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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책

나랑 맞지 않았던 '촉매살인'

by 혼자주저리 2020.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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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네스뵈의 '바퀴벌레'를 빌리면서 같이 빌렸던 '촉매살인'

전체적으로 나랑은 맞지 않았다. 

그럼에도 리뷰 작성. 

촉  매  살  인

작가 : 한스 올라브 랄룸

역자 : 손화수

발행 : 2015년 11월 27일

북유럽 최고의 작가로 거듭난 한스 올라브 랄룸더욱 대담하고 견고한 스릴러로 돌아왔다!『파리인간』, 『위성인간』의 한스 올라브 랄룸이 『촉매살인』으로 돌아왔다. 여전히 고전 추리를 표방하고 있지만, 훨씬 더 견고해졌다!『촉매살인』은 1970년대를 사건의 배경으로 다루고 있다. 전작인 『파리인간』, 『위성인간』이 아가사 크리스티나 셜록 홈즈를 비롯한 영국 추리 소설 작가들의 영감을 받아 쓰인 반면, 『촉매살인』은 미국 추리 소설가인 로스 맥도널드의 소설을 기반으로 탄생했다.하지만 『촉매살인』은 정치 및 시대물로 그 뼈대를 구성하면서 맥도널드 소설의 근간이 되는 비극적인 가족사와 그리스 신화의 비극을 중요 첨가물로 넣어 보다 탄탄한 구성을 자랑한다. 또한, 저명한 인문학자이자, 전쟁역사학자인 한스 올라브 랄룸이기에 표현 가능한 정확한 시대 및 역사적 배경, 그리고 독특한 사건 해결 방법이 이 소설만의 볼거리이다. 인구 460만의 노르웨이에서 30만 부 이상이 팔리며 추리의 붐을 일으킨 한스 올라브 랄룸 범죄 스릴러 시리즈는 이탈리아와 영국 등 수많은 나라에서 호평을 받고 다시 한국에 상륙했다

책을 읽을 때 여러가지 요인이 나랑 맞아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은 작가나 책 내용에 대한 사전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도서관에서 그냥 손에 잡혀 빌린 책이었다. 

요 네스뵈 작가와 같은 나라 출신이고 책 뒷 페이지에 소개글이 직관적이었으니 빌려 올 수 밖에. 

책을 읽을 때 장르를 파거나 작가를 파거나 아니면 작가들의 출신 지역을 파기도 한다. 

세가지로 분류를 했지만 저 세가지 중 하나만 잡고 늘어져도 다른 두 조건이 비슷하게 맞아 떨어지는 책들을 찾으니 그리 어려운 조건은 아니다. 

이번에는 아마도 출신 지역이 요 네스뵈와 같은 국가라는 이유와 추리 소설이라는 이유로 선택한 책이기도 했다. 

촉매살인보다 먼저 읽었던 바퀴벌레의 등장 인물들의 이름을 기억하기 너무 어려웠는데 촉매 살인의 경우 바퀴벌레보다 이름의 단어가 더 길었음에도 이름들이 뇌리에 쏙쏙 잘 들어왔다. 

바퀴벌레의 경우 한참 중간을 읽다가 오랜만에 등장하는 인물이 있으면 그 인물이 누구인지 앞으로 가서 찾아봐야 했다면 이 책은 긴 음절의 이름이라도 이름이 쉽게 기억이 되는 편이라 앞으로 가서 그가 누구였는지 찾을 필요는 없었다. 

덕분에 앞 부분은 너무 쉽게 술술 잘 읽혔다. 

스토리도 앞 부분의 경우 뒤가 궁금해서 책을 손에서 놓기 힘들 정도의 긴장감도 있었고. 

처음에는 재미있게 읽었지만 중반부터는 읽는게 힘들어졌다. 

나랑 이 책이 안 맞는 이유 중 하나는 주인공에게 이입을 심하게 하는 나로서는 주인공의 성격이 맞지 않았다. 

그닥 고구마는 아니지만 나에게는 고구마 같았었다. 

자신감도 자존감도 거의 없지만 주변 동료와의 경쟁심은 심하고 거기에 파트리시아에 대한 경감의 태도도 나에게는 마뜩찮았다. 

책을 읽는 내내 주인공들의 감정에 동화가 잘 되는 나로서는 크리스티안센의 감정에 답답함을 느꼈고 파트리시아에 대한 행동을 보면서 몇번씩이나 욱 하곤 했다. 

두번째로 이 책이 나랑 안 맞다고 느끼는 것이 대화하는 문장들이 구어체가 아니라 문어체로 딱딱 떨어진다. 

막말로 정나미 떨어지는 말투라고 할까? 

이건 번역하는 작가의 말투이기 때문일터. 

원어문이 구어체, 문어체 나뉘어서 작가가 문어체로 번역을 한 거라면 모르지만 그렇더라도 난 그닥 끌리지 않았을 듯. 

자연스러운 구어체 문장이 그립다. 

그래서 책의 초입부에서 파리인간과 위성인간을 읽기 위해 도서관 위치까지 찾아 놨지만 그냥 포기 하는 걸로. 

괜히 어설픈데서 트집을 잡는 나도 내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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