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사위가 깜깜한 새벽 비소리가 들리며 잠에서 깼다.
출근도 하지 않는 휴일 새벽에 일어나는 일은 잘 없는데.
침대에 누워 뒹굴거리며 핸드폰으로 뉴스 검색을 했다.
신종 코로나 상황도 살피고 기타 다른 뉴스들도 보고.
한숨이 나온다.
기생충 수상 이후로 기분 좋은 뉴스를 보지 못한 듯 싶다.
따뜻한 날씨에 꽃들은 피고 깨끗한 하늘도 보는데 뉴스들은 왜 이런지.
세상이 점점더 소란스러워져간다.
디지털이 발전하지 않았던 아날로그 시대는 정보가 통제되고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았지만 그래서 모르고 넘어가는 세상사들도 많았지만 새벽부터 한숨을 쉴 일은 적었었을까?
그때는 또 그때만의 한숨이 있지 않았을까싶기는 하다.
베란다로 나가봐도 빗소리만 작게 들리고 주변은 조용하다.
따뜻한 차 한잔 마시고 다시 누워 봐야 할 듯 하다.
조용한 집안에 냉장고 모터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린다.
평소 분주했던 낮시간에는 인지하지 못했던 소리.
조용하니 세삼 그 소리가 크게 들린다.
찻물이 끓으면 차와 함께 책을 봐야겠다.
책을 읽다가 잠시간 놓치는 것 아닌지 모르겠지만 ㅇ제 핸드폰은 그만 들여다 봐야지.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면 약 한달간 너무도 많이 바빠질 예정.
코로나로 인해 발생한 비상 사태들.
사무실의 직원 한명은 6월말 7월초가 출산 예정일이지만 첫째 아이의 육아휴직을 쓰고 바로 출산 휴가까지 연결하기로 했다.
요즘 같은 불안한 시기에 항생제도 사용못하는 직원을 계속 출근 시키는 건 고문같았다.
이야기가 잘 통하고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도 시원시원해서 좋았는데 한 동안 사무실 활기가 줄어 들 듯 싶다.
차가 잘 우러났다.
따뜻한 차 한잔이 향기롭다.
조용히 한잔의 차와 책을 읽다가 다시 침대로.
비오는 날 낮잠은 정말 꿀잠이니까.
오늘은 오전에 낮잠으로 피로를 풀어 봐야 겠다.
이렇게 다가오는 날들을 대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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