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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2020년 2월 12일 일상 - 봄 꽃 소식, 대만 여행 취소

by 혼자주저리 2020.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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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좋았던 어제 점심 시간. 

식후 잠시 걷다가 만난 봄 꽃. 

아마 매화가 아니었었을까? 꽃 이름은 잘 모르지만 이 시기에 피는 꽃은 매화일 듯. 

날아오는 벌도같이 사진에 찍힌 봄날 같았던 어제. 

사진의 촛점이 왜 저 꼭대기에 잡혔는지 모를 상황. 

아래 중심에 있는 꽃에 촛점을 맞춘것 같은데 사진에는 위쪽끝에 달린 꽃이 더 선명하다. 

덕분에 중앙의 꽃은 아웃포커싱.

꽃잎에 어린 나뭇가지의 그림자도 참 예뻣던 어제.

미세먼지 농도는 높았지만 따뜻하게 봄을 기대하는 날씨였다. 

활짝핀 꽃잎과 수술이 그 옆의 진분홍 꽃망울과 같이 참 어여쁘다. 

세상이 시끄럽고 요란해도 자연은 그들이 할 일을 묵묵히 해 내고 있었다. 

인간들만 시끄러운 지금 이 시기가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아침에 눈을 떠 뉴스를 보면 즐거운 소식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수상 소식뿐. 

그 뒤로는 모두 우울하고 어두운 소식들이다. 

중국발 신종코로나에 정치권의 어이없는 소식들. 

이 시기가 지나면 괜찮아 지려나? 

비오는 오전 근무하는 곳의 1층 로비 창 밖으로 보이는 모습이 스산하다. 

비에 젖은 나무와 도로 그리고 유리창.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고 차량도 없고 로비에 앉아 있는 사람도 없는 쓸쓸한 모습. 

괜히 내 마음도 우중충 해진다. 

그리고 결국 3월 13일 대만 여행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타이베이는 코로나에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아도 중국인 입국 금지를 시켜서 괜찮지 않을까 속으로 계속 되뇌이고 있었다. 

중국 국적자들 입국 금지 시키는 타이베이가 오히려 더 나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일본 요꼬하마에 정박해 있는 크루즈선이 요꼬하마에 들어가기 전에 타이베이에 들려 승객들이 타이베이 유명 관광지들을 여행했다고 한다. 

101타워, 지우펀등 정말 유명한 관광지들. 

그 소식 뒤에 타이베이 확진자 수를 확인하니 18명. 10명에서 한참 멈춰 있더니 어느새 18명. 

거기에다 국가에서 여행 자제 권고 내린 지역에 타이베이가 들어가니 취소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괜히 자제 권고가 붙은 여행지를 여행했다가 문제가 생기면 나로 인해서 주변이 더 피곤해지는 상황들.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여행 취소를 결정하고 내가 결재한 숙소부터 취소를 했다. 

숙소는 무료 취소 기한이 3월 10일까지였기에 무리가 없었다. 

하지만 항공은 갈때 특가로 환불 불가였고 올때는 수하물 있는 할인항공권이었다. 

항공권 취소는 구입 금액의 2/3정도를 수수료로 지불 할 작정까지 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뜬 뉴스. 에어부산에서 여행 자제 권고를 내린 여정에 대해서는 운항 편수를 줄이기 때문에 확인하라는 문자를 받았다. 

에어부산 확인을 했더니 갈때는 그대로 운행을 하는데 올때 항공이 운항취소가 되었다. 

그 이유로 수수료 없이 환불 가능해졌다. 

바로 환불 작업진행. 결국 여행은 모두 취소가 되었다. 

신종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만 해도 여행 할 날짜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코로나로 나의 낙이 하나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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