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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지난 여행 추억털이-군산 기찻길

by 혼자주저리 2020.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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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활동을 극히 자제하는 요즘 매일 눈을 뜨면 기사 확인도 지쳐간다. 

코로나 확진현황, 관련 기사 그리고 마스크.

그 외의 어처구니 없는 정치 단체들의 행동들. 

개인 이기 집단들. 하긴 나라고 이기적이지 않은 건 아니고 무조건적 베품을 할 수도 없으니. 

내가 하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그걸 강요할 수는 없는 것. 

그러면서 혼자 알고 있는 모든 욕설 끌어다 알수 없는 대상 그리고 단체에 퍼 부어 주고는 그 뒤로 무기력에 빠진다. 

그래서 기분 전환을 위해 지난 여행 폴더를 뒤지기로 했다. 

옛날 여행 사진들은 외장 하드에 옮겨 놨고 최근 여행만 핸드폰과 노트북에 남겨져 있는 상황. 

기회 봐서 외장 하드에 있는 여행 폴더 한번 뒤져야겠다. 

그 중에서도 일본 여행은 역시나 열어보지 말고 다른 곳으로 뒤져 봐야지. 

그나저나 일본은 차라리 빨리 검사하고 대처하는게 나을 듯 한데 저렇게 숨기다가 나중에 올림픽 다가와서 파바박 터지면 어쩌려고 저러나? 

올림픽을 제대로 열고 싶다면 전 세계에 코로나를 깔끔하고 명확하게 대처하고 재빠르게 종식 시키는 모습이 최고일 텐데 저렇게 숨기면서 무슨 올림픽을 개최 하고 싶다고 하는 건지. 

역시나 민주주의라는 일본은 중국과 비슷한 공산주의 같고 아베는 시진핑과 생각하는 것이 똑같구나.

이제 즐거웠던 여행 사진을 보면서 기분전환을 하자. 

경암동 철길 마을

주소 : 전북 군산시 경촌4길 14(경암동 539-4)

전북 군산시 경암동 12통. 사람들은 이곳을 철길마을이라고 부른다. 참 묘한 풍경을 지닌 곳이다. 판잣집이 이열횡대로 마주보며 길게 늘어서 있다. 곧 무너질 것만 같다. 그 사이를 기찻길이 시냇물 흘러가듯 지나간다. 어떻게 이런 풍경이 만들어졌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를 두고 골목이라고 불러도 될까? 철길마을의 길은 우리가 생각하는 골목길처럼 삐뚤빼뚤하지 않다. 모퉁이도 없고 꺾임도 없다. 좁지도 않다. 골목길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인 가파른 계단도 없다. 미로처럼 얽혀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골목이라 불러도 무방하리라. 벽, 문, 자동차가 들지 못하는 길 등 우리가 골목에서 기대하는 대부분의 것들이 모여 있고 그것들과 함께 서민들이 생생한 삶을 가꾸고 있다. 한국 근현대사의 한 풍경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 판잣집 사이 기찻길 (길숲섬, 최갑수)

마을의 내력은 이러하다. 원래 경암동 일대는 바다였다. 육지로 변하게 된 것은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인들이 매립해 방직공장을 지었다. 해방 후에는 정부에서 관리했다. 황무지나 다름없었다. 땅주인이 따로 없었기에 갈 곳 없는 가난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들기 시작했다. 철길이 놓인 때는 1944년 4월 4일이다. 군산시 조촌동에 소재한 신문용지 제조업체 ‘페이퍼코리아’사의 생산품과 원료를 실어 나르기 위해 만들었다. 철길의 정식 이름은 페이퍼코리아선. 페이퍼코리아 공장과 군산역을 잇는다. 총 연장은 2.5㎞다. 이 가운데 철길마을 사이를 통과하는 구간은 경암사거리에서 원스톱 주유소에 이르는 약 1.1㎞다. 아쉽게도 지금은 기차가 다니는 모습은 볼 수 없다. 지난해 7월 1일부터 통행이 멈췄다. 5~10량의 컨테이너와 박스 차량을 연결한 디젤기관차가 오전 8시30분~9시30분, 오전 10시30분~낮 12시 사이에 마을을 지났다. 시속 10km 정도의 느린 속도였다. 마을 구간에 차단기가 있는 곳과 없는 곳 모두를 합쳐 건널목이 열 한 개나 되고 사람 사는 동네를 지나야 하니 빨리 달리지 못했다. 기차가 달리는 동안 역무원 세 명이 기차 앞에 타고 호루라기를 불고 고함을 쳐대며 사람들의 접근을 막았다. 기차가 지나는 사이 주민들은 화분도 들이고 강아지도 집으로 불러들이곤 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 판잣집 사이 기찻길 (길숲섬, 최갑수)

https://map.naver.com/v5/entry/place/31825959?c=14107594.1538107,4298051.7118183,15,0,0,0,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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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여행을 결정했던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였다. 

옛날 교복을 입고 철길에서 찍은 누군가의 사진이 마음을 움직였다. 

저곳은 꼭 가 봐야 할 것만 같은 향수를 부르는 풍경. 

여행을 같이 다니는 친구랑 날을 잡고 대략적인 여행 루트를 짜고 숙소도 잡고. 

주차는 이마트에 하면 될 듯 싶다. 

위 사진 속 사거리 왼편이 이마트이고 정면 철길을 따라 맞은 편이 철길 마을로 붐비는 곳이다. 

사진에 나오지 않은 뒤쪽의 철길을 따라 가면 한갓진 풍경이 나온다.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상점이 늘어선 철길의 반대편 모습. 

조용하고 한가로운 레일이 끝없이 이어진 듯 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점이 밀집해 있는 곳으로 몰리지만 가끔 어떤 사람들은 이곳에 와서 사진을 찍는 모습이 보인다. 

난 이 곳이 더욱 좋았던 경암동 철길 마을. 

좁은 철로에 다닥다닥 붙은 상점들. 

그리고 두명이 나란히 가기 힘든곳을 가득 메운 사람들. 

여행의 흥분이 가득찬 곳이다. 

가족 여행팀이 많이 보였다. 

아이들은 예전 부모가 조부모가 사먹고 가지고 놀았을 장난감들과 먹거리에 흥분을 하고 그런 손자, 손녀를 위해 지갑을 열고자 하는 어르신들. 

그 어르신을 말리는 젊은 엄마 아빠까지. 가족들의 모습은 대부분 비슷했다. 

상점가의 물품들은 대부분 비슷했지만 벽화는 눈길을 끄는 것들이 많았다. 

예전 즐겨 보던 만화의 주인공들이 있기도 하고 특색을 가진 벽화를 가진 곳도 많았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사람이 프레임에 잡히지 않는 순간을 포착하기는 힘들지만 가끔 아주 가끔 가능 한 일. 

교복을 대여해 입고 사진을 찍는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어딘가 여행을 가면 전통의상을 대여해 입고 짧은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을 만난다. 

우리나라 전주나 경주에서는 한복을 일본에서는 기모노를 대여해 입는 사람들이 많았고 베트남의 경우 저렴한 물가로 아오자이를 구입해서 입고 여행을 하는 사람들을 봤었다. 

하지만 내가 옷을 대여해 입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그런 이벤트 같은 여행은 참 예쁠 시기의 사람들이 하는 거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으니까. 

가끔 경주에서 모녀가 한복을 대여해 입고 여행을 하거나 베트남에서 모녀가 같은 아오자이를 구입해서 입고 여행 하는 모습을 보기는 했지만 내가 할 거라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었다. 

경암 철길 마을에서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교복을 대여해 입고 이 거리를 즐기고 있었다. 

교복을 입고 학교를 다녔던 세대의 친구분들이 대여섯분이 와서 교복을 입고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는 모습도 종종 보였다. 

교복을 입으므로서 예전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 

바람에 구르는 낙엽만 봐도 까르르 웃던 시절로 돌아간 듯 그 분들은 즐겁고 가벼워 보였다. 

가게마다 다른 벽화나 전시물들. 

굳이 사지 않더라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 휩쓸려 다니느라 정신 없었던 점만 빼고.

짧은 시간에 돌아보기 좋았지만 옛날을 추억하기 좋은 곳이었다. 

우리세대까지는 추억의 골목이고 우리 아래 세대는 신기한 구경을 하는 곳으로 즐거울 듯 싶다. 

가족 여행으로 즐거울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좁은 공간에 너무 많은 사람이 있는 건 별로였지만 그건 철길이 가진 한계라고 생각하니 그럭저럭.

빨리 코로나를 종식 시키고 가벼운 여행을 다닐 수 있으면 좋겠다. 

굳이 외국이 아니라도 우리나라 여행이라도 가벼운 마음을 떠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지금은 서로 조심스러운 분위기라 여행을 선택하기 어렵다. 

가까이 지내던 지인도 만나는 것이 조심스러운 마당에 여행은 아니 될 말. 

가장 좋은 방법은 다들 한마음 한 뜻으로 합심해서 코로나를 종식시키고 우리나라 안에서는 자유로와지는 것이 최고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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