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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크리미널 마인드 초기 버전같은 넷플릭스 드라마 "에일리어니스트"

by 혼자주저리 2020.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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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추리, 범죄를 주로 하는 드라마를 좋아한다. 

특히 미드를 좋아하는데 요즘은 미드를 접하기 힘든편. 

넷플릭스에 있는 미드들은 그닥 내 스타일은 아닌 듯 해서 보다 중도 하차하는게 많아 다 봤다고 블로그에 올릴 것들이 없다. 

가끔 인터넷으로 넷플릭스 드라마를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것 중의 하나인 에일리어니스트.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데 한참 걸렸고 보고 나도 뭐라고 적어야 하나 혼자 고민하게 만들었던 드라마 중 하나다. 

그래도 다 봤으니 블로그에 올리기로 결정. 

에일리어니스트(THE ALIENIST)

방영 : TNT, 미국, 2018년 1월21일~2018년 3월 26일, 10부작

원작 : 칼렙 카 작품 '이스트사이드의 남자'

출연 : 다니엘 브륄(라슬로 크라이슬러) 루크 에번스(존 무어) 다코타 패닝(세라 하워드)

더글라스 스미스(마커스 아작슨) 매슈 시어(루시우스 아이작슨) 브라이언 게러티(시어도어 루스벨트)

코리안카 킬처(메리) 메슈 린츠(스티비) 로버트 레이 위즈덤(사이러스) 데이비드 윌멋(코너 경감) 

"19세기 정신질환을 앓는 이들은 인간의 진정한 본성을 잃은 것으로 여겨졌으며, 이들을 연구하는 정신 의학자를 에일리어니스트라 불렀다."

드라마는 뉴욕시에서 소년 남창들의 연쇄살인이 벌어졌던 1896년을 배경으로 한다. 새롭게 부임한 경찰국장 테디 루스벨트범죄심리학자 라슬로 크라이슬러 박사와 신문사 삽화가 존 무어에게 비밀리에 사건을 수사해 달라고 요청을 한다. 사건 조사에 동참한 이들에는 뉴욕 경찰국의 수사관들인 유대인 쌍둥이 형제 마커스, 루시우스 아이작슨 뿐만 아니라 경찰청장의 고집센 비서 세라 하워드도 참여한다.

드라마는 전체적으로 무겁다. 

너무 가벼운 드라마 보다 무게감 있는 드라마를 좋아하지만 이 드라마는 쉽게 보아 넘기기에 분위기 자체가 너무 무거웠다. 

덕분에 빨리 빨리 다음편을 보기 보다는 한편을 보고 며칠 쉬었다가 다시 한편을 보는 것으로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스토리 자체는 짜임새 있고 그 당시 시대상황와 맞 물려 어긋난 핀트 하나 없이 흘러간다. 

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와 라슬로의 성향이 너무 침체되어 나로서는 보기에 버거운 드라마였다. 

생각해 보면 난 언제나 밝지만 무게가 있는 드라마를 좋아 했나 보다. 

어두웠던 주변 분위기, 세라에 대한 편견, 존의 방황, 비리 경찰들도 이해가 되고 드라마를 보는데 그닥 어려움은 없었지만 라슬로의 독단은 계속 거슬리는 한가지 요소가 되었다. 

그래서 더 보기 싫었는지도. 

에일리어니스트로 활약하는 정신과 의사이지만 그 자신의 내면에 잠겨있는 어둠을 독설과 주변인에 대한 배려라고는 하나도 없는 언행으로 표현한다. 

본인에 대한 것은 꽁꽁 감추고 숨기면서 주변인들의 내면은 날카롭게 파헤치고 상처를 주는 사람. 

덕분에 수사팀은 원활하지 않지만 라슬로를 뺀 다른 사람들에 의해 수사는 진행이 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독선적으로 굴던 라슬로. 

시작은 라슬로로 부터였던 수사팀이지만 끝까지 혼자만의 아집을 버리지 못한 팀원을 믿지 못하는 팀장이었다. 

마지막까지 혼자 모든 것을 하고 싶었던 사람. 

존을 데리고 간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그럼에도 그는 좋은 머리를 수사팀을 위해 수사를 위해 사용 한 것이 아니라 그만의 욕심에 사용했다. 

다행인 것은 그 욕심이 개인적인 영달이 아닌 지적 탐구라고 해야 하는 것인가? 

그 당시 사회 상황이 정신의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배척하는 시기였다고는 하지만 라슬로의 독단은 드라마가 진행되는 내내 거슬렸다. 

난 팀원들의 공조가 원할하고 잘 이루어지는 믿음이 있는 팀을 좋아 하나 보다. 

누군들 그렇지 아니할까? 

여성이라 배척되는 사회분위기 속에서 비리 경찰들의 성적 농담까지 잘 받아넘기며 경찰청 최초의 여직원이 된 세라. 

노골적인 시선들과 음담폐설에도 고개를 숙이지 않고 허리를 빳빳하게 세우며 당당하게 움직이기 위해 노력을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녹녹하지는 않았다. 

경찰청 여직원이라고 해도 국장의 비서. 

하지만 에일리어니스트의 특별팀에서 사건에 매달리고 고민하고 결론을 내리고 팀원을 다독이는 것을 보면 라슬로보다 리더쉽도 있고 수사팀장으로서의 역활을 톡톡히 해 낸다. 

라슬로가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서 허우적 댈 때 마다 수사의 포인트를 집어내고 기운빠진 팀원들을 다독이는 역활을 충분히 잘 해 낸다. 

라슬로보다 오히려 더 에일리어니스트에 어울렸던 인물. 

시대적 상황에 홀로 맞서지만 지치지 않는 여성상을 보여 주는 듯 했다. 

나에게는 라슬로 보다 훨씬 더 수사팀 리더로 어울리는 인물이었다. 

사랑했던 여자에게 버림 받고 방황을 일삼는 존. 

사람 좋고 집안 좋고 인물 좋으나 결단력이 부족해 보이고 주변에 휩쓸리기 좋은 성격. 

드라마가 진행이 될 수록 점점 그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여전히 고뇌하고 괴로워하는 인물이다. 

라슬로의 친구지만 그의 독설에 가장 많은 상처를 받으면서도 꿋꿋이 라슬로의 옆에서 그를 지켜주는 인물. 

세라에 대한 마음을 인정하고 세라의 활동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기다리겠다는 남자. 

매력있다. 

세라의 리더에 잘 따라주면서 외조를 충분히 해 낼 수 있는 사람. 

라슬로의 독선을 다독이고 무마시켜주는 팀 내에서 완충제 역활을 잘 해 낸 케릭터였다. 

19세기 CSI였던 아이작슨 형제는 유대인이다. 

너무도 원초적이던 과학수사. 

이들의 얼마되지 않는 수사장면을 보면서 머독미스터리가 생각났다. 

예전에 정말 열심히 봤던 드라마인데 얼마전 왓챠에서 그 드라마를 찾았다. 

하지만 난 왓챠 정기권을 결재 하지 않았을 뿐이고 이렇게 지내다가 언젠가는 왓챠까지 결재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경찰들의 비리에 가장 속상했을 듯한 국장 루즈벨트. 

미국의 대통령 이름중에 루즈벨트라는 이름은 두 명이 있다. 

프랭클린 루즈벨트와 시어도어 루즈벨트. 

우리가 주로 알고 있는 루즈벨트는 뉴딜 법안을 시행했던 프랭클린 루즈벨트이고 드라마속에 등장한 루즈벨트는 우리가 잘 모르던 시어도어 루즈벨트이다. 

굳이 어느 루즈벨트인가를 고민할 필요는 없지만 그냥 재미삼아 찾아 본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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