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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아주 오랜 시간에 걸쳐 보게 된 일드 "나의 위험한 아내"

by 혼자주저리 2020.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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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18일에 갔던 여수여행. 

너무도 추웠고 바람이 많이 불어 케이블카 운행도 중지 되고 포차 거리리도 폐쇄가 되었던 날이었다. 

이사부 크루즈를 타고 너무너무 별로 였던 저녁을 먹고 숙소 상가에서 간단하게 치맥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숙소로 올라와 우연히 틀었던 케이블의 VOD.

그곳에서 일드 나의 위험한 아내가 기간 한정 무료로 풀려있었다. 

그 전부터 이 드라마는 알고 있었다. 

기회가 되지 않았고 굳이 억지로 찾아 봐야 겠다는 생각이 없어서 보지 않고 있었을 뿐이었다. 

이번에 기회가 되니 숙소에서 드라마를 시작했다. 

자기 전까지 1회부터 3회를 봤고 그 뒤로 일년이 넘도록 보지 않았다가 얼마전 왓챠에서 무료 3일 쿠폰을 이용해서 뒷 부분을 다 보게 되었다. 

처음 보고 마지막을 보는데 정말 오래 걸린 드라마. 

나의 위험한 아내(僕のヤバイ妻)

방영 : 일본KTV, 2016년 04월 19일~06월 14일

출연 : 이토 히데아키, 기무라 요시노, 아이부 사키, 아사카 코다이, 마시마 히데카즈, 키무라 미도리코

타카하시 잇세이, 사토류타, 미야시코 히로유키

아내를 죽이려고 한 남편이 아내의 진심을 알게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이 드라마는 반전에 반전을 때리는 드라마로 유명(?)했다. 

한 회, 한 회가 그냥 볼 수 없는 드라마라는 입소문을 탔었다. 

일드에서 주로 나오는 병맛 케릭터도 그닥 심하지 않았고 반전에 또 반전은 꽤 흥미로웠다. 

하지만 드라마를 모두 보고 난 뒤의 감상은 중독성이 강하다거나 반전에 반전이 스릴있다는 정도는 아니었다. 

코헤이와 마리아의 엎치락 뒤치락은 괜찮았지만 코헤이의 불륜녀인 안나나 옆집의 연상 연하 커플로 인한 반전은 억지스러움도 있었다. 

그럼에도 그 것들이 그냥 재미로 넘어가지는 건 일드라서 인 듯 하다. 

아마 우리나라 드라마가 그런 억지를 부린다면 난 보다가 하차를 했을 듯 한데 워낙에 일상적이지 않은 내용으로도 드라마를 만드는 일본이기에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보게 된다. 

우리나라 막장 드라마 생각하면 이것도 뭐 그 나물에 그 밥인듯 하지만. 

드라마는 바람을 핀 남편이 아내를 독살하려고 하지만 독살은 실패하고 아내는 납치를 당하는 것으로 시작이 된다. 

막상 아내를 죽이려고 했지만 납치 당한 아내를 위해 최선을 다해 돈을 구하고 납치범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달린다. 

그 와중에 그 동안 코헤이가 보지 못했던 마리아의 지고지순한 모습들을 확인하면서 혼란에 빠지기도 한다. 

3회 마지막에 납치되었던 아내를 구하게 되는데 가장 마지막에 들것에 실려 나오는 마리아의 의미심장한 미소. 

그 미소 하나가 일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어도 이 드라마를 기억하게 만들었다. 

이 드라마의 최고의 압권은 3회 마지막 마리아의 미소 였던것 같다. 

4회부터는 코헤이와 마리아의 본격적인 대립이 이루어지고 주변 인물들이 사건에 개입을 하면서 완전히 엉망진창 난리판을 만들어낸다. 

사이코 패스 또는 소시오 패스 같은 여주인공 마리아. 

자산가의 외동딸에 20억엔이었나? 여튼 엄청난 돈을 유산으로 물려 받았지만 남편을 사랑하고 남편의 가족들에게도 헌신적인 대표적인 현모양처이다. 

코헤이가 안나와 바람이 나서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걸 알자 마자 마리아는 변한다. 

사건을 계획하고 코헤이외 다른 사람들의 행동과 심리 상태를 예측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또 그 다음단계로 넘어간다. 

부드럽기만 한 그녀가 표독스러운 표정을 지을 때면 역시 사이코 라는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이 드라마를 잘 끌어가는 인물이다. 

나에게 이 드라마의 최고의 장면은 앞에서도 언급 했지만 3회 마지막의 마리아의 미소였고 최고의 반전은 마리아가 정말로 순수하게 코헤이를 사랑해서 돈도 다 필요 없다고 할 정도라는 것이었다. 

코헤이는 마리아와 안나 사이에서 방황하는 줏대도 없고 겁도 많으며 욕심도 없이 어딘가에 뿌리를 단단히 내리지도 못한 부평초같은 인물이다. 

마리아가 이 남자를 사랑한 이유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별 볼일 없는 사람으로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유일한 장점이다. 

그 따뜻한 마음이 이 드라마에서 여러가지 사건을 만들어 낸다. 

결국 마리아의 돈은 다른 사람에게 주고 가게도 안나에게 넘기고 가족이 운영하던 세탁소에서 일을 하면서 가장 마음편히 지낼 수 있는 사람이 마리아의 보험금 16억엔을 수령하면서 다시 아내를 의심하고 두려워하게 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드라마 중에 반전을 만들어내는 또 다른 인물 안나.

코헤이의 불륜 상대였지만 마리아에 대한 악의가 코헤이를 만나게 했고 처음부터 마리아를 목표로 사건을 만들어가던 인물이다. 

마리아에대한 열등감으로 똘똘 뭉쳤지만 어느 순간 마리아와 협력하는 관계도 맺는 인물. 

가장 억지 같았던 인물이다. 

그냥 두면 순탄한 흐름 밖에 없으니 안나라는 튀어나온 어거지 같은 인물을 끼워넣어서 굴곡을 만들어 주는 인물.

매력있는 인물은 아니었다. 

보게 된다면 재미있게 시간은 잘 간다. 

마지막 최종 돈을 가지는 사람들을 보면 어이없지만 뭐 일드니까로 해결이 되니 볼만 하다.

난 3회 마지막 마리아의 미소가 강렬해서 끝까지 봤지만 그 한장면이 없었다면 굳이 찾아 볼 정도의 재미는 아니었던 것 같다. 

킬링타임용으로는 괜찮은 드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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