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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공예/ 완료 또는 완성

수입 포일 가죽을 이용한 지퍼돌이

by 혼자주저리 2020.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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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퍼돌이 장지갑

가죽 : 수입 포일가죽

실 : DIT

안가죽 : 마르티(스페인)

안감 : 토프론

지퍼 : YKK

신천지로 인해서 코로나가 급속도로 확산이 될 무렵 여러가지 상황으로 혼자 스스로 출근과 집만을 오가며 집콕생활을 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때는 공방도 가지 않고 친정식구들도 만나지 않고 친구는 더 안만나고. 

며칠 그런 생활을 하니 우울감에 땅굴을 파고 들때 우연히 포일 가죽을 봤다.

가죽 판매하시는 분이 코로나로 인해 모두들 기운내라는 의미로 하루에 한두 종류씩 가죽 세일을 진행했는데 그때 이 가죽을 세일로 올려주셨다. 

물론 인터넷 상으로 올리고 구매를 한 비대면 구매였다. 

그때 우울감에 빠져있던 나는 평소라면 절대 구입하지 않았을 이 화려한 가죽을 구입했다. 

그러고는 코로나가 조금 잠잠해 지는 듯 해서 공방에 나가게 되고 그때 지퍼돌이 장지갑을 만들었다. 

친정 엄마랑 나 포함 세 자매용으로 총 4개를 한꺼번에 만들었다. 

장지갑이다 보니 부속도 많고 패턴도 많고. 

잘라야 하고 챙겨야 할 것도 많은 지갑인데 갯수도 많으니 완전히 공장 돌리듯이 작업을 진행했다. 

내부를 구분지어주는 칸막이는 지퍼칸으로 하나만 만들고 카드칸 뒤에 지폐칸은 만들지 않았다. 

요즘에는 지갑을 잘 들고 다니지 않고 비상용 카드와 현금 조금 들고 다니는게 다이니 지갑의 효용이 크게 필요 없는듯 싶었다.

핸드폰으로 모든게 해결되어 핸드폰이 들어가는 조금 사이즈가 큰 지갑으로 내부 구성은 단순하게 만들었다. 

지퍼칸 안 쪽에도 토프론 안감을 대려다 그냥 포기했다. 

4개를 한꺼번에 만들려고 보니 카드칸에 토프론 대고 붙이고 말리는 작업이 장난이 아니어서 굳이 토프론이 없어도 되는 부분은 생략을 하고 싶었다. 

그래. 이건 나랑 엄마랑 동생들이 쓸 거니까. 쉽게 가자 싶기도. 

불만 있어도 그냥 사용하라고 하면 그만인거지. 

풀러도 테두리 바느질을 하지 않고 중앙 바느질로 마무리했다. 

최대한 간단하게 가고 싶었던 이때의 나. 

이제는 후회하지만 이미 지나버린 시간을 어쩔 수는 없는 것이다. 

며칠 사용하다 발견한 문제점이 또하나 있었다. 

외부에 사용한 화려한 포일 가죽은 일반 소가죽에 얇은 포일(비닐 같은 것)을 올려서 화려함을 극대화한 가죽이다. 

문제는 모서리 부분에 포일이 조금만 사용해도 닳아지면 일어 난다는 것. 

그렇다고 껍질이 벗겨지듯이 포일이 벗겨지는 건 아닌데 금방 닳아서 까슬까슬해지더라.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시간이 조금 지난 어느날 포일 가죽이 아닌 소가죽 좋은 걸 사용해서 다시 한번 만들어 보고 싶다. 

그때는 칸도 두개로 나누고 카드칸 뒤에 지폐칸도 넣어보고. 

다양하게 해서 만들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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