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1차를 맞고 집으로 가려다 뜬금없이 근처에 있던 마트에 들렸다.
7월 말에 백신 1차를 맞았으니 2개월이 훌쩍 넘은 시간동안 사진첩에 두고 두고 미루다 이제야 적어 보는 사진첩 털기용 포스팅.
시간이 너무 지나서 그냥 사진을 날려 버릴까 생각도 했는데 이왕에 사진을 찍어 놨으니 활용하기로 했다.
딱히 구입 해야 할 것도 없었지만 설렁 설렁 돌아보다 눈에 들어온 할인판매대.
물건이 제법 있길래 구경하다 아주 저렴하게 나온 알송이를 한봉 구입했다.
저 커다란 봉지 가득 들은 알송이 한봉이 500원이라면 그냥 공짜나 다름없다 싶었다.
충동적으로 구입해 와서 냉장고에 넣어 두고 그때는 근육통으로 아무것도 못하고 시간을 보냈다.
결론은 구입하고 2주쯤 지난 다음에 저 알송이를 냉장고에서 꺼냈다는 사실이다.
저렴하게 구입했고 냉장고에 너무도 오래 넣어 둔 상태라 기대 없이 꺼냈는데 생각보다 상태가 괜찮았다.
여기서 조금만 더 있었다면 저 알송이들은 아마도 모두 버려져야 했을 듯 싶다.
물론 하나하나 살펴서 상한 부분 잘라내고 다듬으면 사용할 수 있었겠지만 다행히 그렇게 일일이 보지 않아도 괜찮을 정도의 상태에서 냉장고 탈출이 되어서 다행이었다.
흐르는 물에 여러번 씻어서 이물을 털어내고 중간 중간 배양토가 붙어 있는 것들은 골라내서 손질해 줬다.
알송이를 씻은 다음 물기를 빼기 위해 받혀 두고 장아지 양념장을 만들었다.
간장 : 식초 : 설탕(에리스리톨) : 물을 1:1:0.5(0.7):1.5 비율로 만들었다.
설탕의 경우 조금 덜 넣어도 되지만 에리스리톨은 단맛이 약한 편이라 설탕보다 조금 더 넣어야 한다.
난 설탕을 사용하지 않고 에리스리톨을 사용했다.
물은 짠 맛을 줄이기 위해 조금 더 넉넉히 넣어서 양념을 한번 끓여 주면 된다.
한번 끓어 오르면 불을 끄고 5분 정도 식힌 다음 알송이에 부어 주면 그만이다.
위 사진은 양념을 한번 부어주고 난 다음 양념이 다 식었을 때 소스를 모두 따라 낸 상태에 찍은 사진이다.
알송이 자체가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도 하고 또한 씻을 때 수분을 흡수하는 듯 해서 끓인 소스를 부어주고 그 소스가 완전히 식었을 때 다시 따라 내어 한번 더 끓였다.
두번째 팔팔 끓은 소스를 한김 식힌 다음 다시 알송이에 부어 주면된다.
이번에는 물의 함량도 많고 설탕이 아닌 에리스리톨을 사용했기에 두번을 끓여 부어 준 것이다.
보통 오이나 양파등을 장아찌로 만들때는 한번만 끓여서 부어주고 식으면 그대로 냉장고에 넣어 두고 먹으면 된다.
알송이의 경우 내 노파심으로 다시 한번더 끓여서 부어 준 것일뿐이다.
두번째 끓여서 부어 준 소스가 식으면 냉장고에 넣고 2~3일 두었다가 먹으면 된다.
개인적으로 양념을 싱겁게 해서 그런지 알송이는 장아찌보다는 장조림이 더 나은 듯 싶다.
예전에 알종이 장조림을 했을 때가 먹기 훨씬 좋았던 기억이 있으니까.
2021.02.04 - [혼잣말/속앳말] - 밑반찬으로 좋은 알송이 장조림 만들기
장아찌 양념을 강하게 했으면 맛이 좋았을 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내 조리법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다음에 알송이를 만나면 그냥 장조림을 하는 것으로 혼자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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