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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정말이지 진심으로 건강한 맛 밀양 "효와당"

by 혼자주저리 2021.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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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양지로 목적지를 정하고 점심을 먹을 곳을 찾았다.

오전에 천천히 출발 해서 점심을 먹고 난 다음 위양지 산책을 하고 커피숍에 들렸다가 다시 집으로 오는 것이 일정의 다였다. 

여러번 서치를 했지만 주로 오리불고기 같은 곳이 많이 걸리고 특이하게 황금짜장면이 있길래 평소 먹어보지 못한 황금짜장면을 먹기로 했다. 

효와당

전화 : 055-354-7275

주소 : 경남 밀양시 부북면 감천3길 29-14(제대리 299-4)

휴무 : 매주 화요일

메뉴 : 황금짜장면(5,000원) 짬봉(7,000원) 블루베리탕수육小(13,000원) 누룽지탕(25,000원) 짬봉밥(7,000원)

주말이라 식사르르 하는 손님이 많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있었다. 

집에서 생각보다 늦게 출발했기에 효와당에 도착한 시간은 12시 즈음이었다.

딱 점심시간이라 붐비면 대략 난감이었을텐데 생각보다 붐비지는 않았다. 

처음 갈 때 네비가 우리를 동네 안 쪽 길로 알려줘서 그러려니 했고 효와당 입구 마을회관에 주차를 했는데 효와당 앞에도 주차장이 꽤 넓게 있었다. 

그리고 큰 도로와 면해 있기도 했다. 

우리 네비는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쳐 준 것인가. 

메뉴가 아주 다양하지는 않았다.

직장 근처 자주 가는 무난한 중국집의 다양한 메뉴에 비하면 깔금한 편이기도 했다. 

그래도 춘장은 검정색 시판 춘장이 아닌 자연발효시킨 춘장을 사용한다고 하고 식초도 발효 식초라고 되어 있어서 기대감이 업업 되었다. 

태양초와 비정제 원당 그리고 쌀가루를 포함한 밀가루는 건강에 좋은 부분이니까 더 좋겠지라는 기대감도 생겼다. 

특히 발효 식초와 블루베리로 만든 소스를 뿌린 탕수육은 아주 큰 기대를 갖게 만들기도 했다. 

주문은 블루베리탕수육 小 1개와 해물쟁반짜장 2인분 그리고 나를 위한 짬뽕밥 1개였다.

춘장을 아무리 발효시키고 직접 만들었다고 해도 난 역시나 짜장보다는 짬뽕파이다. 

우리는 입구쪽 테이블에 앉았는데 매장 내부는 적당히 식사하는 손님들이 있을 정도라 번잡하거나 시끄럽지는 않았다. 

그리고 중국집 테이블에 꼭 있는 식초는 역시나 발효식초였다.

예전에 다이어트를 위해서 감식초를 생수에 타서 마셨던 경험이 있는 나에게는 나쁘지 않은 식초였는데  같이 간 일행 중 한명은 특유의 발효 식초 향이 싫다고 했다. 

이런건 개인의 선호이니 다를 수 있지. 

중국집의 기본찬인 단무지, 생양파, 춘장이 나왔다. 

둥근 종지의 소스는 탕수육을 찍어 먹을 간장소스인데 고추가루와 간장, 통깨만 들어 있는 조합이었다. '

개인의 선호에 따라 식초를 첨가해도 되고 그냥 찍어 먹어도 되는데 난 개인적으로 탕수육을 간장소스에 찍어먹지는 않으니 맛을 볼 일은 없었따.

춘장은 미소된장 그 중에서 살짝 붉은 된장 간은 비주얼이었다. 

맛을 보면 처음에는 된장의 맛이 먼저 나고 마지막에 춘장의 맛이 느껴진다. 

나쁘지 않았고 짜지도 않아서 괜찮았다. 

탕수육이 먼저 나왔다. 

탕수육이 나오고 접시를 보는 순간 음? 이라는 감탄사가 먼저 나왔다. 

눈으로 보기에도 튀김이 그닥 맛있어 보이지 않는 느낌이었고 위에 올라간 야채들도 정성들여 준비한 야채라는 느낌이 없었다. 

아주 대충 썰었다는 느낌. 

여기서부터 살짝 불안했는데 역시나 탕수육의 고기를 한입 베어 무는 순간 누린내가 확 끼쳐 올라왔다. 

버섯이나 야채를 많이 사용한 것은 좋았지만 너무 대충 넣었다는 느낌이고 튀김옷은 눅눅했고 누린내로 인해 정말 별로였다.

소스는 블루베리향이 약해서 특이점을 찾지는 못했고 탕수육 특유의 달달하고 시큼한 소스 맛은 없이 밋밋했다.

좋게 이야기 하면 건강한 맛이라고 할 수 있는데 건강한 재료(발효 식초, 비정제 원당, 블루베리 등)을 사용하더라도 맛있는 조합이 있을 건데 그냥 밋밋했다. 

탕수육의 누린내를 소스로도 못 잡았으니까.

해물쟁반짜장은 우리가 생각했던 양이 푸짐하고 해물이 잔뜩 들어간 그런 짜장은 아니었다. 

일단 된장 색의 춘장으로 만든 짜장은 내가 일반 짜장면의 싫어하는 맛은 없었지만 딱히 맛있다는 느낌도 없었다.

건강한 맛이라고 포장하기에는 생양파를 찍어 먹는 춘장의 맛이 제법 있었기 때문에 딱히 포장을 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아주 풍성한 해산물을 기대했지만 그것도 그렇게 풍성하다는 느낌은 없었고 면의 양도 일반 쟁반짜장에서 바라는 넉넉한 양은 아니고 많이 먹지 못하는 한명이 포함된 2명이 먹기 적당한 양이었다. 

짬봉의 경우 국물을 처음 먹으면 불향이 확 느껴진다. 

그리고 계속 먹다 보면 양파의 단맛인듯 단맛이 느껴지다가 끝으로 갈 수록 살짝 씁쓸한 맛이 느껴졌다. 

짜장이나 탕수육 보다는 먹기 좋았지만 정말 맛있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좋았던 건 짜장이던 짬뽕이던 호박이나 기타 야채류가 조금 많이 들어간 것인데 기본의 맛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했기에 두번을 방문하고 싶지는 않았다. 

내가 가진 입맛이 건강한 맛이 아닌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집의 맛을 혹평하는 것일 수도 있다. 

직장 근처 중국집의 짜고, 달고 자극적인 그 음식들에 입맛이 길들여져 있어서 건강한 맛을 이해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런데 난 아주 심심한 음식도 꽤 맛있게 잘 먹는 편이다. 

회사 근처 채식 식당의 간이 거의 되지 않은 음식들도 맛있다고 잘 먹는(같이 갔던 지인들은 너무 심심해서 못 먹을 정도였다고 했지만) 나에게 이 집의 맛은 건강한 맛이라는 단어로 포장된 제대로 맛을 내지 못한 집으로 인식되었다. 

그냥 내가 건강한 맛을 이해 하지 못하는 걸로 하는 것이 제일 나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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