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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단풍 감상하러 밀양댐 갔다가 사람과 차에 치여 트라이얼 쇼핑만 하고 온 이야기

by 혼자주저리 2021.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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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첫주였었나? 여튼 단풍이 참 예쁘게 들었던 시기에 부모님을 모시고 단풍 구경을 가기로 했다. 

집에서 느긋이 출발해서 밀양에서 명태찜으로 점심을 먹고 위양지로 갈 까 싶다가 아버지의 선택으로 밀양댐으로 가기로 했다. 

예전에는 밀양댐 꼭대기 부분에 작은 휴게소처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고 매점도 있고 간이 식당도 있는 곳이 있었다. 

그 매점이랑 식당은 철거가 되었지만 밀양댐 단풍 보기에는 좋은 곳이라기에 그 곳에서 단풍 감삼을 하기로 했었다. 

아침에 느긋하게 움직여 점심 시간에 맞춰 식당에 도착했고 맛있는 점심을 먹은 다음 밀양댐 쪽으로 향하다가 트라이얼을 발견했다. 

트라이얼에 대한 기억은 예전 요나고 여행때 저렴하고 좋았기에 꽤 이미지가 좋게 남아 있었다. 

그때 우연히 들렸던 트라이얼이 너무도 저렴해서 요나고로 여행가는 사람에게는 꼭 추천하고 싶은 슈퍼마켓이었다. 

때문에 다음 여행지였던 후쿠오카에서도 땀뻘뻘 흘리며 트라이얼을 찾았지만 요나고의 트라이얼 같은 메리트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2019.06.28 - [여행/일본] - 요나고 쇼핑 적극 추천-할인점 TRIAL

 

요나고 쇼핑 적극 추천-할인점 TRIAL

보통 여행을 다녀오면 후기로 하루 하루 일정을 올리고 그 다음에 기억에 남았던 음식점이나 이런 곳들을 올린다. 그런데 이번에는 꼭 할인점 TRIAL을 먼저 올려야 할 것 같았다. 물론 블로그 방

bravo1031.tistory.com

밀양의 트라이얼은 일단 처음 만나는 주차장이 좁았다. 

그 좁은 주차장에 차는 만차처럼 주차가 되어 있었지만 중간 중간 주차 할 자리는 찾을 수 있었다. 

여행을 못 다닌 요즘 반가운 마음에 급하게 차를 돌려 예정에도 없던 트라이얼 쇼핑에 나섰다. 

매장에 처음 들어갔을 때의 느낌은 괜찮은데? 였다. 

주차장이 좁고 밖에서 보이는 매장의 전경도 크지 않아서 기대치는 낮았었다. 

요나고나 후쿠오카의 매장은 주차장도 넓고 건물도 컸었으니까. 

기대치가 낮아서 그런지 첫 눈에 보이는 모습은 오히려 기대보다 괜찮은 느낌이었다. 

이 곳도 할인점이라는 이름이 붙은 트라이얼이라는 매장의 특성을 잘 살린 곳인지 빨리 돌아 보고 싶은 마음이었다. 

매장을 돌아 보는 순간 실망을 금할 수 밖에 없었다. 

위 사진에서 보이듯이 넓지 않은 매대와 매대 사이에 물건들이 엉망으로 놓여있었다. 

우리가 방문한 시간이 토요일 오후(점심 시간이 끝난 후 시간)였는데 손님들이 끌고 다니는 수레가 아닌 직원이 이용하는 수레와 함께 짐 봉지 들이 통로에 마구 놓여 있었다. 

여기서부터 매장에 들어오면서 좋았던 이미지는 와장창 깨 지고 있었다. 

대충 봐도 물건 정리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는 느낌이었다. 

정리가 제대로 된 상황에서 손님들이 뒤적였다는 느낌이 아니라 물건 자체를 대충 쌓아 놨다는 느낌이 강하게 왔다. 

이런 느낌에 이 곳에 대한 호감도는 바닥을 치고 더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다. 

진열대 사이의 공간은 좁았다. 

그리고 위 사진상에도 보이겠지만 저 멀리 상품들이 바닥에 마구 떨어져 있는 것도 보인다. 

계산대 앞에도 과자 한 통이 떨어져 있었는데 카트를 밀고 가던 어머니가 그걸 보지 못했고 카트로 그 과자를 밟았다. 

그러자 계산대 직원이 어머니께 그 과자 가격을 물리려고 했었다. 

우린 손도 대지 않았다고 강하게 이야기 몇 번을 하고 나서야 그 과자는 넘어갔는데 솔직히 이런 상황은 기분이 좋지 않은 경험이었다. 

물건은 그닥 저렴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제조사에 따른 가격 차이로 인해 저렴하게 보일 지 몰라도 같은 제조사 물건들을 비교하면 그닥 저렴한 느낌은 없었던 것 같다. 

또한 좁은 매장에 대형 할인마트처럼 많은 종류의 물건들이 있다보니 물건자체가 많다는 느낌은 없었다. 

가장 큰 문제는 정리가 되지 않았다는 그 느낌. 

밀양이라 자주 가는 곳도 아니지만 아주 가끔 가는 곳인데 두번은 방문하지 않을 듯 한 곳이다. 

쇼핑을 마치고 밀양댐쪽으로 넘어가서 단풍을 보자 싶었지만 밀양댐 근처는 길 양옆으로 너무 많은 차들이 주차가 되어 있었고 사람들이 주차된 차와 거북이 걸음으로 주행하는 차 사이에 너무 많이 오고 가고 있어서 우리는 그냥 천천히 움직이는 차에서 단풍을 보고 차에서 내리지 않기로 했다. 

실외이기는 했지만 마스크 착용이 제대로 안 된 사람들도 많고 지병이 있으신 부모님이 아무리 백신을 2차까지 완료했고 주변 지역이 확진자가 많은 편은 아니라고 하지만 그냥 편하게 차에서 보고 넘기기로 했다. 

결론적으로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는 것 외에는 그닥 기억에 남는 좋은 점이 없었던 날이어서 포스팅을 하지 않기로 했었다. 

그런데 오늘은 아침부터 뭔가 투덜거려야 할 거리가 필요했나 보다. 

기억에서 날려 버리기로 한 한달 전의 사진을 꺼내어 투덜투덜 적는 걸 보니. 

뭐가 이리 불만이지? 뭐야? 

이왕 꺼낸 기억이니 천천히 이날 점심으로 먹었던 명태찜과 방문했던 커피숍도 적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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