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가죽공예/ 완료 또는 완성

취소한 여행을 대비해 만든 지퍼돌이 지갑형 베트남 동지갑

by 혼자주저리 2020. 3. 9.
728x90
반응형

작년 12월에 베트남 다낭 여행을 패키지로 다녀 온 후 자유여행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그래서 올 4월 18일에 하노이 자유 여행을 계획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여행 취소. 

여행을 못 가는 건 슬프지만 지금 시국에 굳이 다녀오는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는 않았다. 

결론은 취소이지만 다낭 여행때 사용했던 베트남 동지갑을 들고 다니기 더 편안하고 모양이 괜찮은 지갑으로 다시 만들어 보고 싶었다. 

아래 링크는 다낭 여행 전 만들었던 베트남 동지갑에 대한 포스팅

https://bravo1031.tistory.com/874?category=678734

 

2019년 12월 3일 베트남 다낭 패키지 여행을 위한 동지갑 만들기

친구랑 저렴이로 예약한 다낭 패키지 여행. 베트남은 예전에 모임에서 하노이, 하롱베이, 앙코와트 묶어서 패키지로 다녀온 기억만 있다. 자유 여행을 해 보고 싶었지만 대중교통이 활성화가 되어 있지 않고 택시..

bravo1031.tistory.com

기존의 동지갑은 지갑보다 세로가 더 길어서 돈이 안으로 폭 들어가는 사이즈였고 크기가 크다 보니 휴대에는 불편함이 있었다. 

원래 지갑도 아닌 미니 포켓 화일을 이용한 거라 보기에도 그닥 좋아 보이지 않았다는 점. 

그래도 가죽공예를 한다는 내가 포켓 화일을 지갑이라고 들고 다니기에는 그닥 뽀대가 나지 않는다는 판단에 지퍼돌이 지갑형으로 다시 만들어 보기로 했다. 

지퍼돌이형 베트남 동 지갑

외피 : 국내사 소가죽(꽃무늬 프린트)

내피 : 국내산 양가죽

보강재 : 텍션

실 : DIT

엣지 : 페니체

사이즈 : 190*90(측정 방법에 따라 달라 질 수 있음)

칸칸이 대략 지폐를 넣은 모습. 

만드는 과정 앞 부분은 사진을 찍지 않았다. 

하지만 대략 적으로 만든 내용을 정리 해 보면 먼저 미니포켓 화일에서 내부 파티션을 떼어 냈다. 

그리고 그 파티션의 아랫 부분을 지폐 사이즈에 맞춰 잘라 냈다. 

지폐의 사이즈보다 파티션의 길이가 긴 편이라 제법 많이 잘라내고 남은 부분은 지폐와 타이트하게 맞는 사이즈가 되도록 했다. 

그 다음에는 그 파티션의 사이즈에 맞춰 패턴을 짜고 외피, 내피, 보강재등을 재단했다. 

내피는 보강재를 감싸고 해리를 접을 수 있도록 얇게 피할 된 양가죽을 이용하기로 했다. 

공방에 나간다면 소가죽을 이용해서 해리 할 부분만 피할 하면 되는데 요즘 코로나 때문에 공방에도 못 아니 안나가는 중이라 집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이용했다. 

혼자 만드는 패턴에는 오류가 많았다. 

보강재 사이즈를 기준으로 맞춰야 하고 아래 굴림 부분은 20을 줘야 한다. 

또한 굴림 부분의 양 쪽은 안으로 잘라 줘야 하는데 난 모두 무시하고 그냥 쭉쭉 만들어서 양가죽을 보강재에 붙이고 해리접기까지 마무리 한 상태였다. 

문제는 보강재와 외피의 사이즈를 동이로 했더니 두 가죽을 붙인 다음 가접합을 해 보니 내피가 외피보다 한참 많이 밖으로 튀어나오는 상황. 

여기서 멈춰야 하는데 그냥 양가죽 해리를 뜯어내고 보강재를 조금 잘라냈다. 

그리고 라운드도 처음에 줬던 값을 무시한채 대충 그려 다시 해리 접기로 마무리 한 후 파티션의 한 쪽을 붙이고 전체 목타를 친 다음 나머지 파티션 부분도 붙였다. 

목타도 망치로 팡팡 두드리며 쳐야 마음에 드는데 아파트인 집에서 망치질을 제대로 할 수 없으니 핸드 프레스를 이용했다. 

이래저래 마음에 들지 않는 작업들.

망한 건 여기서 부터 확실시 되었지만 그냥 집에서 혼자 만들어 보는 거니까 고고 하기로 결정했다.

지퍼를 붙이고 외피도 붙인 다음 안쪽에 쳤던 목타구멍에 맞춰 마름 송곳으로 송곳질을 했다.

저 송곳은 사선 송곳으로 난 분명 송곳 구멍에 맞춰 사선모양으로 송곳을 찔렀지만 외부에 나오는 모양은 일직선처럼 보였다. 

그리고 집에 있는 지퍼가 3호가 없어서 5호 지퍼를 사용. 

다 만들고 난 다음 지금 생각해 보니 의류용 부드러운 지퍼가 있었는데 이 때는 저 지퍼 말고는 대안이 없어 보였다. 

지퍼의 날이 두꺼워져서 외피 사이즈가 부족한 듯 한 느낌에 엄청 당겨 올려 붙일 수 밖에 없었다. 

코너 부분에서 지퍼가 울지 않도록 잘 당겨서 붙이는 게 관건이었고 아랫부분은 어쩔 수 없이 접히는 부분이 생겨버렸다. 

그래도 그 부분은 잘 안 보이니까 그냥 넘어가는 것으로 결정. 

벌써 앞 단계부터 망한 것이 확실히 보이는 작업이라 그냥 마음에 들지 않아도 대충 넘어가기로 했다. 

마름송곳을 다 뚫었으면 바느질 하기. 

바느질하기 가장 어려운 코스는 지퍼 날 부분을 통과해야 하는 아랫부분이었다.

저 부분을 바느질 하는데 가장 오랜 시간이 걸렸고 나머지 부분은 그럭 저럭 할 만 했다. 

문제는 안쪽에 목타를 쳐서 바느질 방향을 안쪽을 기죽으로 해야 하는데 바느질은 외피를 기준으로 바느질을 한 것. 

덕분에 외피 바느질이 너무너무 못난이로 나왔다. 

초보때도 잘 나오지 않던 모양 엉망의 바느질 땀.

다행인것은 분홍색 실을 사용해서 외피에서 바느질이 자세히 보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이다. 

어차피 망한 지갑인데 이정도 바느질이면 어때라는 생각도 하고있었다. 

베트남 지폐를 파티션 안으로 넣으면 사이즈가 딱 맞다. 

지갑의 외부 사이즈도 우리나라에 유통되는 지퍼돌이 사이즈랑 얼추 비슷한 정도. 

망한 지갑이라도 중간에 멈추지 않고 다 만들어 보니 그냥 대충 사용할 만 하다. 

중간에 망한 걸 알았을 때는 만들어 보고 다시 미니 포켓 화일을 구입해서 깔끔하고 멋지구리하게 만들어야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망한 지갑이라도 만들고 보니 그냥 저냥 쓸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 여행을 위해 만들었던 코인 캐쳐의 경우 부속품들이 견고하고 퀄리티가 괜찮아서 돈이 조금 들더라도 만들어 두는 것이 괜찮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베트남 동 지갑의 경우 내부 파티션이 얇은 비닐 같은 플라스틱이라 내구성도 약하고 볼품 없어서 굳이 가죽공예로 만들 필요가 있나 싶다. 

내가 사용 할 지갑도 샘플로 만들었던 이 지갑을 그냥 사용하면 굳이 따로 만들 필요가 없을듯 하다. 

저 지갑을 사용 할 수 있는 한 사용하고 저 지갑의 파티션이 찢어지면 그때 다시 생각하기로.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다시 베트남에 갈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싶기도 하다. 

올해는 사용이 힘들 지갑 만들기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