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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잘 익은 아보카도 껍질 벗긴 후 발아 시키기

by 혼자주저리 2021.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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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익은 아보카도를 좋아한다.

식물이면서도 크리미하고 고소한 그 맛이 좋은데 식구들은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 함정이다. 

혼자 먹기위해서 구입을 하지는 않기때문에 가끔 할인 행사를 할 때 구입을 하거나 과콰몰리를 위해서 냉동 아보카도를 구입하거나 한다. 

이번에 잘 익은 아보카도를 구입해서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던 발아시키기에 도전을 해 봤다. 

잘 익은 아보카도라고 했지만 익은 정도가 조금씩 달라서 앞서 먹었던 세개의 씨앗을 물에 담궈 먼저 발아 시키기에 돌입했다. 

하루에 하나씩 먹었으니 아보카도 구입하고 3일 뒤에 저 사진을 찍은 거다. 

위 사진을 보면 아보카도의 상태를 더 잘 알수 있다. 

사진을 찍기 전 카메라 상태에서 밝기를 조절한 사진인데 위의 오른쪽이 가장 잘 익은 상태이다. 

붉은기가 도는 갈색으로 살짝 누르면 안으로 눌려지는 상태이다. 

아래는 중간 정도이고 왼쪽의 위는 덜 익었다고 보면 된다. 

상황은 오른쪽 위가 가장 잘 익었지만 후숙이 잘못되면 안 에서 상한 과육이 나올 수 있을 듯 하기도 하다. 

잘 익은 아보카도를 잘랐다. 

과도로 세로로 한번 자르고 칼을 그대로 꽂은채 씨를 따라 한바퀴 돌린 후 과육을 양 손으로 잡고 살짝 비틀면 위의 사진처럼 반으로 쉽게 분리가 된다. 

후숙이 너무 되어서 꼭지부분은 살짝 물렀지만 저 부분을 잘라내면 나머지 과육은 먹을 수 있다. 

위의 사진은 앞선 꼭지가 무른 아보카도는 아니고 다른 아보카도인데 꼭지 부분이 상하지 않고 잘 익은 상태이다. 

보통은 반으로 자른 후 숟가락으로 살짝 떠 내듯이 과육과 껍질을 분리하는데 잘익은 아보카도의 경우 껍질을 손으로 잡고 뒤로 살짝 뒤집으면 쉽게 분리가 된다. 

이렇게 분리가 되면 껍질에 붙어 나오는 과육도 거의 없이 깔끔한 분리가 되어 좋다. 

후숙이 덜 되면 저렇게 분리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아보카도를 먹지 않는 식구들을 위해서 큰 사과 3개를 깍고 나를 위해서 아보카도 하나를 잘랐다. 

내가 먹을 것이니 대충 잘라서 접시에 얹고 소금에 찍어 먹거나 유자쯔유에 찍어 먹기도 한다. 

맛있는 와사비가 있으면 와사비랑 간장을 이용해서 초밥처럼 먹기도 하는데 집에 와사비가 떨어진지 오래 되었지만 구입을 하지 않고 버티는 중이라 간단하게 소금에 찍어서 먹었다. 

총 5개의 아보카도 씨앗을 발아를 위해 물에 담궜다. 

아보카도 씨앗을 물에 충분히 불려 껍질을 벗기면 더 좋다고 하는데 벗기지 않아도 상관없다는 글을 본 것 같아서 그냥 깔끔하게 씻어서 닦아 준 후 물에 담궜다.

처음 두개는 이쑤시게를 이용해서 씨앗에 꽂아 물에 빠지지 않도록 하고 양키캔들 미니 사이즈를 담는 그릇에 담았고 나머지는 생수명을 잘라 그 입구를 뒤집어 넣어서 그 위에 씨앗을 올려 놓았다. 

이대로 잘 자라기를 바래야지. 

직광은 별로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서 부드럽게 햇살이 잘 드는 창턱에 올려 놓고 햇살도 보고 2~3일에 한번씩 물도 바꿔 주면서 한달 가까이를 기다렸다. 

그 와중에 딸아이가 혼자서 라면을 끓여 먹으면서 라면의 국물이 위 사진의 맨 외쪽 씨앗에 튀어서 급하게 물도 갈고 씨앗도 한번 씻어주는 일도 있었다. 

며칠 동안 씨앗의 칼집이 들어가서 갈라진 부분에 라면의 양념같은 붉은 점이 생기는데 그때마다 잘 닦아주면서 물을 바꿔줬다. 

한달을 기다렸지만 발아는 되지 않은 것 같아서 슬슬 포기하고 정리를 하려던 처에 씨앗 하나가 발아를 했다. 

가장 손길을 많이 받았던 딸아이의 라면 국물 테러 당했던 아이가 유일하게 아래에 뾰족하게 뿌리가 나온 것이다. 

다른 씨앗들은 아직도 발아를 할 기미도 보이지 않고 물에 잠겼던 경계선 부분에 검게 곰팡이 비슷한 것들이 피고 있어서 저 아이만 남기고 모두 정리했다. 

며칠이 지나자 뿌리가 더 길게 자라났고 씨앗의 윗 부분은 더 벌어졌다. 

미니 캔들을 담는 유리컵이라 뿌리의 길이를 감당하지 못할 것 같아서 더 큰 유리컵으로 옮겨야 하는 건지 그대로 심어야 하는 건지 고민이 되었다.

여기 저기 찾아보니 싹이 올라오고 난 다음에 화분으로 옮겼다는 사람들도 있고 뿌리가 났을 때 옮겼다는 사람들도 있더라. 

어떤것이 정답인지 몰라서 고민을 잠시 하다가 그냥 화분에 심기로 했다. 

비어있던 작은 화분에 뿌리가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서 심고 물을 듬뿍 주었다. 

새싹이 언제 올라 올지 모르지만 아마도 이렇게 심은 뒤로 또 한동안 기다림의 연속이 될 것 같다. 

총 5개를 시도해서 하나가 발아한 거면 역시나 나에게는 식물이 잘 맞지 않는 듯 싶기도 하다. 

저 화분은 2~3일에 한번씩 물을 주면서 열심히 새싹이 올라오기를 기다려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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