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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책

세계 3대 미스테리 중 하나인 '환상의 여인'

by 혼자주저리 2020.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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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읽었다. 

세계 3대 미스테리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엘러리 퀸의 'Y의 비극' 윌리엄 아이리스의 '환상의 여인'이라고.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예전부터 몇번을 읽었고 영화도 봤지만 Y의 비극과 환상의 여인은 보지 못했기에 이번에 찾아 읽었다. 

환상의 여인(Phantom Lady)

저자 : 윌리엄 아리리시

역자 : 이은선

출판사 : 엘릭시르 (주)문학동네

왜 이 여자를 아무도 모르는 겁니까?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그 여자의 정체!

미국에서 활동한 작가 코넬 울리치의 필명인 윌리엄 아이리시의 소설 『환상의 여인』. 전 세계 미스터리 거장들의 명작을 소개하는 추리 소설 전집 「미스터리 책장」의 하나이다. ‘서스펜스의 시인’ 윌리엄 아이리시가 그려내는 도시의 추격전이 긴장감 넘치게 펼쳐진다.

아내와 크게 싸우고 혼자 집을 나선 스콧 헨더슨. 충동적으로 들어간 술집에서 처음 만난 여자와 시간을 보낸 후 집에 돌아가니 낯선 남자들이 기다리고 있다. 헨더슨의 아내는 그의 넥타이로 목이 졸려 살해된 상태. 살인자로 몰린 헨더슨은 지난밤에 만난 여자를 찾아 알리바이를 증명하려고 하지만 아무도 그 여자를 기억하지 못하는데….

아주 쉽게 읽어 지는 책이다. 

내용이 어렵거나 힘들지는 않다. 

번역을 맡은 이은선씨의 문체도 나랑 궁합이 잘 맞는 듯 해서 쉽게 읽어지고 쉽게 넘어가는 문장들이었다. 

책을 들었는데 순식간에 다 읽은 느낌이라고 할까? 

책 자체 줄간도 큰 편이라 내용은 그닥 길지 않은 느낌이었다. 

또한 책 내용 자체가 어렵거나 고민을 해야 할 정도도 아니었고 쉽게 술술 읽어 진다. 

단지 유일한 하나의 의문점인 그 여자는 도대체 정체가 뭘까 인데 뒤가 궁금해서 미칠 듯한 호기심을 유발 하지는 않는것 같다. 

가볍게 읽기 좋은 추리소설? 아니 해설에는 느와르 소설이라고 평이 되어 있었다. 

책의 중간 중간 삽화가 실려 있다. 

한 페이지를 모두 할애해서. 

책 내용의 중요한 부분일까 싶었는데 플롯 구성과는 큰 관계가 없지만 그 장면에서 역활을 톡톡히 하는 사물에 대한 삽화이다. 

이렇게 그 시대의 생활상도 약간 엿 볼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1950년대라고 하는데 거의 현재와 비슷한 모양의 개찰구 모습이다. 

책의 설명을 읽어보면 저 개찰구에 동전을 바로 넣어서 출입이 가능했던 것 같다. 

스탠드 재털이도 고풍스럽다. 

스탠드 재털이는 가끔 영화에서 본 듯 한데 이 곳에서 그림으로 다시 봤다. 

우리 나라에서는 스탠드 재털이를 자주 사용하는 문화는 아니었을거야. 그래서 실물을 본 기억이 없는 것이다. 

집 안에서 신을 신고 생활하는 입식 문화권이라면 스텐드 재털이가 필요하지 않았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궁금했던 헌정사. 

보통 헌정사는 그 동안 감사한 누군가에게 보내는 글들이 많았다. 

대부분이 그런 글귀였고. 

그런데 호텔 M 605호실이라니. 

처음 이 헌정사를 보는 순간 호텔 M605호라는 곳이 스토리상의 아주 큰 복선이 될 줄 알았다. 

추리소설이라는 건 아주 사소한 단서 하나에서도 플롯이 구성이 되고 3대 미스터리라는 이 책의 위명을 생각하면 헌정사도 그냥 넘길 부분은 아니라고 혼자 생각했다. 

그런데 저 헌정사가 스토리에 관여를 하는 작은 플롯은 아니었고 단순히 작가가 싫어하던 호텔방에 대한 헌정사였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뒤의 해설을 읽는데 그 곳에서 저 문장을 발견 했을 때의 허탈함이란. 

하긴 책을 읽는 내내 M605호는 어디서 나올지 궁금하기는 했었다. 

사라진 여인이 숨어 지내는 호텔 방이었나? 또는 캐릭터가 무심코 지나는 아주 중요한 키를 가진 포인트였나 궁금했던 나의 쓸데 없는 호기심이여. 

가벼운 헌정사 하나에 집착을 할 만큼 이 책은 쉽게 읽어진다. 

고전 추리소설이라고 하기에는 분위기가 현대 추리 소설과 비슷하다. 

고전 추리 소설들은 묘사 하나하나가 중요한 단서가 되어 정독을 하며 읽고 범인이 수법이 밝혀진 다음 설명하는 부분을 보면서 앞 부분의 놓친 묘사들을 찾아 읽어야 하는데 이 책은 그럴 필요가 없다. 

범인은 요즘 추리소설처럼 서술에서 교묘히 감춰져 있었기에 어떻게 보면 뜬금없이 튀어나오는 경우이다. 

왜 저 사람이 범인이되지? 라는 물음에 소설의 앞 내용에서는 서술이 없었고 마지막 설명에 범인이 될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을 해 둔다. 

그래서 쉽게 쉽게 읽어지는 책이었다. 

그리고 가장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던 내용. 

세개 3대 추리소설이라며. 그런데 그 타이틀 자체가 의미가 없는 것이었다. 

결국 크게 신경 쓸 필요없는 세계 3대 추리소설이라는 타이틀. 

그 타이틀에 얽매여 다 읽은 나는 뭐지 싶었다. 

하지만 Y의 비극을 읽은건 나쁘지 않았고 생각을 할 수 있는 여지를 줬으며 환상의 여인도 쉽게 읽기에는 좋았으니 낚시에 속아 읽었다고는 해도 괜찮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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