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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COVID-19 백신 2차 접종 완료(feat.화이자)

by 혼자주저리 2021.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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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9일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했다. 

화이자의 경우 1차때 보다 2차가 더 많이 아프다는 말들이 많아서 은근 걱정을 했다. 

1차때는 근육통이 있어서 많이 힘들지는 않았지만 조금 힘들었다는 생각이 남아 있었으니 그때보다 더 아프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었다. 

2021.08.03 - [혼잣말/속앳말] - COVID-19 백신 1차 접종 후기(feat.화이자)

 

COVID-19 백신 1차 접종 후기(feat.화이자)

연령대 백신 접종 시기는 아직 조금 남았는데 지자체 자율 우선 접종 대상이 되어서 신청을 했다. 접종 예약을 하려고 하니 예약 서버에 기다림이 길어서 한참을 기다리는 헤프닝도 있었다. 예

bravo1031.tistory.com

주변에 백신 접종 후 면역 반응이 아닌 부작용으로 보이는 증상을 겪는 직원도 있고 아프다는 말들이 많으니 1차때보다 힘들겠지라는 각도도 단단히 했다. 

1차때와 마찬가지로 9시 예약이라 아침에 집을 나섰다.

처음 갈 때는 네비가 길을 이상하게 알려줘서 조금 헤맸지만 한번 다녀 온 곳이라 이번에는 쉽게 찾아 갈 수 있었다. 

8시 50분쯤 도착했는데 1차때와 달리 백신을 맞기 위해 온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아마도 내가 1차를 맞을 때는 연령대 접종은 시작 하지 않았고 지자체 우선 접종 대상자들만 주사를 맞을 때라 그때는 한산했었나 보다. 

순서대로 열체크 하고 손소독 하고 문진표 작성하고 간단하게 의사 면담 후 주사를 맞았다. 

주사를 맞고 난 다음에는 역시나 타임워치를 맞춰 15분을 대기하고 난 다음 집으로 올 수 있었다. 

사람은 많았지만 여유로웠던 1차때와 비교해도 시간이 더 많이 걸리거나 하지는 않았다. 

1차때나 2차때나 모두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던 것 같다. 

집에 오자 마자 간단하게 손발 씻고 세수 한번 한 다음 침대에 누웠다. 

주사를 맞은 왼쪽 팔이 묵직해 오는 느낌이 있지만 그거야 주사를 맞았으니까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정도의 느낌이었다. 

오전 낮잠을 한숨 자고 싶었으나 잠이 들려면 전화가 오고 잠이 들려면 전화가 오고. 

점심을 챙겨 먹고 난 다음에도 낮잠을 자고 싶었지만 역시나 잠이 들려면 전화가 오고 잠이 들려 하면 전화가 오고. 

평소 찾지도 않던 사람들이 이날 따라 왜 이리도 전화를 하는지. 

하루종일 출근해 있어도 전화 한통 할 일 없던 타 부서 사람들도 전화로 확인할 일이 생기더라는. 

결국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쉬는 것도 쉬는 게 아니게 하루를 보냈다. 

팔은 점점더 아파오는데 솔직히 1차때 보다는 덜 아픈 듯 했다. 

1차때는 오전 9시에 주사를 맞고 밤 10시쯤 팔이 통나무처럼 퉁퉁 붓는 느낌과 함께 옷깃만 스쳐도 아픈 상황이었지만 이 날은 팔이 조금 아프고 불편한 정도였고 누워 있을 때 왼쪽으로 눕는 것도 가능했다. 

1차때는 왼쪽으로는 눕지도 못했었고 왼팔을 이용하는 그 어떤 일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 날은 왼팔이 조금 아플 뿐 많이 불편하지 않았기에 빨래 삶고 설겆이하고 등등의 일상적인 집안일을 충분히 할 정도는 되었다. 

문제는 자다가 새벽 2시 30분 즈음 오한과 함께 식은땀이 흘러 잠에서 깼다. 

요즘 거의 겪지 않았던 갱년기 증상인가 싶었기에 그냥 땀을 닦아 내고 이불을 덮고 다시 잠을 청할 수 있었다. 

그리고 새벽 4시 20분쯤 가슴이 답답해서 잠에서 깰 수 밖에 없었다. 

마치 누군가가 내 가슴 위에 올라서서 꾹 누르는 듯한 느낌이었고 가위눌림 현상과는 분명 다른 가슴만 압박되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깨고는 한참 동안 잠을 자지 못했다. 

가슴은 두근거리고 불안하고.

혹시나 싶어서 맥박이 뛰는 것도 재 봤는데 그 순간에 78정도 나왔다. 

사무실 직원의 증상들을 옆에서 봤기에 맥박을 먼저 쟀는데 정상이 나왔지만 두근거림과 답답함과 불안함은 아침까지 계속 되었다. 

10일날은 하루종일 답답함과 불안함을 느꼈고 오후부터 두통과 함께 뒷골이 땡기는 현상이 있었다.

두통이나 뒷골이 땡기는 현상은 약을 먹을 정도로 심하지는 않았지만 두통은 왠만해서는 참는 스타일이었으니까. 

아마도 그 정도 두통이면 약을 먹는 사람도 있었지 않았을까? 

가슴 답답함과 불안함은 10일 저녁 늦게부터 사라졌고 두통은 11일 아침에 일어나니 사라졌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아프고 힘들었던건 근육통과 팔의 아픔으로 1차가 더 힘들었고 답답함과 불안함 그리고 두통은 1차때보다 견딜 수 있는 정도였던 것 같다. 

1차때는 정말 팔이 아프니 아무것도 못 하겠다는 느낌이었는데 2차때는 그냥 저냥 일상 생활은 할 수 있었으니까. 

이렇게 백신 2차 접종까지 마무리했다. 

하지만 지금 돌아가는 상황들을 보고 뉴스를 보면 아마도 몇개월 뒤에는 부스터샷을 맞아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언제쯤 끝나나 이넘의 역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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