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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밑반찬으로 좋은 알송이 장조림 만들기

by 혼자주저리 2021.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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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알송이를 가지고 장조림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돼지고기장조림을 할 까 싶었는데 에프가 생긴 이후로 고기 섭취량이 많아 진 것 같아서 알송이 장조림으로 방향을 틀었다. 

마트에 간 날 알송이가 1+1 행사를 하고 있어 구입해 둔 것이 냉장고 속 화석이 되어 가던 것도 원인이지만. 

알송이는 원래 그닥 손질 할 것이 없다. 

이물질만 흐르는 물에 잘 씻어내고 씻겨 나가지 않은 이물들만 칼로 잘라내 주면 된다. 

이번에 내가 사 온 알송이는 마트에서 구입을 해 와서 2주가까이 우리집 냉장고에서 시들새들 사망 일보 직전까지 가 있던 아이들이었다. 

두봉 모두 꺼내어 아랫부분에 좋아 보이지 않는 부분들을 칼로 잘라 냈다. 

생각보다 많은 부분을 잘라 내버렸네. 

일찍 해 먹을껄. 아까워라. 

알송이를 손질하는 동안 약간의 다시물을 낸다. 

역시나 이번에도 집에 너무나 많이 넘쳐나는 조림용 멸치를 이용하고 다시마는 많이 넣어줬다. 

굳이 다시물을 내지 않아도 되지만 이왕이면 감칠맛이 나는게 좋고 알송이를 손질하는 시간이 있으니 내 주는 편. 

급할 때는 초록마을에서 구입한 해물멸치가루를 이용할 때도 있고 그도 아니면 생수로 장조림을 할 때도 있다. 

생수를 이용해서 장조림을 해도 크게 맛이 없거나 하지는 않은데 아주 조금의 감칠맛을 위해 겸사 겸사 다시물을 내 주는 거다. 

 양념으로는 진간장, 생강조청, 맛술, 에리스리톨, 후추, 청량초를 넣었다. 

생강조청은 예전에 지인을 통해 구입한 제품인데 아무 생각없이 실온에 뒀더니 조청임에도 위쪽에 곰팡이가 피는 현상이 있었다. 

친정 엄마에게 물어보니 곰팡이가 핀 윗 부분을 덜어내고 사용해도 된다고 해서 제법 두껍게 덜어내고 냉장고 보관을 했는데 안쪽으로 밀려 들어가면서 사용을 잘 안하게 되었다. 

엿과 조청의 중간 단계까지 굳어져서 뜨기에는 조금 불편하지만 이번에는 마늘을 넣지 않을 예정이라 생강조청을 넣기로 했다. 

다진마늘이나 마늘 가루의 경우 장조림을 지저분하게 할 것 같아서 빼기로 했다. 

집에 통마늘이 똑 떨어지고 없었다는 핑계는 살짝 뒤로 숨기기로 하고. 

양념의 양은 역시나 대충 감으로. 

나에게 계량이란 단어는 없는 것으로 인정해야 한다. 

다시물에 양념을 다 넣고 살짝 끓어 오르면 알송이를 넣어 준다. 

처음에는 쎈불에서 끓이면서 올라오는 거품을 제거해 줘야 한다. 

거품이 제법 많이 올라오니 한참을 떠 내줬다.

청량초는 예쁘게 썰어주거나 하지 않았다. 

냉동 청량초를 손으로 툭툭 부러트려서 넣어 줬다. 

청량초는 다 조려지고 나면 건져 낼 것이라 굳이 이쁘게 썰어주지 않아도 된다. 

청량초를 대량으로 구입하는 날에는 꼭지를 미리 제거하고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물기를 제거해서 냉동을 하면 좋다. 

굳이 냉동 중에 흔들어 떼어 낼 필요도 없고 요리 할 때 방법에 따라 냉동된 상태에서 어슷썰거나 다지기도 가능해서 통채로 보관하는 중이다. 

양념이 어느정도 졸아 들면 중약불로 줄여서 저어가며 양념이 알송이에 잘 배이도록 한다. 

바글바글 잘 끓고 있다. 

한번씩 저어주는 게 좋다. 

예전에 저어주지 않고 그냥 끓였다가 아랫부분에 양념이 눌어서 타는 경우를 한번 경험했었다. 

양념이 졸아 들고 나면 알송이가 짙은 갈색을 띄면서 윤기가 흘러내린다. 

모양은 변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를 하고 있다. 

양념이 거의 졸았을 때 청량초는 다 꺼내주어서 알송이만 남았다. 

짜지 않고 적당히 잘 나왔다. 

생강조청을 사용해서 색이 간장과 에리스리톨만 했을 때 보다 더 짙게 잘 나온것 같다. 

윤기가 빤지르르하니 맛있어보이는데 생강조청을 사용해서 난 맛만 보고 먹지 못했다. 

딸아이가 맛있게 잘 먹은 장조림. 밑반찬으로 괜찮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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