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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처음 본 땅콩호박으로 호박전 도전

by 혼자주저리 2020.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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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호박이라는 걸 인터넷에서 처음 봤다. 

푸드 블로그를 돌아다니다 땅콩호박을 봤는데 호기심은 있었지만 굳이 찾아 먹을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주변 마트에서 땅콩호박을 특가 세일을 한다. 

직장 근처에 있는 마트인데 할인행사를 자주 하는 곳이라 가끔 장을 보기위해 들린다. 

가끔 들리는게 아니라 자주 들린다는 것이 맞는 말이다. 

일주일에 두세번 이상 들리는 마트이니. 

이날은 아마도 10월 28일이었던 것 같다. 

가시오이 5개에 990원 그리고 땅콩호박 1개에 490원. 

오이는 싱싱했고 저렴했기에 당연히 구입을 해야 하고 땅콩호박도 호기심이 있으니 하나 구입했다. 

하나 구입한 땅콩호박을 먹어 보기도 전인 10월 30일날 행사가 또 떴다. 

땅콩호박 3개에 500원. 

이게 말인가.

당연히 6개를 천원에 구입했다. 

그 중 두개는 같이 마트에 갔던 직원들에게 하나씩 나눠주고 난 4개를 집으로 챙겨왔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단호박처럼 생각하면 된다고 되어 있었다. 

난 단호박은 전자레인지에 살짝 찐 다음 칼로 잘라 사용을 하는데 이건 혹시나 싶어서 필러로 껍질을 깍아 봤다. 

잘 씻은 후 필러로 깍으니 별로 힘들이지 않고 껍질이 깍여 나왔다. 

껍질을 다 깍은 다음 반으로 갈랐다. 

단호박보다 조금 쉽게 잘리는 느낌인데 씨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 

이건 1개 490원하는 그 호박을 자른건데 윗 부분에 주름이 진 모양을 보니 조금 오래된 호박인가 싶기도 하고. 

처음 만나는 호박이니 뭐가 최상의 상태인지는 모른다. 

숟가락으로 호박의 씨 부분을 파 내었다. 

씨는 아래 동그랗게 된 부분에만 있어서 과육은 많은 편이다. 

시를 빼 내는것은 어렵지 않았다. 

숟가락으로 살살 돌려가며 긁으니 쉽게 빠졌다. 

땅콩호박으로 뭘 해먹을 까 고민했었다. 

에그슬럿을 해 먹을 까 아니면 호박전을 해 먹을까 그것도 아니면 그냥 구워 먹어 볼까. 

결국은 호박전을 하기로 하고 친정 엄마의 30년도 넘은 채칼을 빌려와 채를 내렸다. 

호박보다 채를 내리기 쉬운 느낌이었다. 

땅콩호박 하나 채 내리는 데 힘도 들지 않고 금방 내릴 수 있었으니까. 

소금을 한꼬집보다는 많게 조금 넣고 밀가루를 넣었다. 

밀가루를 넣으면서 물은 넣지 않았다.

호박 자체 수분으로 반죽을 만들어야 호박전이 더 맛있으니까. 

밀가루는 처음 저 정도의 양을 넣고 숟가락을 섞었는데 모자란 듯 해서 저 정도의 양을 더 첨가했다. 

물 없이 밀가루를 비비면 왼쪽 사진처럼 처음에는 엉기지 않는다. 

그렇다고 걱정하거나 물을 첨가 할 필요는 없다.

조금의 시간이 지나면 오른쪽사진처럼 호박에서 수분이 나와서 밀가루가 잘 엉긴다. 

전을 부치기 좋을 정도의 농도가 되면 전을 부치면 된다. 

잘 달궈진 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적당량의 반죽을 떠 넣어 모양을 잡아 주면 좋다. 

난 손바닥만한 넓이로 대충 모양을 잡고 굽다가 마지막 남은 반죽은 하나 크게 구워버렸다. 

호박전은 한겨울 누런 호박전보다 단 맛이 조금 덜 한 느낌이었다. 

땅콩호박이 살짝 덜 익은 것인지 풋내도 나는 것 같았고. 

하지만 껍질을 까고 채를 치고 하는 것이 너무 쉬워서 나쁘지 않았다. 

몇개 더 사다 둔 땅콩 호박은 다른 방법으로 만들어보고 나에게 호인지 불호인지 결정을 내릴 예정인데 일단은 호도 불호도 아닌 상황이다. 

맛은 조금 못했지만 관리가 쉬웠던 땅콩호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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