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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한없이 가볍고 오버 스러운 왓챠 중드 "기포미탐:미쓰에스 치파오 미녀 탐정"

by 혼자주저리 2022.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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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로 마음이 어지러운 요즘 무겁거나 진지한 드라마가 보기 부담스러웠다. 

가볍지만 오글거리지 않는 드라마를 찾던 중 기포미탐을 만났다. 

예전에 보기를 포기했던 '미스 피셔의 살인 미스터리'를 리메이크 한 거란다. 

2019.10.15 - [감상문/상영물] - 넷플릭스 드라마 "미스 피셔의 살인 미스테리"

 

넷플릭스 드라마 "미스 피셔의 살인 미스테리"

미스 피셔의 살인 미스테리 방영 : 오스트레일리아, ABC, 2012년~현재 출연 : 에시 데이비스(프라이니 피셔), 네이선 페이지(잭 로빈슨), 애슐리 커밍스(도로시), 휴고 존스톤버트(휴 콜린스) 호주 제

bravo1031.tistory.com

몇편 보다가 정말이지 나랑 맞지 않아서 보기를 포기했던 드라마인데 중국에서 리메이크를 했단다. 

기대 보다는 호기심으로 이 드라마를 시작했다. 

기포미탐 : 미스 에스 치파오 미녀 탐정(旗袍美探)

방영 : 2020년 08월 28일~ 중국 북경BTV(34부작),2021년 06월 19일~08월 07일 제이엔지코리아(30부작)

출연 : 마이리(소문려) 고위광(나추항) 복관금(도자) 오호신(효광) 서소영 류이항 동선 텐뉴 리아진 요안렴

소설 원작이자 오스트레일리아 드라마 '미스 피셔의 살인미스테리' 리메이크 작으로 1930년대 상해, 미녀 탐정 소문려와 수사 반장 나추항이 함께 미제 사건을 해결하는 근대 탐정 드라마

개인적인 느낌이라면 형보다 나은 아우 였다고 생각된다. 

미스 피셔는 보다가 중간에 하차 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 드라마는 30회라는 많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다 보기는 했으니까. 

하지만 초반이 재미 있었고 중반부터 살짝 지루하게 늘어지는 느낌이 들다가 후반은 웽? 이거 뭐야? 싶어진다. 

중반 부분부터 늘어지는데 정확하게 중반이라기 보다는 중후반 부라고 보면 될 듯 싶다. 

회차가 많다보니 반복되는 패턴이 지루해지고 있었고 소문려의 과장된 행동이 거슬렸다. 

그 부분을 꾹 참고 넘기니 후반은 최종 빌런과의 한판인데 그 한판이 완젆이 중국 고대 판타지 사극이 되어 버리더다. 

누군가는 인디아나 존스라고 평을 한 것을 읽었는데 인디아나 존스 보다는 마귀가 빨간 불모양으로 날아다니고 이상한 기관 장치에 사람들이 날아다니는 고대 판타지 사극의 느낌이었다. 

딱 이 드라마는 중반까지만 봐도 될 듯 싶은 느낌이었다. 

회차가 짧았다면 소문려의 과장된 몸짓이나 표현도 적장히 즐겁게 볼 수 있었을 듯 한데 회차가 길다보니 반복되는 패턴이 식상해 지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고 보니 중국에서 방영될 때는 34회인데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건 4회차가 빠진 30회차가 전부이다. 

마지막 에피가 시즌을 종료하는 내용이 맞았으니 아마 중간에 두 에피소드를 덜어 낸 듯 한데 반복되는 패턴에 지겹다 느껴질때는 그 덜어낸 회차라도 다행이다 싶다가 그럼에도 뭔가 다 보지 못했다는 못 본 에피소드는 왜 우리나라에 오픈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게 했다. 

그래도 미스 피셔 보다는 볼 만 했으니 그냥 저냥 볼 만한 드라마였지만 마지막 29~30화는 정말 정말 아니었다. 

너무 뜬금포였다. 

시원하게 잘 달리던 천천히 느리게 달리던 잘 나가다가 갑자기 이상한데로 뚝 떨어진 기분이랄까. 

이 드라마의 주인공 소문려 라는 케릭터는 과장이 너무도 심했다. 

움직임이라던지 대화의 내용이라던지. 

그럼에도 미워할 수 없는 케릭터 였던 것 같다. 

미스 피셔처럼 작은 권총 한자루 들고 다니지만 미스 피셔와 달리 적당히 치고 빠지는 느낌이 있기는 했다. 

미스 피셔가 무모했다면 소문려는 조금더 영악한 분위기였다. 

그리고 좋았던 것이 옷이 아주 아주 멋진데 매 회차 매 번 다른 옷을 입고 나오지 않는다. 

같은 옷도 반복 해서 입는 것이 더 좋아 보였다. 

드라마 흐름상 오늘 입고 며칠 뒤에 입고 하는 식으로 하나의 옷을 주구장창 입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벌의 옷을 날짜의 변화에 따라 오늘 입었으니 세탁후 며칠 후 입는다 라는 느낌이었다. 

일상복이 아닌 눈에 띄는 옷인데 이렇게 잘 매칭해서 입다 보니 탐정이라는 케릭터에는 맞지 않는 옷이지만 그 조차도 이뻐 보이더라. 

나추항 반장의 케릭터는 살짝 기복이 있는 것 같았다. 

초반에는 까칠하고 본인의 일에 책임감이 있고 공정함도 있는 인물인듯 싶었다. 

하지만 중간즈음에는 뭔가 흐물흐물해지고 나태 해지는 인상이랄까. 

거기다 살짝 반장으로서의 권위를 내 세우는 듯 하기도 했고. 

그러다 마지막에는 정의의 용사가 되는데 중간 부분 흐물흐물 기간에 능글맞은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드라마 안에서 케릭터의 변주를 좋아하는 편인데 이건 변주가 아니라 변신같은 느낌이다. 

그럼에도 비쥬얼이 좋아서 그냥 봐 진다. 

음 그래도 실제 나이보다는 살짝 나이가 더 있어보이는 중후함이 있는 듯 싶다. 

소문려와 투 샷이 너무도 잘 어울리는데 실제 나이는 꽤 차이가 많이 나는 연상 연하 배우들이란다. 

너무 여리여리 곱상한 배우보다는 이런 무게감 있는 배우가 내 취향인 듯 싶기도 하다. 

드라마 중에서 꽤 이뻤던 커플.

살짝 어리숙한 효광이랑 맹한듯 맹하지 않은 도자 커플은 귀여웠다. 

미스 피셔에서도 이 케릭터들이 있었는데 원작의 설정을 그대로 가지고 왔지만 원작 미스 피셔 보다는 이 커플이 더 잘 어울리는 듯 했다. 

그런데 도자의 경우 키가 너무 작다 보니 극 중간 중간 드레시한 옷을 입고 나오는데 마치 엄마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효광은 개인적으로 나추항보다 더 눈길이 가는 케릭터였다. 

편안하게 다가오는 케릭터라 주변에 누구 한명은 있을 듯한 케릭터를 능청스럽게 연기 했다. 

노송과 이름이 기억 나지 않는 또 한명의 동료. 

택시 운전을 하다가 소문려를 만나 소문려의 행동 대원이 된다. 

이들도 원작과 설정은 비슷하다. 

보고 있으면 기분 좋아지는 두사람인듯 싶다. 

상집사라는 케릭터는 솔직히 말해 원작에 있었는지 기억에 없다. 

원작을 워낙에 보다가 그만 둔 것도 있고 오래 되기도 해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기포미탐에서의 상집사는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큰 집의 청소는 청소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고 했지만 상집사는 집사이면서도 음식을 한다. 

소문려의 심부름도 종종하고. 

도자도 조수라고 하지만 가끔 음식을 하기는 하더라. 

드라마를 보면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이 소운에 대한 내용이었다. 

극 중에서 소운은 14세로 나온다. 아마도. 

그런데 병을 앓고 있는 엄마가 찾아오자 소운이 10살이 넘었으니 엄마를 도와야 한다고 따로 나가 살게 된다. 

10살이 넘었으니 아픈 엄마를 책임져야 한다고? 

아무리 14살이라고 해도? 

물론 소문려가 아이의 후견인으로서 살 곳도 마련해 주고 생활도 도움을 주는 것 같지만 그 엄마는 육체적 병이 아닌 정신적 병이었다. 

그런데 14살 아이에게 엄마를 돌봐야 한다고? 

나로서는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었다. 

이건 문화의 차이인가 싶기도 하지만 역시 이해 하기 힘들다. 

소운에 이어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마지막 에피소드. 

분명 세명의 피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왜 소문려만 잡아 놓고 의식을 진행하려고 하는 듯한 전개가 벌어지는 건지. 

드라마 전체적인 완성도는 이런 저런 구멍들이 있어서 조금 떨어지는 듯 했지만 요즘처럼 내 속이 편하지 않은 날에는 가볍게 보기 좋다. 

그러고 보니 위 사진의 도자 옷이 정말 어정쩡하니 엄마 옷을 입은 듯하다. 

왜 저렇게 옷을 디자인 했는지 궁금할 정도. 

음 나야 패션을 모르니 할 말이 없다지만 내 눈에는 안이뻐. 

그냥 평소처럼 살짝 보이시 하게 입은 도자가 더 잘 어울렸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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