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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건강

갱년기 증상 시작과 함께 널을 뛰는 혈당

by 혼자주저리 2021.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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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결단코 오지 않을 거라 여겼던 갱년기 증상이 시작되었다.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면 편두통과 담 증상으로 혈당이 튀고 컨디션 저하가 일어 날 때 즈음부터였는지 아니면 추워야할 겨울에 아주 따뜻하면서 비가 내림으로 습도가 높아지고 내 피부가 난리가 난 그 날이었는지 하여튼 그 즈음부터 전조가 있었던 것 같다. 

https://bravo1031.tistory.com/1312

 

컨디션 저하에 따른 혈당의 고공행진이 감당 안되네.

한달쯤 전이었나? 어느날 아침에 자고 일어나는데 왼쪽 어깨에서 목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결리고 불편했다. 잠을 잘못자면 한번씩 발생하는 현상. 그러려니 여기면서 그 주를 보냈다. 이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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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ravo1031.tistory.com/1314

 

엉망이 되어 버린 나의 몸 컨디션

얼마전 담이 온 듯하면서 혈당이 폭등했다고 포스팅을 했었다. 그 뒤로 혈당은 차츰 차츰 느리지만 하향 곡선을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그 뒤로 엄청나게 피부에 문제가 생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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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지고 보면 두 포스팅을 엇비슷한 시기에 올렸으니 두 증상 모두 아마 전조 증상의 일부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저렇게 컨디션이 떨어지고 난 이후로 한번씩 이유없이 땀을 수돗물틀어 놓은 것처럼 흘리는 경우가 있었다. 

그때는 뭐지 싶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갱년기 증상의 시작이었던 것 같다. 

어떤 날은 자다가 갑자기 땀이 엄청 흘러서 베개가 축축히 젖을 정도가 되기도 했다. 

이때만해도 이 증상들이 갱년기 증상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자다가 온도가 더웠나? 정도의 의문을 가질 뿐이었다. 

내가 들었던 갱년기 증상 중 대표적인게 엄청 추웠다가 엄청 더워서 땀을 흘린다 정도였는데 추웠다 더웠다를 반복하지는 않았으니까. 

얼마전부터 오후가 되면 사무실 직원들이 내 얼굴이 붉다고 왜 그러냐고 물어 왔다. 

봄이 다가 오면서 피부 전체가 조금씩 건조하기도 하고 기온은 오르지만 사무실에 난방을 틀기도 하고 해서 겸사 겸사 이래 저래 얼굴이 붉어지는 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얼굴이 붉어지는 즈음부터 혈당이 다시 널을 뛰고 거의 매일 잠을 자다가 땀을 흘리면서 너무 많은 땀 때문에 잠에서 깨는 일이 반복이 되었다. 

다행히 하루에 여러번 그러는 건 아닌데 화장실에 가기 위해 한번에서 두번 깨고 땀때문에 깨니까 이건 잠을 편히 잘 수가 없는 상황이 되었다. 

더구나 화장실을 다녀오기 위해 깨는 날은 화장실 다녀오면 바로 잠을 잘 수 있는데 땀 때문에 깬 날은 정신이 또렷해지면서 다시 잠에 쉽게 들 수 없었다. 

요즘 내 베개는 솜 위에 방수커버를 씌우고 면 누빔 커버를 그 위에 씌우고 자기 전에 수건을 한장 더 깔고 잔다. 

그리고 침대 옆 협탁에는 면 소재의 손수건을 올려 두고 있다. 

자다가 땀이 나면 그 땀을 닦아내지 않으면 잘 수가 없을 정도이니까. 

정말 과장 하나 없이 자다가 땀이 흐르면 베개가 축축해 지는 건 말할 필요도 없고 머리가 방금 감은 것 처럼 젖어서 축축 늘어진다. 

이러니 자다 일어나 샤워를 다시 하는 건 정말 못할 짓이니 면 손수건으로 흘린 땀이라도 닦아 내야 잠자리에 들 수 있는 거다. 

점점 피곤이 쌓이는 듯 하다. 

갱년기 증상으로 잠을 깊이 못자고 덕분에 피곤해지니 혈당도 널을 뛴다. 

하루는 먹는 것도 정말 조심하고 운동도 했는데 다음날 공복 혈당이 147이 나왔다. 

그날 점심을 먹으려고 준비를 하는데 허기가 지면서 식은땀이 흐르고 손이 떨리는 저혈당 증상이 있었다. 

급하게 혈당을 체크했는데 98이었다. 

정상 혈당인데 심각한 저혈당 증상이었다. 

문제는 저혈당 증상에 식은 땀이 좀 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수돗물을 틀은 것 처럼 줄줄 흘러내리는데 이건 감당을 할 수가 없었다. 

다행히 그날은 휴일이라 집에 있었고 바로 옆에 수건 보관장이 있어서 수건을 한장 꺼내어 흐르는 땀을 닦아 내는데 수건이 금세 축축히 젖어 들었다. 

혈당은 정상이지만 저혈당 증상이 너무 심했기에 준비하던 점심은 뒤로 미루고 빵과 잼을 꺼내어 빵 위에 잼을 엄청 올려서 먹었다. 

식빵 3장에 쨈을 엄청 올려 먹는 걸로 점심을 해결하고 점심때 준비하던 음식을 저녁으로 먹었다. 

당연히 그 다음날 공복 혈당은 141이 나왔다. 

이 날은 그냥 갑자기 혈당 관리를 위해 식단 조절하는 걸 포기 하고 싶었다. 

이유도 없이 아침을 먹고 초코볼을 10개 정도 먹었고 점심을 먹고는 과자 한봉지를 먹었다. 

당연히 저녁을 먹고는 쥐포 두장을 에프에 구워서 먹었다. 

운동은 당연히 하지 않았다. 

그런데 다음날 공복 혈당은 119가 나왔다. 

이건 뭐 관리가 전혀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해야 하나? 

문제는 혈당이 오르고 내리는 이유를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물론 오르는 이유는 알고 있다. 문제는 그렇게 먹었음에도 혈당이 더 낮게 나오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것. 

이날도 아침 식후에 달달한 믹스 커피를 한잔 마시고 초코볼 4개를 먹었고 오후 식후에는 과자를 한 봉지 먹었다.

다음날 공복 혈당은 118이었다. 

결국 간호사로 일하는 동생에게 물었다. 

동생의 대답은 갱년기는 호르몬의 문제로 발생을 하는 건데 혈당도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의 문제이다. 

물론 갱년기 여성 호르몬과 인슐린의 상관관계는 정확하게 나온 것은 없지만 신체에서 호르몬 조절이 잘 되지 않는 시기이니 아마도 영향이 없지 않을거다. 

이럴 때는 조금 더 혈당 관리에 신경을 쓰고 조심해라 

라는 답을 받았다. 

음. 뭐 동생의 말은 나도 알고 있는 말이기는 하지만 갱년기를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내가 부정했던 내용이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요즘들어 달달한 간식들이 땡기는 걸 참을 수 없고 잘 참다가도 욱 하면서 먹어버리는 충동도 억제가 되지 않는다. 

말처럼 생각처럼 할 수 있다면 혈당관리가 어려울 일은 없다. 

문제는 저 충동적인 식욕이나 식탐인데 호르몬 문제임을 인식하고 나 자신을 잘 다독이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잘 해보자. 

잘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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