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혼잣말/속앳말

헬리코박터 2차 제균 약을 다 먹었다

by 혼자주저리 2020. 10. 29.
728x90
반응형

건강 검진 후 헬리코박터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1차 제균을 했다. 

이때는 조, 중, 석으로 식후 30분 뒤에 약을 먹으면 되고 일주일을 먹어야 했다. 

항생제가 강해서 그런지 목으로 쓴 물이 올라와 너무 힘들었던 기억. 

https://bravo1031.tistory.com/1160?category=678732

 

헬리코박터 제균치료 시작, 항생제 부작용.

건강검진을 했다. 2년에 한번씩 직장에서 건강검진을 해 주고 그 중간년도에는 작년 건강검진에 다시 체크 해야 할 부분을 개인적으로 검진한다. 이번에는 직장에서 울산대학교병원으로 건강검

bravo1031.tistory.com

잠을 자다가 쓴 물이 올라와 잠에서 깰 정도로 힘들었다. 

겨우 일주일 약을 다 먹고 호소호기 검사를 했는데 제균 실패. 

https://bravo1031.tistory.com/1205?category=678732

 

헬리코박테 제균치료 1차 실패 2차 치료 시작

건강검진 후 헬리코 박터균이 있다는 걸 알게되고 제균 치료를 했었다. 1주일간 항생제를 먹었고 한달 뒤 헬리코박터 균 검사를 해 보기로 했다. https://bravo1031.tistory.com/1160?category=678732 헬리코박

bravo1031.tistory.com

친정 아버지가 위암 수술을 한 이력이 있어서 의사와 상담 후 2차 제균에 들어갔다. 

2차 제균은 90%가 성공을 한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제발 성공을 했으면 좋겠다. 

이 글은 제균에 성공하기 위한 나의 눈물나지 않는 노력들을 적어 보려고 한다. 

약을 먹기 전날 알람을 맞췄다. 

2차 약의 경우 아침, 저녁으로 식전약이 있고 조, 중, 석 식후 약 그리고 자기전 약이 있었다. 

그것도 2주를 먹어야 하는데 혹시나 잊어 버릴까봐 알람을 맞췄다. 

오후 저녁 식전약 먹기 알람은 저때 일요일이 빠진 걸 모르고 있다가 첫 일요일에 알람이 울리지 않아서 잠시 잠깐 파드득 하고는 일요일까지 알람을 맞췄다. 

알람을 들어야 약을 먹는다기 보다는 생각이 나면 알람이 울리기 전에 챙겨 먹었지만 혹시나 잊어버리더라도 알람이 울리면 챙겨 먹을 수 있으니까. 

생활 스타일에 맞춰 알람을 맞췄다. 

7시 30분 전후에 아침을 먹으니 6시 40분에 식전약을 먹도록 했고 퇴근후 집에 가면 6시 30분 전후가 되니 40분에 식전약을 먹도록 했다. 

집에 가서 저녁 준비를 해서 먹는 것이 7시에서 7시 30분 사이. 

그래서 식후 약은 7시 55분으로 했고 자기전 약은 11시 55분으로 설정 하고 싶었지만 요즘 그렇게 늦게까지 깨어 있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10시 55분으로 했다. 

저녁 식후 약과 자기전 약 사이의 텀이 4시간이면 좋지만 혹시나 잠이 들어서 못 먹는 것 보다는 나을 듯 싶어서. 

대체적으로 알람이 울리기 전에 잘 챙겨 먹었지만 2주동안 가끔 아주 가끔 알람이 울려야 약을 먹는 경우도 있었다.

귀찮고 시끄럽지만 알람을 잘 맞춰 둔 것 같아서 나 자신을 칭찬 하기도 했다. 

식전 약의 케이스 안에 있던 설명서. 

살펴 보니 아침, 저녁 식전 약은 아마도 항생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약인 듯 싶었다. 

이 약을 먹어서 그런가? 

1차 제균때처럼 쓴물이 올라와 힘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약을 먹는 내내 힘든 점이 없는 건 아니었다. 

일단 혓 바닥의 감각이 둔해졌다. 

쓴 물이 올라와 감각이 마비가 되는 느낌은 아니고 혓바닥에 어떤 물질로 한바퀴 커버를 씌워 둔 듯한 느낌이다. 

내 혓바닥이지만 내 것이 아닌 것 같은 그런 느낌에 전체적으로 입맛이 씁쓸했다. 

쓴물의 느낌과는 다른 그런 느낌인데 어르신들이 입이 써서 입맛이 없다고 할 때 이런 느낌일까? 

난 아직 입맛이 써서 입맛 없다는 것을 느낀 적이 없다. 

약의 부작용으로 입이 쓰지만 때문에 달달구리를 너무도 많이 먹었다. 

입이 써도 달달구리를 입안에 넣고 있으면 그 쓴 맛을 느낄 수 없으니까. 

덕분에 혈당은 폭발하고 혈당 때문에 달달구리를 입에 넣고 있지 않으면 모든 것이 맛이 없기는 했다. 

그럼에도 참 잘 먹고 다닌 건 인정. 

단지 커피도 차류도 맛이 없어서 요즘같이 찬 바람이 불면 따뜻한 커피나 차를 엄청 마시는데 그닥 땡기지 않은 현상은 있다. 

그럼에도 밥은 잘 먹고 간식도 너무 잘 먹었다는 건 뭐 두말 할 필요 없는 상황이다. 

2차 제균약을 먹으면서 느꼈던 건 변이 검어 진다. 

철분제를 먹어서 검어지는 그런 현상은 아니고 변이 파스스 부서지는 질감과 함께 색은 검다. 

변비는 따로 더 심해지거나 하지 않았는데 변 상황이 조금 평소와 달랐다. 

그리고 냄새도 거의 없는 듯했다. 

이것도 검색해 보니 다들 그런 듯 해서 나도 그냥 그러려니 넘어갔다. 

그리고 약을 먹은지 3~4일즈음 부터 속이 편하지 않았다. 

멀미를 하는 것 마냥 울렁울렁 미식거리는 상황이 계속되었다. 

이건 입맛이 쓴거와 연동되어 달달한 먹거리들을 입에 물고 있으면 잊을 수 있다. 

밥을 먹는 것에 불편은 없지만 식후 약을 먹고 나면 당연한 듯이 속이 불편하다. 

미묘한게 너무도 불편하면 다시 병원에 가서 상담을 하면 되는데 이건 아주 미묘하게 멀미를 하는 듯한 느낌.

즉 멀미약도 필요 없이 속만 불편한데 차에서 내려 시원한 공기를 마시면 바로 가라 앉는 그런 정도의 느낌이다. 

처음 시작하고 약을 먹는 내내 이 느낌은 계속이다 .

어제까지 약을 먹었으니 오늘은 어떨지 한번 지켜 봐야 할 듯. 

2차 제균 약을 먹으면서 우유를 완전히 끊었다. 

평소 우유를 즐기던 나인데 혹시나 싶어서 한입도 먹지 않았다. 

1차 제균때는 아침에 빵을 먹으면 우유를 마시고 30분 뒤에 약을 먹었다. 

저녁에 고구마를 먹게 되면 우유를 함께 마시고 30분 뒤에 약을 먹었다. 

우유의 지방이 약을 코팅해서 약효를 떨어트리는 현상이 있어 우유와 약을 함께 먹지 말라고 한다. 

물론 우유를 마시고 30분 뒤에 약을 먹었기에 우유는 위에서 위산의 역활로 굳을 대로 굳어서 약효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겠지만 1차 제균을 실패하고 나니 혹여나 하는 마음에 우유도 마시지 않았다. 

식간 간식으로도 우유는 전혀 쳐다 보지 않은 상황. 

2차 제균에 실패하기는 너무도 싫으니 아주아주 미묘한 영향을 줄지 안 줄지도 모를 우유도 내 인생에서 지워버렸다. 

아침에 빵을 먹어도 그냥 보리차와 마시고 저녁에 고구마를 먹을 때도 보리차와 먹었다. 

정말 맛 없지만 그럼에도 잘 먹었고 우유가 무지 그리웠다는 현실.

이렇게 노력을 했는데 2차 제균에는 성공했으면 좋겠다. 

우유도 못 먹는 날들이었는데 제발 성공하기를.

12월 초에 호소호기 검사 예약을 해 두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