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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지난 여행의 추억-2019년 7월 후쿠오카 여행 다섯번째

by 혼자주저리 2021.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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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안 한 여행을 마무리할 때가 되었다. 

이렇게 아무것도 안 해 본 여행은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이렇게 아무것도 안 한 여행도 나름 괜찮았구나 싶었다.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여행이라는 걸 했는데 여행지에서 빡빡한 일정을 짜고 빡빡하게 돌아다니는 것도 피곤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아마 다시 여행을 간다면 또 나는 일정을 꽉꽉 채워서 잡을 것 같기는 한데 그 와중에 한번씩 아무것도 없는 여행을 끼워 봐야겠다. 

텐진 거리였던 것 같다. 

숙소에서 걸어서 이동이 가능했기에 뜨거운 햇살과 동행하며 슬슬 걸었던 것 같다. 

다행히 인도쪽에 건물의 파케이드 같은 곳들이 많아서 그늘로 도보 가능한 구간이 많아 다행이었다는 기억이 있다. 

그리고 기억에 아주 강하게 남은 것이 아주아주 거대한 매미의 울음 소리였다. 

우리나라 한여름 매미 소리도 꽤 시끄럽다 생각했는데 일본의 매미 소리에 비하면 우리나라 매미는 아기 울음이었다. 

예전 여행에서 본 까마귀도 우리나라 까마귀보다 커서 놀랐는데 매미의 소리도 너무 커서 인상 깊었다. 

텐진에서 꼭 돌아 봐야 하는 지하상가. 

예전 딸아이가 5학년때 쯤 모임에서 패키지로 후쿠오카에 왔었다. 

그때 가이드가 텐진 지하상가에 우리를 풀어주며 길 잃기 너무 좋은 곳이니 일직선으로만 왔다 갔다 하면서 구경을 하고 절대 골목으로 들어가지 말라고 했었다. 

그 당시 걱정이 많았던 우리 일행은 정말로 지하상가에서 일적선으로 쭈욱 걸어서 갔다가 다시 가이드를 만나기로 한 곳으로 일직선으로 쭈욱 걸어서 왔던 기억이 있는 곳이다. 

이번에 방문한 지하상가는 예전의 그 놀라움을 느낄 수 없었다. 

그닥 쇼핑을 즐기지 않기도 하고 딸아이도 나도 이번 여행에서는 쇼핑을 하지 말자 약속했었기에 잠시 돌아보다 그냥 나와 버렸다. 

나카스 강 쪽인 것 같다. 

쿠라스시에 들렸다가 다시 텐진쪽으로 이동 하려고 가다가 만났던 길가의 고풍 스러운 건물.

아마도 건물이 인상 깊어서 사진을 찍은 듯 하다. 

이 곳은 그늘이 없어서 걷기 힘들었겠구나. 

캐널 시티의 분수쇼. 

이 때를 포함해서 총 세번의 방문만에 처음 보는 분수쇼이다. 

예전 딸아이 초등 5학년 패키지와 조카가 2살쯤 되었을 때 동생이랑 왔었고 이번이 세번째인데 분수쇼는 처음 보는 거다. 

기대가 컸었는지 생각보다 소박한 느낌이었지만 한번은 봤으니까. 

여름이라 그런지 분수쇼를 하지 않을 때는 분수 앞에서 아이들이 비누방울 놀이와 물 놀이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저 모습을 보니 조카가 왔으면 아주 재미있어 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던데 조카랑 다시 이곳을 찾을 기회가 오려나 싶다.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다시 공항으로 돌아 왔다.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할 때 숙소 앞에서 공항가는 버스를 물어 봤어야 하는데 우리는 그냥 지하철을 타기로 했다. 

거기서 실수가 벌어졌다. 

아마도 하카타에서 갈아타야 했던 것 같은데 버스 터미널을 잘못 찾아서 그 곳에서 케리어를 끌고 한참을 헤맸다. 

이번 여행에서 쇼핑을 거의 하지 않았기에 케리어는 가벼웠지만 일단 뭔가를 끌고 다니는 것 자체가 기운 빼는 일이었다. 

여차저차 우여곡절끝에 후쿠오카 공항 국내선에 도착했을 때는 눈물이 날 뻔했다. 

원래 계획은 숙소에서 하카타로 가서 그곳에서 점심을 먹고 공항에 도착하는 것이었는데 하카타에서 너무 헤매는 바람에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공항으로 왔었다. 

국내선 청사 바로 맡은편의 거주지역을 보면 가까워도 너무도 가까운 후쿠오카 공항. 

후쿠오카 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었다. 

이것 저것 찾아서 먹을 기운도 하카타에서 다 빼 버려서 그냥 눈에 띄는 상가에 들어가 먹고 나왔다. 

평타 정도의 집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일본에서 여행을 하면서 굳이 맛집을 찾지 않아고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도 평타는 하기에 여행 계획을 세우면서 맛집을 검색하지 않는다. 

이렇게 정말 코인캐쳐 수령 외에 아무런 계획 없었던 2박 3일의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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