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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2021년 3월 1일 일상-지난 2월의 먹부림들

by 혼자주저리 2021.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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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는 설이 있었다. 

설이 있었음에도 이번에는 거리두기로 동생네와는 시간차를 두고 이틀에 걸쳐 아침을 먹으러 양가를 오갔다. 

어른들도 이번에는 음식을 다 조금씩만 하시는 바람에 싸오고 할 것도 없어서 의외로 간결한 설이었던 것 같은데 그럼에도 2월의 먹부림은 계속 되고 있다. 

설 연휴 전에 딸아이가 집에 와서 2주를 있다가 올라갔다. 

점심때쯤 일어나는 딸아이를 위해 아침마다 딸이 먹을 음식들을 준비해 놓고 출근을 해야 했다. 

이날은 제일 만만했던 계란 말이를 했나보다. 

딸아이가 집에 오면 항상 두어번은 먹는 계란 말이. 

이번에는 맛살과 청량초를 넣어서 말았다.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는 반찬 중에 하나가 계란말이인 것 같다. 

언제부터였는지 대패삼겹살이 먹고 싶었다. 

의외로 난 대패 삼겹살이 내 입에 맞는 듯 한데 딸아이가 온 기념으로 대패삼겹살을 먹으러 갔었다. 

5시가 되자 마자 첫 손님인 줄 알고 들어갔는데 안쪽에 한 팀이 있었고 우리가 두번째 손님이었다. 

더 특이한 건 이 대패집에 도둑이 들었었는지 과학수사대가 와서 창틀 지문 채취도 하고 하더라는 것.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봤던 과학수사대를 현실에서는 처음으로 봤다. 

과학수사대가 오가고 사진을 찍고 해도 대패 삼겹살은 정말 맛있었다는 현실. 

보스 때문에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던 날이었다. 

지금은 시간이 지나서 무슨 내용이었는지 잊어 버렸지만 보스가 하는 말은 언제나 레파토리가 똑같으니 아마도 요즘에도 듣고 있는 그 말일 듯 하다. 

여튼 스트레스성 식욕 폭발로 모닝빵 6개에 저 잼 병의 잼을 한꺼번에 다 먹어 버렸다. 

처음에는 두개 정도만 먹고 말려고 했었는데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니 빵 봉지가 비어 있었고 쨈 병도 비어 있었다. 

이때가 아마도 오후 4시 전후가 되었던 것 같은데 다음날 혈당은 뭐 말로 할 필요도 없었다. 

제발 스트레스 없는 환경에서 살고 싶다. 

물론 세상에서 돈을 번다는 행위 자체가 스트레스가 없을 수 없다는 건 알지만 보스가 주는 스트레스는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와 궤를 달리하는 것이니 더욱 미칠 지경인거다. 

짜증에 빵과 잼을 먹었음에도 너무 잘 먹었기에 할 말은 없지만. 

딸아이가 오면 꼭 케이크를 한판 정도 사서 먹고 간다. 

딸아이만 먹는 건 분명 아니고 나도 한 조각을 먹는데 저 케이크는 4조각으로 잘라 한 조각을 먹었다.

파*바**의 요거트블루베리 케이크인데 맛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꼭 먹어봐야한다는 딸의 요청에 매장에 재고 있는지 확인까지 하고 가서 구입해 온 것이다. 

맛있기는 하더라. 

생각보다 달지도 않더라. 

그럼에도 다음날 영향은 크더라. 

자*치킨의 맵슐랭이 맛있다고 직원이 이야기 했다. 

집에 오자 마자 딸아이를 꼬드겨 저녁으로 맵슐랭을 주문했다. 

처음 볼 때는 그닥 매워보이지 않는 비쥬얼이었다. 

첫 입에도 그닥 맵지 않았다. 

그런데 이 치킨은 먹고 난 후 속이 따가울 정도의 매움이었다. 

워낙 매운걸 좋아하는데 이 치킨의 경우 입이 매운 것이 아니라 속이 따가운 매운 맛. 

다음날 출근했는데 눈이랑 얼굴이 퉁퉁 부어 있다고 다들 놀랬다. 

치킨이 짜기도 했고 소스도 강했으니 내 몸에서 격렬한 반응을 일으킨 것 같았다. 

그럼에도 또 먹고 싶은 묘한 매력이 있는 매운 맛이었다. 

2월말이면 그만두는 직원.

오랜시간 같이 근무해서 좋았는데 여행도 같이 몇번을 다녀왔는데 그만둔다니 아쉬웠다. 

환송회의 의미로 한우 전문점에 가서 먹었던 육회. 

이날 육회가 정말 맛있었는데 다른 직원 한명은 집에가니 식중독처럼 울긋불긋 올라와서 응급실 다녀왔다고 했다. 

다른 사람 다 괜찮았는데 그 직원 한명만 그래서 그 직원이 예민했던 걸로. 

그나저나 저 육회 정말 맛있었다. 

육회를 먹고 난 다음 2차로 흑임자무스 케이크를 먹기위해 자리를 옮겼었다. 

우리가 갔을 때 흑임자 무스 케이크는 없었고 케이크 자체가 얼마 없었기에 남은 케이크를 주문했다. 

배부르게 먹었음에도 음료와 케이크가 또 들어가는 현실. 

슬픈 현실인데 또 이렇게 되는 구나. 

무 조림을 또 했다. 

이번에도 다시마를 잔뜩 넣었고 건표고도 넣었다. 

딸아이 왈 맛있기는 한데 따뜻할 때 먹고 싶단다. 

따뜻할 때 먹고 냉장고에 넣었다가 차가울때도 먹더니 따뜻할 때 한표를 던지더라. 

무왁자지와 달리 국물 많이 하고 에리스리톨 대신 코코넛 설탕을 넣어서 색을 잡았다. 

일본 간장이 다 떨어져서 예전 일본에서 사 왔던 시로다시를 넣고 진간장으로 간을 했다. 

식구들이 잘 먹어 주니 조만간 또 만들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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