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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가짜 뉴스가 넘쳐나는 요즘에 다시보기한 드라마 "조작"

by 혼자주저리 2020.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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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과 직장만 왔다 갔다 하는 생활을 반복했던 요즘 하는 일이라고는 뉴스 검색을 하고 소설 좀 읽고 영화나 드라마 찾아 보기를 했다. 

시간이 많으면 많은 대로 집 정리도 좀 하고 냉장고도 정리하고 싱크대도 정리하면 좋을테지만 머리에서는 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해야 하고 하면서 할 일을 늘어 놓는데 몸은 이미 축 늘어 진 채로 핸드폰만 검색한다. 

소설을 읽는것도 종이 책이 아닌 핸드폰으로 가볍게 읽히는 것 위주로 읽어댄 요즈음 드라마 한편을 몰아 보기로 봤다. 

조     작

방영 : SBS, 2017년 07월 24일~09월 12일

제작 : 연출 이정흠,     극본 김현정

출연 : 남궁민(한무영) 엄지원(권소라) 유준상(이석민) 전혜빈(오유경) 조희봉(양동식)

오정세(한철호) 박지영(차연수) 박성훈(나성식) 오아연(공지원) 문성근(구태원) 박원상(임지태) 류승수(조영기) 

21세기 대한민국. 사람들은 기자를 믿지 않는다. 

‘기레기’는 일상적이고 상식적인 표현이 되어 버렸다. 

매일 같이 쏟아지는 기사에는 비즈니스가 끼어든 흔적이 역력하니, 

‘대한민국엔 오직 기레기만 존재 한다’는 표현도 과한 것은 아닐 테다. 

팩트의 전장을 누비며 진실만을 추구하는 기자는, 

이미 전설 속으로 사라진 지 오래다. 

하지만 우리는 목격했다. 

2016년 하반기를 흔든 거대한 정치적 격변의 시작을. 

한 언론사에서 찾아낸 태블릿 PC와 집요한 탐사보도가 

어떻게 광화문의 촛불로 이어져 세상을 바꾸었는지 극적으로 목격했다. 

우리가 본 것은 희망이었다. 

진실을 좇고 ‘제대로’ 취재하는 기자가 여전히 세상에 존재한다는 희망. 

그리고 ‘제대로 된’ 기자는 여전히 세상을 좋은 방향으로 안내하는 

훌륭한 조타수가 될 수 있다는 희망. 

단 하나의 언론사만 제 역할을 해도 진실은 어둠 속에 묻히지 않는다는 희망.

리고 여기, ‘두 기자’가 있다. 한 명은 진짜 ‘날기레기’이고 

또 다른 한 명은 5년 동안 제대로 된 기사 하나 쓰지 못한 ‘식물기자’이다. 

형 한철호의 비극을 밝히기 위해 스스로 기레기가 된 애국신문 한무영. 

그리고 1등 신문 대한일보의 탐사보도팀인 스플래시팀 전(前)팀장 이지만

현재는 기자로서 생명력을 빼앗긴 상태인, 한철호의 선배 이석민. 

기자로서의 생각도 태도도 행동도 전혀 다른 두 사람이, 

한철호의 비극 뒤에 숨겨진 진실을 밝히기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펜을 들고 전장에 뛰어든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좇는 정의로운 검사 권소라.

안에선 부패한 검찰 조직과 싸우고 밖으론 진실을 위해 싸우는 진짜 검사. 

우리는 세 사람의 여정을 통해 저널리즘에 대한 가치와 희망, 

그리고 진실과 상식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위한 희망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옛날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기자가 하나 있었는데 말이죠. 

그 사람이 이런 말을 했어요. 

약한 사람들을 돕는 게 기자한텐 정의가 아니라 상식이라고...”

- 극 중 대사

대 놓고 기레기임을 표방하는 인터넷 매체 기자와 곧이 곧대로 수사하다 검찰에서 앗사가 된 검사의 이야기이다. 

이들은 모두 각자의 사연이 있고 그 사연에 할큄을 당하지만 상처를 꿋꿋이 아물게 하고 그들만의 자리를 찾아 간다. 

거대 공룡 같은 신문사의 기자도 노터치 언터쳐블 같은 검사도 라인을 타야 하고 그 라인에서 벗어나면 제대로 살아 남기 힘든 세상. 

실령 썩은 동아줄이든 금 동아줄이든 잡은 라인 안에서도 선(先)을 잡은 자의 선택에 의해 잘려 나기기도 하는 세상이다. 

이들에게는 그들의 선택이 우선이고 최선이고 선이다. 

드라마는 가볍지않은 내용을 무겁지 않게 잘 이끌어 간다. 

등장하는 케릭터 한명 한명이 강약조절을 얼마나 잘 하는지. 

한무영, 이석민의 짐과 가벼움은 드라마를 전체적으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균형을 잘 잡아서 이끈다. 

또한 케릭터들의 조합도 한쪽은 어둠과 무거움을 대변한다면 한쪽은 밝음과 유쾌함을 어필한다. 

상반되는 이미지들이 잘 어우러져 이 드라마는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채 평행선을 잘 달린다. 

드라마를 보는 내내 억지 같은 내용이 있다. 

환타지가 아닌 이상에야 드라마에서 억지스러운 장면이 나오면 이거너 아니잖아 라고 짜증이 나는데 이 드라마는 이건 드라마일 뿐이다 라고 생각하고 보면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기위한 장치로 이해가 되는 수준이다. 

어떤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이게 뭐야 이건 정말 아니잖아 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데 이 드라마는 다음은 뭐지? 라는 궁금증을 가지게 만드는 힘이 있다. 

초반 진입 장벽은 나에게 조금 높은 편이지만 넘지 못할 벽은 아니었고 초반 2회 정도만 잘 보면 그 다음부터는 몰입하게 된다. 

요즘 코로나사태로 많은 기사들을 보다가 보면 가짜 뉴스도 많고 기자들이 제대로 알아 보지도 않고 누군가의 블로그나 SNS하나만을 보고 전체가 그렇다는 기사를 내는 경우도 봤다. 

현실에서 그런 기사들을 접하고 난 다음에 이 드라마를 보면 억지 같은 상황도 그냥 넘어가 진다.

현실의 기자들도 그런식으로 기사를 쓰는데 과장이 더 심하게 되는 드라마 속에서 저 정도 쯤이야 별 것 아니지 라는 관대한 마음 같은 거다.

꽤 빠른 시간에 몰아 보기로 다 봤다. 

드라마로서의 재미가 좋았던 드라마. 

다음에는 뭘 봐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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