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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공예/ 완료 또는 완성

소매치기 예방에 신경을 쓴 여행용 크로스백-PVC

by 혼자주저리 2020.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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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다닐 때는 소매치기라는 걸 신경 써 본적이 없다. 

항상 크로스백 중에서도 가볍고 수납이 잘 되는 천 소재의 키플링 가방을 메고 여행을 다녔다. 

예쁜것도 필요 없고 오로지 가벼움과 편리함만이 목적인 가방이었다. 

작년 7월즈음 일본 불매 운동이 시작되고 나도 덩달아 일본 여행을 하지 않으면서 여행지를 동남아로 넓히니 소매치기 이야기가 많이 들려 온다. 

얇고 가벼운 천 소재의 키플링 가방을 매고 다니기에는 사람이 많은 곳이면 불안했다. 

그래서 안전하고 수납력 좋으면서 가벼운 가방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여행용 크로스백

소재 : PVC

안감 : 국내산 소가죽

실 : 비니모

끈 : 웨빙

PVC원단으로 작업을 했다. 

가지고 있는 가죽 중에서 너무 튀지도 않고 그렇다고 색감이 너무 죽지도 않는 종류를 찾았지만 소품을 주로 하는 나에게는 적당한 가죽이 없었다.

PVC의 경우 화려한 무늬가 있지만 짙은 색이 화려함을 잘 눌러줘서 여행용으로는 딱일 듯 싶어 선택했다. 

사각형의 각진 모양에 덮개를 완전히 덮히는 모양으로 하고 얹어박기 형식으로 잡았다. 

처음에는 가볍고 가볍지만 소매치기 등에는 안전하도록 보강재를 선택하고 싶었다. 

부드럽고 가벼운 보강재의 경우 쉽게 찢어지거나 칼날에 훼손이 되어서 단단함과 안전을 위주로 보강재를 선택하다 보니 결국 아주 하드한 가방이 되어 버렸다. 

각이 딱 잡히는 모양이 나쁘지는 않다. 

크로스 백으로 사용할 예정이라 바닥에 따로 징을 박지는 않았다. 

아주 작은 부속이지만 그것도 모이면 무게에 영향을 줄 것이라서 그냥 깔끔하게 마무리를 지었다. 

패턴이 있는 원단의 경우 패턴의 모양을 맞추는 것도 쉽지 않아서 패턴의 선을 맞춰 재단하느라 로스도 많이 난 편이었다. 

거기다 중간 중간 있는 글씨를 적당한 위치에 오도록 잡아 주는 것도 신경을 많이 써야 했다. 

이리 재어 보고 저리 재어 봐서 결론으로 내린 위치. 

어깨에 매었을 때 똑 떨어지는 모습이 괜찮다. 

가방의 분위기가 조금 무거운 편이라 어깨끈은 화려한 웨빙으로 했다. 

가죽으로 또는 PVC로 끈을 만들수 있지만 여행에 편리한 줄은 아마도 웨빙일 듯 싶었다. 

가죽이나 PVC의 경우 늘어남 방지를 위해 보강을 하고 바느질을 하면 웨빙보다 무게도 더 나가게 되고 더운 곳으로 여행을 할 때는 피부에 닿는 느낌이 좋지 않아서 웨빙으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가방의 내부는 화려한 진홍 소가죽으로 넣었다. 

닫힌 덮개를 열고 내부를 보면 화려함이 드러나는 반전 가방이다. 

가방 내부에는 따로 포켓이 있는 것은 아니고 뒤쪽 면에 지갑을 부착했다. 

따로 떨어져 나와 움직이는 지갑이 아닌 가방과 일체형의 간단한 지갑. 

여행을 하게 되면 여권과 비상용 카드 그리고 현금을 수납할 수 있도록 했다. 

있으면 안 될 일이지만 만의 하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다고 해도 여권과 카드와 주요 현금은 지킬 수 있다. 

내부 부착형 지갑에는 여권, 현금, 카드 두장이 들어간다. 

숙소나 다른 예약 바우처도 프린트 해서 잘 접으면 안에 충분히 들어가는 사이즈이지만 부담스럽게 크거나 부족함이 있지는 않다. 

가방 내부 지갑에 여권을 넣거나 바우쳐를 접어서 넣은 모습. 

두개를 동시에 만들어서 내부 크기는 똑같은 사이즈이다. 

만약 여권을 뒷쪽의 칸에 넣는다면 바우쳐는 접어서 카드칸 앞에 넣어도 충분하다. 

날개가 넉넉하게 있어서 내부의 물건을 꺼내고 넣기에는 불편함이 없는 정도이다. 

수납도 넉넉해서 보통 사이즈의 3단 접이 양우산을 아래에 넣고 그 위에 뚠뚠이 썬글라스 케이스를 넣었고 3단지갑을 두개 넣었다. 

넉넉히 들어간다. 

3단 지갑도 날씬한 슬림형 지갑이 아닌 부피가 있는 코인캐쳐로 넣었다. 

이 상황에도 여유가 있다. 

DSLR은 아니라도 핸드폰과 미리러스 정도는 충분히 들어갈 사이즈의 가방이다. 

많이 넣어도 모양이 무너지지 않는 것도 마음에 든다. 

내부에 들어 있는 물건을 다 빼고 가방과 어깨끈만 있는 상태에 무게를 측정해봤다. 

574g이 나왔다. 

생각보다 가방 자체 무게는 나가는 편이지만 치안이 불안한 곳으로의 여행에 대비하기 위해서 보강에 좀더 힘을 줬기에 나쁘지 않은 무게 인것 같다. 

자세히 보이지 않는 뒷면에도 패턴의 줄을 맞추고 포인트의 위치를 신경썼다. 

이제 여행용 가방은 완성이 되어서 여행만 가면 되는데 이넘의 코로나는 언제쯤 괜찮아 질까? 

우리나라는 안정화 되어가도 외국이 무서우니 한동안 이 가방은 집 안에서 제자리를 지켜야 할 듯 싶다. 

코로나로 취소되었던 대만, 하노이도 가고 싶고 태국도 열심히 벼르고 벼르던 여행지인데 올해는 넘기고 내년의 상황을 봐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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