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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2021년 9월 28일 지난 일상

by 혼자주저리 2021.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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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기간은 제외한 일상이다.

추석은 왜 제외했냐고? 당연히 사진을 하나도 찍지 않았으니까. 

명절 대 이동도 없고 COVID 핑계로 인사 다니는 것도 최소한으로 줄이다 보니 이번 명절 또한 쉬는 시간이 많은 날들이었다. 

역시나 뒹굴거리며 사진찍는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해 본 사람이 나니까. 

딸아이가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가방을 만들기 시작했다. 

색은 흰색을 꼭 짚어 이야기 했지만 내가 흰색 또는 아이보리 계통의 가죽을 이번 가방을 만들고 더 사용할 것 같지 않아서 가죽 구입이 망설여 졌다. 

그때 공방 한 구석에 있던 인조가죽을 공방샘이 권해줬다. 

색은 옅은 아이보리색이고 샘플 작업 하느라 가져다 놓은건데 두께가 두꺼워 샘플 작업에 마당찮아서 그냥 두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가죽도 아닌 인조 가죽이라 정말 아낌없이 마구마구 잘라 줬다. 

처음에는 모양은 조금 다르지만 만드는 과정은 같은 가방을 다른 모양으로 하나씩 할려고 했는데 하다보니 같은 모양의 인조가죽 가방 두개를 잘랐고 소가죽으로 둥근 반달모양으로 두개 하는 걸로 이야기가 되었다. 

역시 난 그냥 쉽게 하나씩 작업 하는 건 안되나 보다. 

보스가 사 주고 두팔이가 어쩌다가 진짜 어쩌다가 한번씩 사용하는 캣타워 옆에 집으로 쓸 수 있는 켄넬(맞나?)과 먹이통이 생겼다. 

폭신한 방석도. 

처음 캣 타워를 사 주고 모른체 하던 보스와 달리 누군가는 두팔이를 챙겨주나 보다. 오며 가며 볼 때 마다 사료의 양이 변하고 물통의 물의 양이 변하는 걸 보니 아마도 두팔이가 이용을 잘 하는 듯 싶기는 하다. 

내 눈에 저 곳을 이용하는 두팔이를 아직도 본 적이 없기는 하지만. 

바쁘게 출근을 하던 어느날.

왕복 이차선 도로에서 초소형 전기자동차 한대가 팔도 유람중이었다. 

바쁜 출근 시간대가 아니었다면 나도 뒤에서 천천히 따라가는 걸 싫어 하지는 않았을 듯 싶다. 

하지만 이 시간은 정말 바쁘게 일분 일초가 아까운 출근 시간대. 

평소라면 반대편 차선에도 이쪽 차선에도 차량 통행이 많지 않은 곳인데 우리쪽 차선이다 반대편 차선이나 출근을 위해 많은 차들이 운행중이었다. 

결국 뒤에서 빵빵 거리고 난리가 났지만 절대로 속도를 올리지 않는 전기차. 

속도를 올릴 수 없는 차량이었는지 몰라도 바쁜 출근 길에 최소한의 속도가 나오지 않는다면 민폐가 아닐까? 

두팔이에게 경쟁자가 생겼다. 

위 두 사진은 같은 시간에 찍은 것으로 두팔이는 계단 아래에서 새로운 노랑이는 위에서 하염없이 눈 싸움 하는 중이었다. 

노랑이는 내가 다가 가니 후다닥 나를 피해 화단 속으로 숨었지만 두팔이는 아주 여우로운 태도를 그대로 유지 하고 있었다. 

이 구역 터줏 대감은 나라고 뽐내는 듯이. 

공방 샘의 도미노 놀이. 

공방 샘이 단체 주문을 받았다. 

열심히 엣지를 바르고 말리는 중. 

저렇게 나란히 줄을 세워 둔 걸 보면 왠지 한쪽 끝에 있는 걸 툭 건드리고 싶어진다. 

내가 건드리지 않아도 공방샘이 엣지를 바른 다른 아이를 놓으면서 툭 건드려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기는 했었지만. 

저렇게 많은 대량 작업이라니. 

가방의 형태가 나왔다. 

패턴뜨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가방 자체는 최소한의 작업으로 할 수 있도록 했기에 패턴 만들고 재단하고 나면 나머지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다. 

문제는 저 상태로 만들어 두고 아직 손을 못 대고 있는 중이다. 

저기까지 만들어 두고 딸아이 백신 접종을 하고 내가 접종을 하고 추석이 있고 등등해서 공방에 가지를 않았으니까. 

저 상태로 바느질 하고 엣지만 올리면 완성인데.

이제 열심히 만들러 가야지.

동생이 강릉 여행을 갔다가 묵호항에서 먹어보고 구입해서 사 온 간장게장.

간장게장을 좋아 하는데 내 입에는 그닥 이었다. 

난 그냥 꽃게간장게장이 더 맞는 것 같고 친정 아버지도 이건 별로라고 하시네. 

친정 아버지는 전라도쪽의 돌게간장게장이 제일 나은 듯 하다고 하신다. 

몇년 전에 아는 언니를 통해 돌게간장게장을 몇번 구입해서 아버지 드렸었는데 그 때 먹은것이 제일 맛있다고 하신다. 

그때 간장게장을 담던 할머니가 계시지 않아 이제는 구입할 수 없다는 간장게장이다. 

공방 샘이 대량으로 만들었던 미니미 파우치. 

공방 샘에게서 스틸해서 가지고 왔는데 하나는 딸아이에게 하나는 동생에게 스틸 당했다. 

으아아아.

내 것은 내가 만들어야 할 것 같다. 

나도 누군가 만들어 주는 걸 사용하고 싶어지는 때가 있는데 이때가 그런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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