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에 정말 할 말 많은 사람도 많지만 하는 사람들 보다는 안하고 못하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나 또는 내가 속한 집단의 이기주의 보다는 여러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가야 함에 따른 침묵이 더 많은 요즘이다.
얼마전 공공 의대 신설, 의대 정원 확대에 맞서 의사들 그리고 예비 의사들과 학생들은 그들의 밥그릇을 지키기위해 진료를 거부하고 국시 시험을 거부했다.
https://bravo1031.tistory.com/1163?category=678732
그때 파업과 거부의 여파로 그들은 원하는 답을 얻었다.
아니 그들이 원하는 궁극의 답은 아닐 지 몰라도 그들이 아닌 우리가 봤을 때는 그들은 얻을 수 있는 걸 얻어냈다.
그러니 알력싸움에서 이긴 것인듯 하다.
그 뒤로 들려오는 소식들이 개운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이 고비도 잘 넘기겠지 싶었다.
의대생들 국시 거부로 인해 접수를 하지 않았고 시험이 제대로 치뤄지지 않은 상황에 병원 원장들이 사과를 하고 의협에서도 구제를 이야기 한다.
그런데 그들은 그들이 원하는 답을 얻기위해 행사한 일종의 무력 시위를 다시 무위로 되돌리라고 요구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들이 직접적으로 무력시위를 한 건 아니지만 진료를 거부하고 시험을 거부했다.
그들이 담보로 잡은 것은 국민의 건강이었고 추후 배출되어야 할 의사들의 숫자였다.
그들은 공공 의대 설립을 반대해서 의사 수가 늘어나는 것을 반대했고 의대 정원이 늘어나는 것도 반대해서 의사의 수가 늘어나는 것을 반대했다.
그 반대의 무기로 사용했던 것을 이제와 상대편에게 모두 책임지라고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
그들의 말을 빌리자면
“의료계가 잘못된 정책에 대하여 정당하게 항의하고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과정에서 감내해야 했던 피해를 바로 잡는 것 역시 마땅히 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며 “학생의 입장에서 가장 강력한 의사 표현의 방법인 학업중단을 통하여 잘못된 정책의 문제점을 널리 알린 의과대학생의 올해 국가시험 응시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https://news.joins.com/article/23907247
[출처: 중앙일보] 의대생 구제 안되자…의협 "복지부와 대화 무의미, 의정협의체 제안 거부"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인지.
그들은 그들이 원하는 답을 얻기위해 손에 쥔 떡을 내 던졌다.
그러고는 이제와 그 떡을 못 먹으니 새로운 떡을 내 놓으라고 요구하고 있다.
스스로 던졌으면 스스로 해결을 해야지 왜 얻어맞은 당사자에게 해결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건가?
그들은 그들의 밥그릇을 지키기위해 의료 공백을 현실화 시켰고 추후 의료 공백도 유도했다.
그럼 그 뒷감당에 대한 대처도 없이 무조건 손에 쥔 떡을 내 던졌다는 말인가?
세살 먹은 어린애도 아니고 각 학교에서 전교 일등 하면서 머리 좋은 사람들만 모인 그들은 추후 대책도 생각없이 저질러 놀고 이제와 다른 사람에게 해결하라 떼를 쓰고 있다.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따로 없다.
그들은 그들의 밥그릇은 지켜야 겠고 그때문에 벌어진 저지레는 수습할 마음도 없나보다.
그러면서 이제와 의사 고시를 이번에 구제해 주지 않으면 의료 공백이 생긴단다.
전문의가 하는 일이 너무 많아서 문제란다.
공공의대 설립도 반대하고 의대 정원 확대도 반대하면서 숫자 줄인 건 당신들이다.
그런데 일년 국시 못 치르고 난리 날 이 상황이 되니 인원이 적다고 또 징징징.
손에 쥔 떡을 남이랑 나눠 먹기 싫어서 흙바닥에 내 던지고 이제와 먹을 것 없다고 난리다.
당신들이 저질렀으면 그 대책도 당신들이 찾아야지 왜 내던진 떡을 다시 주워와 깨끗하게 만들라고 요구하는 건가?
떡을 내 던지고 못 먹게 만들었으면 그건 그렇게 폐기하고 새로운 떡이 나올 때까지 배고프지 않도록 그나마 남아 있는 떡을 조금씩 나눠 먹을 방안을 찾아야지.
당신들이 던진 떡에 맞아 멍들은 사람한테 그 떡을 다시 털고 새것처럼 만들어 내라 요구하는 저 뻔뻔함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공공의대를 설립하고 의대 정원을 확대해서 배출되는 의사의 수가 많은건 싫고 국시를 못 치르기에 일년 공백을 메워줄 의도는 없는 그들의 뻔뻔함이 너무 싫다.
일을 저지르기 전에 후속 대책도 세워놓고 질러야지 머리 좋다는 사람들만 모인 그들은 그들의 의견만 통과 될 거라 생각하고 그 뒷일은 전혀 생각하지 않은 건가?
당장 눈 앞의 상처만 치료하면 상처 속에서 곪아 들어가는 건 생각도 안 하는 근시안적인 시각을 가진 그들이 진정한 의사가 맞기는 한건가?
정말 그들이 하는 말을 보면 답답하고 한숨이 나온다.
그런 그들에게 내 건강을 맡겨야 하는 나도 정말 답이 없기는 하다.
서로 물리고 물린 관계에 머리 좋고 사회적 위치도 높은 곳에 있는 그들의 극단적 이기주의와 근시안은 정말 노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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