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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시판 사골육수와 순대를 이용해 집에서 저렴하고 푸짐한 순대국 만들기

by 혼자주저리 2020.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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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산책길에서 만난 너무너무 맑고 파랬던 하늘.

마스크 끼고 답답한 산책 중이었는데 그때 만난 하늘은 너무도 예뻤다. 

필터 하나 사용하지 않고 핸드폰으로 막 찍은 하늘이 저렇게 예쁠 수 있다니. 

하늘은 그만 보고 순대국을 만들어야지. 

집에 사 둔 사골 육수는 두가지였다. 

가성비 갑이라는 노브랜드 육수와 네임 벨류가 있는 비비고 육수. 

네임 벨류 때문인지 떡국에 비비고 제품을 사용하면서 너무 많은 나트륨 함량 때문에 기겁을 했었다. 

육수와 생수를 1:1로 넣고 떡국을 끓였음에도 다른 간을 전혀 첨가하지 않고 괜찮았으니까. 

순대국은 새우젓이 들어가야 맛이 괜찮으니 이번에는 노브랜드 육수를 사용했다. 

나트륨 600mg으로 비비고에 비해 절반 정도의 나트륨 함량이다. 

비비고나 노브랜드나 총 량이 500g으로 같은데 나트륨 함량은 절반이니 짠맛도 덜 할 듯 싶다. 

나트륨 함량이 절반이라고 해서 생수를 타지 않은 건 아니었다.

나중에 새우젓을 첨가 할 예정이니 이번에도 육수와 생수를 1:1 비율로 첨가했다. 

그리고 냄비에 부어 일단 끓이기.

냄비에 육수를 끓이기 위해 올려두고 순대를 꺼냈다. 

일반 마트에서 판매하는 포장 순대 500g.

노브랜드 순대가 가성비 최고이지만 이때 집에 있던 건 집 근처 마트에서 구입한 노브랜드보다 2/3정도 가격이 더 비싼 순대였다. 

순대 포장지를 벗기고 돌돌 말린 순대의 일정 부분에 응고되어 붙어 있는 기름기를 칼등으로 제거했다. 

그리고 단순하게 톡톡 썰어주기. 

육수가 일차로 끓고 나면 냉동실에 있던 곰탕용 소머리 고기를 넣어준다. 

곰탕용 소머리 고기는 곰탕을 주로 구입 하는 동네 정육점에서 곰탕을 사면 넣어 주는 고기이다. 

순대국에 순대 외에 부산물도 들어가야 맛있는데 순대국 때문에 부산물을 따로 구입하려니 그것도 일이라 곰탕용 소머리 고기를 넣어 줬다. 

우리 식구들은 곰탕을 먹을 때 소머리 고기를 넣어 먹지 않는다. 

사실 곰탕을 먹을 때 파도 넣지 않고 맑은 국물 그대로 먹는 걸 좋아한다. 

후추 톡톡하고 소금으로 간해서 맑은 국물 상태로 밥 말아 먹는 것이 최고의 맛이다 

주로 구입하는 식육점 곰탕이 잡내도 없고 진해서(물론 때에 따라 굉장히 진할 때도 있고 조금 연할 때도 있지만 대체로 진한편) 맑은 곰국으로 먹기에 너무 좋다. 

이러니 정육점에서 주는 곰탕용 머릿 고기는 냉동실에 모아 놨다가 지금처럼 순대국을 끓이거나 아니면 찌개를 끓일때 잘게 썰어 넣어서 소비하는 편이다. 

이렇게 소머리 고기를 넣은 채로 다시 한번 끓여준다. 

소머리 고기를 넣은 채로 육수가 끓어 오르면 순대를 넣고 끓인다. 

올라오는 거품은 걷어 내면서 팔팔 끓으면 마늘, 대파, 청량초를 첨가해서 다시 끓인다. 

청량초나 마늘은 그릇에 덜어내어 고명처럼 얹어도 되지만 우리집에 있는 대파랑 청량초는 모두 냉동 상태이다. 

많이 먹지 않는 식구에 한 봉지 구입하면 다 먹지 못하니 모두 다듬어서 얼려 놓는 편. 

그러니 끓는 냄비에 투하해서 모두 한번 끓여 준다. 

다 끓은 순대국은 그릇에 담고 거기에 후추와 새우젓을 추가로 첨가해서 먹으면 된다. 

육수가 머리고기와 순대로 인해서 색이 짙어 졌지만 맛은 좋았다. 

어디선가 본 블로그에서는 순대를 육수에 넣고 끓이면 순대피가 쪼그라 들어서 순내 내용물이 다 튀어나오니 육수에 토렴을 해 주라고 되어 있었다. 

우리는 모양이 예쁜것 보다는 육수가 순대에 충분이 스며들어 촉촉한 상태가 좋으니 순대 넣고 끓이기. 

덕분에 순대는 모양이 많이 흐트러졌지만 맛은 좋았다. 

다 만들고 보니 육수 500g 한봉, 순대 500g 한봉으로 3인분 만들면 적당 할 듯 싶다. 

다음에는 생수를 섞은 육수를 한번 끓여서 식히고 순대, 청량초, 마늘, 대파, 후추, 새우젓 등을 그릇에 담고 식은 육수를 부어 냉동 했다가 나중에 해동 해서 한번 끓여 먹어 봐야 할 것 같다. 

그렇게 해서 맛이 괜찮으면 나중에 딸램에게 보내는 찬류(주로 국 위주로 보낸다)를 만들때 순대국도 서너끼 분량을 만들어 보내야 겠다. 

청량초가 많이 들어가 칼칼하니 괜찮았던 순대국. 

만약 노브랜드에서 육수와 순대를 구입한다면 가격은 총 3,000원 이 안 들고 그걸 3인분으로 나누면 1인분에 천원꼴이다. 

가성비는 최고인 듯. 

이번에는 노브랜드 순대가 아닌 마트용 순대라서 1인분에 천원은 넘었지만 그래도 2천원은 안 되는 금액. 

순대국을 좋아하니 종종 애용하면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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