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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리즈 시절의 심은하와 한석규를 만나보는 군산 여행지 '초원사진관'

by 혼자주저리 2020.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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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한번씩 들여다 보는 여행 사진 폴더. 

그 중에서 오늘은 초원사진월관이 눈에 들어왔다. 

예전에 나도 본 영화였던 "8월의 크리스마스"가 촬영된 장소.

초원사진관

주소 : 전북 군산시 구영2길 12-1(신창동 1-5)

비하인드 스토리 : 

작은 동네에서 2대째 사진관을 하고 있는 정원(한석규)은 죽을 날이 머지않은 시한부 인생이다. 하지만 그는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이기로 결심하고, 사진을 인화하며 하루하루 살아간다. 그러던 중 주차단속요원인 다림(심은하)을 만나게 된다. 매번 단속 사진 인화로 그녀와 마주치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 호감을 느낀다.

둘의 사랑이 싹트던 공간이 군산에 위치한 초원사진관이다. 여기엔 재밌는 탄생 비화가 숨겨져 있는데, 원래 초원사진관은 사진관이 아니라 차고지였다고 한다. 마땅한 장소를 찾던 제작진이 어렵사리 주인의 허락을 받아 세트장으로 개조했다고. 또 초원사진관이라는 이름은 주연 배우인 한석규가 지은 것인데, 그가 어릴 적에 살던 동네 사진관의 이름이라고 한다. 

영화 촬영 대부분은 이 인근에서 이뤄졌고, 촬영이 끝난 후엔 주인과의 약속대로 철거됐다. 물거품처럼 사라지는 바람에 많은 이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던 걸까. 결국 촬영지는 군산시에 의해 복원되었다.

(출처: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8056685&memberNo=31724756&vType=VERTICAL)

영화를 본 기억은 있고 어떤 내용인지도 자세히는 아니지만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더 기억에 남는건 예뻐서 좋았던 배우 심은하.

그 중에서도 카메라 뷰 파인더에 잡힌 모습이 더 기억에 선명하다. 

그 기억에 꼭 이곳을 보고 싶었다. 

초원 사진관 바로 앞에 한일옥이 위치하고 있어서 찾아 가기 쉽다.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곳이라서 관광객이 없는 사진을 찍기 힘든 곳인데 우연히 사진을 몇 장 건질 수 있었다. 

사진관 옆에는 영화에서 심은하가 타고 다니던 티코 승용차도 주차 되어 있다. 

예전에 많이 보이던 하지만 지금은 거의 보지 못하는 티코 승용차. 

벽면에 붙여 둔 사진속 배우의 얼굴이 마치 차량에 탑승해 있는 것 마냥 보이는 건 내 기분 탓일까. 

풋풋했던 두 배우의 모습이 싱그러워보인다. 

내가 저 영화를 봤을때가 몇살이었을까? 

그때 8월의 크리스마스는 보지 않으면 안되는 필수 영화 같았었다.

그랬었으니 지금 그 영화의 촬영 장소가 관광지 필수 코스처럼 되어 있겠지. 

배우들도 그리고 나도 풋풋했던 그 때가 언제였나 생각이 나질 않는다. 

난 너무 세상풍파에 찌들은 것인가. 

사진관 내부는 옛날의 사진관처럼 이런 저런 사진들이 걸려있다. 

졸업 사진도 있고 애기 돌 사진도 있고 흑백도 그리고 영화 속 한 장면도 있다. 

사진을 하나 하나 들여다 보면 영화의 내용이 기억이 날려나 싶었지만 내 기억 속에서는 장면 장면만 남아 있었다. 

분명 영화를 보기는 봤는데 아쉬움이. 

한쪽 벽면에는 영화의 장면 장면이 찍혀 있고 그 아래에는 신에 대한 설명이나 대화가 붙어 있었다. 

두 배우 모두 젊고 아름다웠던 시절. 

이러니 꼭 내가 나이가 많이 든 할머니 같은 느낌이 든다. 

이 곳은 영화를 기억하는 사람에게는 추억소환의 장소이지만 기억하지 못하는 어린 세대에게는 아무런 감흥이 없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영화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기위해서 8월의 크리스마스를 다시 봐야 하나 고민이 된다. 

어떻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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