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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2020년 3월 17일 일상-수면양말, 마스크, 야채피클

by 혼자주저리 2020.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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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집에 온 딸램을 위해 어제 오늘 휴무.
하루종일 싱크대 앞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 같다.

손과 발에 열이 많은 난 한 겨울에도 이불을 꼭꼭 덮지만 손, 발은 이불 밖으로 빼고 자곤 했었다.
그런데 언제 부터인가 자려고 누우면 발이 시리다.
외부 공기에 의해 시린게 아니라 내 몸 속 내부에서 찬기가 솔솔 나오는 느낌.
그래서 보통은 더운물로 샤워 후 그 열기가 식기 전에 이불 속에 들어간다.
그렇게 열기를 모야야 잠이 들 때 시리지 않으니.
딸램이 와 있는 지금은 그렇게 하기 힘든 상황.
사소한 것 하나라도 챙겨 주고 싶은 욕심에 씻고 나와도 핸드폰 들여다 보는 딸램 옆에서 앉아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 시키고 먹을 거리도 챙기고 하며 시간을 보내다 잠자리에 든다.
덕분에 냉기가 온 몸에서 나오는 듯한 차가움에 수면 양말을 찾아서 신었다.
평생 가야 신을 일이 없을 것만 같았던 수면양말.
생각보다 따뜻한 것 같다.
한 동안 잘 애용해 줄 예정.

아주 양지 바른 곳에 있는 한그루의 나무에서 핀 올해 첫 벚꽃. 다른 곳은 아직 멀었는데 이 나무만 활짝 피었다. 

아주 아주 양지 바른 곳에 있는 벚나무에서 벚꽃이 폈다.
주변의 어디를 돌아봐도 아직 벚꽃이 핀 나무가 없는데 이 나무 한 그루만 만개를 했다.
벚꽃을 보면서 공적 마스크를 사기위해 집을 나섰다가 못 사고 그냥 들어왔다.
약국을 향해 가는데 내 옆을 지나가는 대여섯명의 남자 아이들.
아마 고등학생이거나 대학교 초년일듯 한데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한 사람, 코는 마스크 밖으로 뺀 사람, 마스크를 턱에 내려 놓은 사람, 아예 마스크를 하지 않은 사람들이 섞여 이야기를 하며 지나갔다.
마침 내 옆을 지나가는 데 그들 중 누군가가 기침을 한다.
재채기에 의한 기침이 아닌 가슴을 텅텅 울리는 기침.
갑자기 온 몸이 흠칫 굳어 졌다.
기관지가 좋지 않아 기침을 할 수 있지만 저렇게 깊은 기침을 한다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해 주면 좋은데 그렇지 않으니 불안한 마음.
그제야 주변을 돌아보니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한 사람 반, 착용을 엉터리로 한 사람들이나 하지 않은 사람들이 반이다.
이런 상황에 굳이 그들과 가까이 줄을 서서 마스크를 사야 하나 싶었다.
약국 앞에 갔다가 그냥 포기 하고 돌아왔다.
필터 교테형 면 마스크를 구입해서 대안 필터를 사용하는게 더 나을 듯 싶었다.

딸램이 오면 이것 저것 음식들을 하게 된다.
이번에는 돼지 갈비찜, 닭볶음탕, 생깻잎 절임을 이미 만들었는데 오늘은 야채 피클을 담궜다.
이번에는 소금이 너무 많이 들어 간 것 같다.
전에 담을 때는 피클링 스파이스가 너무 많이 들어갔는데 이번에는 소금이 많이 들어가 짜다.
물을 더 넣고 다시 한번 끓이려다 그냥 준비된 야채에 쏟아 부었다.
어차피 혼자 먹는 피클이니 그냥 짜면 짠대로 먹지 싶어서.
혹시 또 야채에 흡수 되면 소금이 희석이되어 덜 짜지 않을까?
기대 해 본다.

날씨가 너무 좋다.
바람은 조금 심하게 부는 듯 하지만 따뜻한 햇살이 좋다.
이런 날에는 야외에 도시락을 준비해 나가도 좋은데 요즘은 외부로 나가는 것 자체가 꺼려진다.
막히지 않은 외부는 괜찮다고들 하지만 같이 나가고 싶은 딸램은 집에서 사이버 강의를 들어야 한다고 하고 난 어쩌다 얻은 왓챠 3일 이용 쿠폰 알뜰하게 써 먹기위해 왓챠 열심히 보는 중.
이렇게 좋은 봄날 휴무는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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