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여행/일본

지난 여행의 추억-2019년 7월 후쿠오카여행 세번째(쿠라스시)

by 혼자주저리 2021. 3. 18.
728x90
반응형

숙소의 위치는 정말 어중간 했다. 

겨울이라면 슬슬 걸어서 여기 저기 돌아다녀 보기 좋은 위치였을지 모르지만 뜨거운 여름에는 걸어서 다니기 어중간한 위치라 애매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는 거리가 짧아서 이 또한 애매한 느낌.

숙소에서 나와서 한 쪽으로 가면 나카스 다른쪽으로 가면 텐진 또다른 쪽으로 가면 캐널시티가 나오는데 도보로 모두 가능하다. 

우리가 7월이라 날씨가 너무 더웠다는 것이 문제일 뿐이다. 

통으로 하루를 계획없이 다니기로 했었다. 

캐널 시티 쪽과 나카스, 텐진 모두 돌아 볼 생각이 었는데 텐진의 경우 첫날 대충 돌아 봤기에 캐널시티와 나카스 쪽이 목표가 되었다. 

아침에 호텔 조식을 먹고 방에서 조금 더 느긋하게 쉬다가 천천히 걸어서 이동을 했다. 

나카스 강변은 저녁에 오면 포장마차인 야타이(얏타이)거리가 생긴다고 알고 있다. 

성년이 된 딸아이와 한번 가 볼까 싶기도 했지만 야타이 쪽이 음식 대비 가격이 비싸고 살짝 거친 분위기(혐한)도 있다고 하고 결정적으로 딸아이가 그닥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덕분에 나카스 쪽에 있는 돈키호테에 들렸지만 딱히 구입할 건 없었고 그 근처의 드럭에서 필요했던 물품 몇개 가볍게 구입했다. 

일본 여행을 하면서 돈키호테는 꼭 들려 보지만 굳이 그곳에서 구입하는 것 보다는 다른 드럭에서 구입하는 것이 더 괜찮은 듯 싶기도 했다. 

굳이 한 낮에 볼 것도 없는 나카스쪽으로 간 이유는 점심으로 초밥을 먹기위해서였다. 

첫날 하마 스시를 갔었으니 이번에는 쿠라스시를 찾아갔다. 

지점이 몇개 있지만 나카스 쪽의 돈키호테 3층에 위치한 쿠라스시에 방문했다. 

쿠라스시는 로봇을 이용한 자동화 시스템에 대해서 알아 볼 때 언급이 되었던 걸로 기억을 한다. 

테이블에서 스시를 먹고 접시를 테이블에 있는 구멍에 떨어트리면 자동으로 수거를 해서 인건비를 절약한다는 내용이었던것 같은데 자세히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도 접시 안쪽에 칩이 있어서 테이블에서 바로 던져 넣으면 먹은 갯수와 접시별 금액이 자동 계산되는 시스템이었을 거다.  

쿠라 스시의 경우 레일 위에서 돌고 있는 스시들이 모두 뚜껑이 덮여 있어서 좋았다. 

저 뚜껑은 아래를 살짝 누르면서 손 등 부위로 살짝 올려주면 열리고 접시를 내리면 된다. 

레일 위에 돌고 있는 스시 말고 테이블마다 붙어 있는 테브릿으로 주문 가능하다. 

그리고 접시 5개를 수거 구멍에 넣으면 룰렛 같은 보너스 게임이 실행된다. 

아주아주 저렴한 갸차 같은 동그란 플라스틱 통에 들은 작은 장난감인데 그닥 퀄리티를 기대하지 않고 그냥 재미로만 생각하면 좋을 듯 싶다. 

대마도의 스시집에서 테블릿으로 몇개 이상 주문하면 음료가 무상 제공되는 그 시스템이 더 실용적인 듯 싶기는 하다. 

마구 마구 내려놓고 먹기 시작. 

내려 놓은 접시를 보면 취향 정말 제대로 보인다. 

딸아이는 새우를 좋아하고 난 연어를 좋아하는 편이고 굳이 비싼 초밥집의 퀄리티 있는 곳이 아니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저렴한 입맛임이 보인다. 

우니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여름에는 우니가 별로 좋지 못하니 이곳에서도 먹지 않은 듯 하다. 

다 먹은 접시는 계속 테이블의 수거함으로 넣어 버리니 테이블에 접시가 쌓이는 것이 없어서 좋았다. 

아마 눈에 보이는 접시가 없으니 더 과식을 하는 경향도 있었을 듯 싶다. 

딸이랑 둘이서 23접시를 먹었다. 

100엔 스시를 23개 먹었고 하이볼 1잔을 추가했다. 

딸아이는 나에게 알쓰(알콜 쓰레기=술 못 먹는 사람)라고 부르지만 대낮부터 하이볼 한잔을 주문한 건 딸의 호기심때문이었다. 

일본 여행을 친구랑 가면 친구는 생맥을 나는 사와를 주로 마시는데 하이볼은 내 스타일은 아니다. 

하지만 하이볼을 먹어보고 싶다는 딸의 요청에 한잔 주문해서 난 한모금 맛 보는 걸로 나머지는 딸이 다 마셨다. 

대학가서 술만 늘어난 딸래미. 

우리가 주문한 총 금액이 2,650엔이고 소비세 8%인 212엔이 붙어서 총 2,862엔을 지급했다.

역시 가성비는 너무 좋은 회전초밥 집이다. 

우리나라 회전초밥의 퀄리티 보다는 확실히 좋은 편이긴 하지만 일식집에서 주방장이 직접 만들어주는 초밥에는 조금 못 미치는 정도. 

일본에서 직접 만들어주는 초밥은 금액도 훌쩍 올라가지만 뭐가 뭔지 잘 모르기에 일알못는 도전이 어렵다. 

영화나 드라마에 보면 닷찌석에 앉아서 주방장이 직접 한점씩 만들어주는 초밥을 먹어보고싶다는 생각은 하지만 소통의 부재로 인해 그냥 회전초밥에 만족해야할 듯 싶다.

터치 패드 주문이라는 좋은 시스템이 있어서 원하는 초밥을 골라 먹을 수 있고 굳이 내 입맛이 고급이 아닌 까닭에 이 정도로 만족이 되는 수준이라 다행이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