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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공예/ 완료 또는 완성

BIG 사이즈 토드백

by 혼자주저리 2020.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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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을 가끔 만들고는 있지만 가방의 종류는 모르겠다. 

쇼퍼백인지 토드백인지. 

그냥 내가 사용하기 좋게 만든 가죽 가방.

BIG 사이즈 토드백

가죽 : 앞면부-양가죽, 옆과 아래부부분-소가죽, 손잡이-소가죽

안감 : 면

보강재 : L/B

실 : 비니모

엣지 : 페니체

세로로 아주 긴 사이즈의 토드백이다. 

만들기는 작년 중반 즈음에 만들었지만 마무리 엣지를 하지 않고 미루다가 이번에 다 만들었다. 

작업방 구석에 반으로 접힌 채 일년 가까이 방치되었던 아이를 이번에 꺼내 마무리를 했다. 

큰 가방을 좋아하는 편이다. 

이것 저것 많이 넣어서 다니고 요즘은 가방을 들고 다니는 일은 잘 없으니 큰 가방에 대충 때려넣어 다니는 것이 최고다. 

차에 가방은 두고 핸드폰과 차키만 가지고 왠만한 곳은 다니니 아주 큰 사이즈의 가방을 만들고 싶었다. 

가로로 큰 쇼퍼백 같은 경우 내 키가 큰 편은 아니라 부담스러울 수 있어서 세로로 긴 가방을 만들었다. 

전면부에 사용된 주황빛의 양가죽은 언젠가 어떤 가죽을 구입할 때 사은품으로 받은 가죽이었다. 

상태는 별로 좋지 않아서 어디 딱히 쓸 데가 없을거라 생각했던 아이. 

내 가방을 만드는데 사용했다. 

끈과 옆면, 아래부분 사용한 소가죽은 짙은 와인빛과 브라운이 섞인 색감. 

와인이라기 보다는 붉은기 도는 밤색 같은 느낌인데 주황빛 양가죽과 색감의 어울림이 너무 좋다. 

가방이 얼마나 깊으냐면 보관 중 반으로 접혀 있던 가방이라 모양을 잡느라 안 쪽에 2L짜리 생수병 2병을 넣어 둔 상태로 찍었다. 

생수병이 안으로 폭 들어가고도 위쪽으로 많이 올라온다. 

길이는 엄청 긴 편이다. 

생수병 위로 사이즈가 큰 지퍼돌이 장지갑을 넣었음에도 위쪽 공간이 여유가 있다. 

수납은 아주 확실히 될 듯. 

내부 속주머니는 지퍼를 달지 않았다. 

내가 사용할 예정이라 지퍼는 생략. 

평소 사용하는 가방을 보면 내부 속주머니 지퍼는 항상 열어두고 사용한다. 

지퍼를 열고 닫기 귀찮아하는 나의 스타일에 맞춰 편의를 위해. 

가방 자체가 깊어서 내부 속주머니도 깊게 뺐다. 

큰 사이즈 장지갑이 거의 다 들어 갈 정도의 사이즈로 지퍼가 없어도 내부에 들어 있는 물품이 흘러 나올 경우는 없다. 

손잡이는 손에 들 수도, 팔에 걸 수도, 어깨에 걸 수도 있는 어중간한 사이즈. 

가방이 커서 아마 손에 들기 보다는 팔이나 어깨에 걸어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평소 손에 뭔가를 들기 싫어하는 나의 스타일.

바느질 만으로 손잡이를 잡아 주는 것 보다는 리벳을 달아서 장식의 느낌을 주고 조금 더 안정감있게 손잡이를 고정했다. 

다 만들고 일년을 묵혔던 그것도 반으로 접어서 구석에서 묵혔던 묵은지 가방을 완료했다. 

엣지도 프라이머, 베이스코트까지 다 발라 놓고 마무리 엣지를 하지 않아서 묵힌 가방. 

오로지 나만을 위해 만든 가방이니 이번 장마가 끝나면 열심히 들고 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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