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혼잣말/속앳말

2021년 3월 11일 지난 일상-역시나 먹부림들

by 혼자주저리 2021. 3. 11.
728x90
반응형

연휴도 있었고 이래저래 개인 연가도 사용해서 쉬는 날이 제법 있었던 기간들이었다. 

여행을 못 가니 집에서 그냥 먹부림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중인듯 싶다. 

어쩔 수 없는 먹부림들을 또 나열해 본다. 

2월의 어느 날이었나 보다. 

퇴근하고집에 갔더니 동생이 김밥을 말았다며 몇줄 집에 가져다 놨었다. 

평소에 김밥을 너무도 좋아하는데 이날따라 혼자 저녁을 먹어야 하는 날이었다. 

동생이 싸는 김밥은 조카를 위해서 밥도 적게 내용물도 작게 해서 굵지 않은 김밥이라 이쁘게 썰어서 담아 먹을 생각 없이 그냥 위생장갑 한장 끼고 통채로 씹어 먹었다. 

역시 김밥은 배신을 하지 않는다. 

또한 역시 김밥은 과식을 부른다. 

아무리 밥도 적게 내용물도 적게 쌌다고는 하지만 사진에 보이는 4줄을 한 자리에 앉아 다 먹어 버렸다. 

지금 생각해도 많이 먹었구나. 

오랜만에 당근 라페를 만들었다. 

몇달 전에 친정 엄마의 오래된 채칼을 강탈해 와서 아직 돌려 주지 않고 가지고 있으니 일일이 칼로 채 썰지 않고 채칼에 내렸다. 

내가 칼로 써는 것 보다는 굵은 느낌이지만 간단하니까 좋다. 

중간 크기의 당근을 5개 만들었는데 몇번 안 먹은 듯 한다 금세 다 먹어 버렸다. 

무난하게 만들어 빵과도 밥과도 잘 어울리게 먹을 수 있는 당근라페는 만만한 반찬인듯 싶다. 

고기는 언제나 진리이다. 

집에서 먹는 고기는 먹을때는 좋으나 뒤에 따라 붙는 뒷정리가 노동의 느낌이라 고기는 언제나 고깃집에서 먹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 

오랜만에 찾아간 집. 

이날 과식을 했다. 

사진을 보니 또 먹고 싶어지네. 

사무실 직원들과 점심을 나가서 먹었었다. 

오랜만에 중국집에서 각자 식사를 주문하고 탕수육을 大자로 주문했었다. 

여직원 4명이 식사와 탕수육 저 큰것을 다 먹을 수 있겠냐는 주인의 걱정어린 눈초리가 보였지만 다 먹어버렸다는 것. 

물론 밥은 조금 남겼지만 탕수육은 다 먹었다. 

대단한 사람을 보는 것 마냥 보던 주인의 얼굴이 잊혀 지지 않는다. 

각자의 식사도 테이블 중앙에 놓고 앞접시에 덜어서 각각 맛을 보며 먹었더니 이건 요리를 한상 가득 받은 느낌이었다. 

밥하기 싫을 때는 양푼이 비빔밥이 최고인 듯 싶다. 

어느 휴일날 냉장고를 뒤지니 다 시들어가는 무 한토막과 콩나물과 시금치나물이 보였다. 

시들거리는 무는 급하게 채를 쳐서 무치고 나물 세종류로 비비기에는 아쉬워 양파를 굵게 썰어서 갈색이 나도록 볶았다. 

이러고 보니 밥하기 싫다 했는데 이것 저것 많이 했구나. 

그래도 맛있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던 비빔밥.

주말 한끼로는 비빔밥이 최고인듯 싶다. 

2월 말에 퇴사하는 직원을 위해 사무실에서 단체로 치킨을 시켜 회식을 했다. 

물론 인원을 4명씩 나누어 밥을 먹었지만 아쉬움에 퇴근 시간이 되기 전 주문을 해서 사무실에서 콜라로 잔을 부딪히며 퇴사하는 직원의 용기를 찬양했다. 

불합리에 그만두고 싶어도 그만 둘 용기조차 없는 우리는 그녀의 용기에 찬사를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싸우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그만 둘 용기도 없는 우리에 비해 그녀는 용자가 분명하다. 

쉬었던 평일 오후 동생이랑 생필품 쇼핑을 갔었다.

그곳에서 배가 고파 먹었던 돈까스와 카레우동. 

맛은 있었지만 이곳의 음식이 달고 짠맛이 강해서 나랑은 안 맞았었나 보다. 

먹고 나서 조금 뒤부터 퉁퉁 부어 오르기 시작했다. 

동생은 크게 붓거나 별다른 이상이 없었는데 나는 터질듯이 부었다. 

당연히 다음날 혈당은 폭발 했지. 

이렇게 폭발한 혈당을 잡느라 너무 힘들었었다. 

정말 잘 먹고 다니는 중인데 아직도 먹부림은 계속 되고 있다는 현실. 

난 아마도 먹기위해 살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