 부담되지 않는 가격이었고 이 집에 들어 올 때 메뉴도 촌두부를 먼저 봤었으니까. 

눈에 들어 온 대표 메뉴는 과하지 않은 이상 먹어 봐야지.

촌두부가 먼저 나왔다. 

예쁘게 썰어진 것도 아닌 투박하게 썰어진 두부 한모와 김치종류로만 4종류가 양념간장과 함께 나왔다. 

두부는 따뜻했고 식감이 단단한 편이었고 구수했다. 

김치도 묵은지, 일반김치, 들기름에 볶은 김치, 무김치조림등이 나왔다. 

이 중에서 들기름 볶음 김치가 정말 친구랑 내 입에 딱 맞아서 한번 더 달라고 해서 먹었다.

다른 김치들도 시골 특유의 깊은 맛과 시원한 맛이 있어서 김치만으로도 좋다 좋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두부를 한 토막씩 먹었을 때 청국장이 나왔다. 

청국장은 큰 뚝배기에 2인분이 한꺼번에 나왔고 이번에도 이분할 접시에 반찬들이 투박하게 담겨 나왔다. 

이쁘게 담긴 모양새는 아니었지만 투박하게 담겨 있는 반찬들이 모두 기교가 없고 있는 그대로의 맛을 가지고 있었다. 

사실 이 집에 처음 들어 올 때는 찬이 짤 것 같다는 선입견이 살짝 있었다. 

그런데 찬이 짜지도 않았고 화려한 조미료들을 넣지 않았는데도 맛이 깔금하니 그 본연의 맛을 잘 살리고 있었다. 

화려하고 이쁜 담김새의 음식들은 아니었지만 만족스런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었다. 

청국장도 짜지 않고 구수하니 맛있었다. 

청국장이 짜지 않다는 건 일반 식당에서 청국장보다 짜지 않다는 것이지 완전 무염 청국장은 아니었다. 

하지만 청국장을 한숟가락 듬뿍 떠서 먹어도 물을 들이키지 않을 정도였다.

청국장치고는 짜지 않고 구수해서 청국장 맛집으로 인정 하고 싶은 곳이었다. 

아마도 집 근처나 회사 근처에 있었다면 자주 방문 하고 싶을 듯한 곳이었다. 

투박하지만 맛있는 촌두부와 청국장이었다. 

밥을 먹고나니 촌두부는 남아서 포장해서 이날 집에서 저녁으로 먹었다. 

식어도 맛있는 두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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