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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좋지 아니한가라는 말이 더 많이 들렸던 일드 "고독한 미식가 시즌2"

by 혼자주저리 2022.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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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예전에 스쳐 가면서 봤던 고독한 미식가의 한 장면이 강하게 남아 있었다. 

야근을 하는 고로상이 사무실에서 배달 음식 같은 걸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처음 드라마를 본 나로서는 뭘 이런걸로 드라마를 만드나 싶었는데 가끔 우연찮게 한편씩 봤던 것이 그냥 뇌리에 강하게 남았었나 보다. 

시간이 오래 지났지만 일부러 이렇게 찾아 보게 되었으니까.

고독한 미식가( 孤独のグルメ) 시즌 2

방영 : 2012년 10월 10일~12월 26일, 일본 TV도쿄

원작자 : 다니구치 지로, 쿠스미 마사유키

각본 : 타구치 요시히로

연출 : 미조구치 켄지, 호라이 타다아키

출연 : 마츠시게 유타카(이노가시라 고로)

개인 잡화상을 운영하는 남자 '이가시노 고로'는 매일 여러 도시를 방문한다.

도중에 혼자 문득 가게에 들러 식사를 하게 된 그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음식들을 만나게 된다.

원작만화를 소재로 한 음식 맛을 이야기 하는 드라마

내가 고독한 미식가에서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았던 단어는 우마이 였다. 

고로상의 약간은 낮고 건조한 느낌의 목소리로 우마이를 외치는 그 느낌이 강하게 남아서 일알못이지만 우마이라는 단어를 가장 먼저 알게 되었었다. 

그런데 시즌 2까지 보니 우마이 보다는 이이자나이까 라는 단어가 더 많이 들리는 듯 하다. 

드라마 시작 초반에 역 입구에서서 주변을 돌아보며 이이자나이까 또는 음식을 눈앞에 두고 이이자나이까를 외치는 고로상이었다. 

생각보다 우마이라는 단어는 들리지 않았다. 

이이자나이까 다음으로 자주 보는 모습이 위 사진처럼 길을 걷다 우두커니 서서 나는 지금 배가 고프다 를 말한다. 

심지어 일하던 도중에도 배가 고프다고 한다. 

시즌2 드라마의 흐름상 드라마 시작부분에 디저트류를 먹고 일 조금 하다가 배가 고프다고 외치는데 조금전 먹었던 디저트를 생각하면 배가 고플 것 같지는 않은데 말이다. 

고로상의 배가 고프다는 영업을 하며 받은 스트레스를 풀고자 하는 돌파구인듯 싶기도 했다. 

나도 스트레스는 먹는 걸로 푸는 스타일이다 보니 왠지 그 심정이 이해가 되고 있다. 

고로상으로 분한 마츠시게 유타카 배우가 키가 크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시즌에서는 특히나 그 큰 키가 부각이 된 듯 하다. 

실내로 들어가면 머리가 천장에 닿을 듯 하고 문을 지나다가 문턱에 이마를 찧기도 한다. 

옆에 다른 사람이 서기라도 하면 더욱 두드러 지는 그 키 차이라니. 

그리고 걸을 때 모습이 살짝 뻣뻣하면서도 어깨를 뒤로 활짝 열고 꼿꼿하게 걷는 모습이 인상적이기도 했다. 

이번 시즌은 고로상의 모습이 눈에 많이 들어 온 시즌이기도 하다. 

내가 고독한 미식가를 처음 접했던 그 회차도 시즌2였다. 

배달 음식인 줄 알았는데 배달 음식이 아닌 고로상이 상점거리에서 하나하나 구입해서 사무실로 가지고 온 음식들이었다. 

종류도 다양하게 참 많이도 구입해 왔더라. 

심지어 오뎅 매장은 두군데 들려 한 곳에서 오뎅 두어개 나머지 한 곳에는 무만 구입하기도 했다. 

우리 같으면 무하나 달랑 구입하지는 않을 듯 한데 그렇게도 구입하네. 

고로상은 이번 시즌에도 엄청 잘 먹는다. 아니 엄청 많이 먹는다. 

식당에 들어가면 혼자서 2~3인분은 기본으로 먹는데 시즌 마지막회에서 왠일로 딱 일인분만 먹고 나온다. 

그 1인분도 정식 1인분에 크로켓 2조각 추가 했고 밥도 한공기 리필 했다. 

왠일로 고로상이 이것만 먹나 싶었더니 아니나 다를까 식당을 나와 돌아가던 길에 갑자기 드라마 초반부터 먹고자 했던 소바를 먹는 걸로 나온다. 

그 모습에 역시나 고로상.

얼마나 많이 먹는지 식당에서 종업원이 아직도 드세요 라고 할 정도이니.

실제로는 아마 그 정도로는 못 먹지 않을까? 

드라마 컨셉으로 그렇게 많이 먹는 걸로 나오는 것 아닐까?

실제로 그 많은 음식을 다 먹는다면 고로상은 정말 축복받은 체질인것이다. 

디저트 종류도 잘 먹는 고로상이 우리나라 붕어빵 같은 빵도 먹고 당고도 먹고 케이크도 먹는다. 

추운 날 빙수도 먹는 고로상의 모습.

디저트류는 주로 여성이 즐기는 음식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고로상 혼자서도 꿋꿋이 잘 먹는다. 

하긴 태국 음식이었나? 그 편에서 보면 여성들만 가득 있는 음식점에서 처음에는 머쓱해 하다가 음식앞에서는 열심히 주변 신경쓰지 않고 즐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나저나 위 사진 속의 저 당고들 먹어 보고 싶네. 

여전히 드라마 마지막에는 원작자가 그 식당을 방문한다. 

그리고 그의 취향에 따라 음식을 먹는다. 

술을 빠지지 않는 필수품. 

고독한 미식가는 꾸준하게 매일 매일 한편씩 보지는 않는다. 

뭔가 스토리 라인을 따라 가야 하는 드라마를 보기 싫을때 내 마음이 지쳤을 때 가끔 한편씩 보고 있다. 

다음 시즌도 천천히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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