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조금 지났지만 노브랜드에서 쌀국수 육수와 팟타이소스 그리고 쌀국수를 구입했었다.
쌀국수를 먼저 만들어 먹었는데 꽤 괜찮았었다.
물론 전문적인 쌀국수 느낌은 아니었고 저렴했던 쌀국수 체인점 비슷 또는 조금 못하지만 가끔 집에서 한번씩은 해 먹을 수 있을 정도의 맛이라 생각했었다.
쌀국수를 너무 좋아해서 정말 맛있게 먹어야 한다는 당위성이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까.
2021.10.28 - [혼잣말/속앳말] - 내돈 내산 노브랜드 쌀국수 육수 이용하여 쌀국수 만들기
쌀 국수가 괜찮았던 기억에 함께 구입했던 팟타이 소스를 이용해 만들어 보기로 했다.
하나가 괜찮았으니 다른 하나도 괜찮으리라는 생각이었다.
모른 척 무시했던 가장 큰 문제는 내가 팟타이를 한번도 먹어 보지 못했다는 점이었지만 인터넷과 블로그의 힘만 믿고 만들기에 도전했다.
재료는 최대한 준비를 했다.
한시간 정도 불린 쌀국수, 숙주, 당근채, 청경채, 양파채, 다진마늘, 해동 시킨 해물모듬, 계란 2개, 분쇄기에 갈은 땅콩가루 그리고 팟타이 소스 한봉.
팟타이 소스 한봉이 2인분이라 딸아이랑 나랑 둘이서 먹기로 했다.
숙주는 1인당 크게 한줌 그리고 살짝 한줌씩 해서 약 크게 세줌 정도 넣었다.
쌀국수 보다 숙주 양이 더 많은 것 같기는 하다.
위 내용물에서 다진 마늘은 조금 적은 듯 했고 페퍼론치노를 만들기 전에는 생각했었는데 재료 준비하면서 깜빡 잊어 버렸다.
계란도 조금 더 많이 하는 것이 좋을 것 같고 해물 모둠 보다는 아무래도 새우만 하는 것이 나을 듯 한데 이 당시 새우는 없었고 해물 모둠만 있었다.
땅콩 가루는 어떤 블로그에서 땅콩가루가 조금 첨가되면 더 맛있을 거라고 해서 준비했는데 너무 많이 준비를 했던것 같다.
다음에는 땅콩가루를 넣지 말던지 아니면 1/3만 넣던지 하는 것이 나을 듯 싶다.
먼저 소스를 확인했다.
소스의 봉지 뒷면에 있는 레시피도 확인을 하고 뜯어서 내용물도 확인했다.
젓갈과 비슷한 듯 다른 꼬리한 냄새가 살짝 풍겼지만 거부감이 들지는 않았다.
멸치 육젓이나 갈치 속젓등 삭힌 젓갈류를 좋아하는 편인 나에게는 괜찮았지만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듯 싶다.
먼저 큰 팬에 스크램블 에그를 한다.
28cm 궁중팬을 이용했는데 저 팬도 조만간 새로 구입한 스테인레스 궁중팬을 세척하고 나면 폐기 할 예정이기는 하다.
완성된 스크램블에그는 딴 그릇에 옮겨두고 팬에 기름을 두른 후 다진마늘, 당근채, 양파채를 넣어서 볶는다.
제대로 하려면 기름에 다진 마늘이나 편 마늘을 넣어서 마늘향을 올린 후 양파랑 당근채를 넣어야 좋은데 귀차니즘인 난 그냥 한꺼번에 넣어 버렸다.
양파가 절반쯤 익었다 싶을 때 해동 시켜 둔 모듬 해물을 넣고 볶는다.
양파와 당근, 해물이 익으면 불려 둔 쌀국수를 넣어 가볍게 볶아 준다.
굳이 쌀국수가 익어야 할 때까지 볶을 필요는 없고 살짝 볶아 준 다음 숙주와 청경채를 넣어 살짝 볶아 주면 된다.
이때 너무 많이 볶으면 청경채와 숙주의 숨이 죽어서 아삭한 맛이 없어지니 살짝만 볶아 주는 것이 포인트이다.
쌀국수, 숙주, 청경채를 살짝만 섞어 준다는 느낌으로 두어번 뒤적여 준 다음 소스, 스크램블에그, 땅콩가루를 넣어 볶아 준다.
소스가 재료에 잘 스며들 도록 볶아 주면 좋은데 이때 난 쌀국수 보다 숙주와 야채류가 너무 많아서 소스가 적은 느낌이 들었다.
다음에 할 때는 숙주의 양을 줄이던지 아니면 쌀국수의 양을 줄이던지 해야 할 듯 싶다.
딸아이와 내가 먹을 거라면 숙주의 양을 줄이는 것 보다는 쌀국수 양을 줄이는 것이 더 나을 듯 하고 다른 식구들이 같이 먹을 때는 숙주의 양을 줄이는 것이 나을 듯 싶다.
팟타이가 완성되었다.
팟타이를 한번도 안 먹어 본 내 입에도 뭔가 30% 부족한 맛이었고 학교 다니면서 친구랑 팟타이를 먹어 본 딸아이 입에는 맛이 없다는 평가가 나왔다.
딸아이 왈 그냥 집에서 쌀국수나 해 먹고 팟타이는 다시 해 먹지 말자 하더라.
내가 봤을 때 소스에 비해서 재료의 양이 너무 많았고 땅콩가루가 너무 많았다.
적은것 보다는 많은 것이 나을 때가 많지만 이번에는 많은것이 실수가 되었다.
스크램블 에그는 양이 적었으니 다음에는 스크램블 에그 양을 늘리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며칠 뒤 남은 재료로 다시 팟타이를 했을 때 사진을 찍지는 않았지만 쌀국수 양을 줄이고 귀찮아서 스크램블 에그도 하지 않고 페페론치노를 5개 부셔서 넣고 했더니 맛이 훨씬 좋았다.
결론은 숙주를 많이 넣을 때는 쌀국수 양을 줄이고 페페론치노 필수로 챙겨 넣고 다진 마늘도 넉넉히 넣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땅콩가루는 굳이 넣지 않아도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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