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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책

조금은 젊은 해리 홀레의 모습을 보다-바퀴벌레

by 혼자주저리 2019.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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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여행에 꽂혔다. 그것도 방콕에.

일단 짧게 자유 여행 한번 시도 해 보고 그 다음에 3주 정도 단기 살아 보기 해 보고 싶은 방콕이다. 

왜 내가 방콕에 이렇게 꽂혔는지 나 조차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한번도 가 보지 못한 나라와 도시. 

그럼에도 이렇게 방콕 앓이를 하고 있다. 

그래서 방콕에 관련한 책들을 만나면 그냥 읽는 데 그 중에서 요 뇌스뵈의 바퀴벌레를 알게 되었다. 

방콕이 배경이 된 내용. 

바퀴벌레(Cockroaches)

저자 : 요 네스 뵈

역자 : 문희경

출판사 : 비채

출간 : 2016.08.03

바퀴벌레처럼 사방에 존재하지만 애써 못 본 척해온 진실을 향해 다가서는 해리 홀레!

인기 뮤지션, 저널리스트, 경제학자로도 활동하고 있는 작가에게 명성을 안겨준 「해리 홀레」 시리즈의 두 번째 소설 『바퀴벌레』. 전작 《박쥐》와 함께 해리 홀레의 청년 시절을 그린 작품이다. 그토록 젊고 뜨거우며 상처받기 쉬웠던 한 청춘의 내면이 형성되고 망가지는 과정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하고 오슬로로 돌아온 형사 해리. 상처와 상실에 짓눌린 채 영원한 안식처인 단골 술집 ‘슈뢰데르’에 틀어박혀 세월을 보내던 어느 날, 경찰에서 망가질 대로 망가진 그를 호출한다. 주태국 노르웨이 대사가 방콕에서, 엄밀히 말하면 방콕의 ‘사창가’에서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것. 국제적인 사건을 해결한 전력으로 적임자로 뽑힌 해리는 동생의 사건을 재조사할 기회를 달라는 조건으로 태국으로 향한다. 그리고 태국 형사들과 대사의 주변 인물들, 목격자들을 만나며 조금씩 사건의 진상에 다가가는데.

태국에 대한 환상을 주는 책은 아니다. 

태국의 더위와 특유의 냄새. 그리고 태국 스러운 배경들. 

태국에 대한 나의 열망을 부술 정도는 아니었지만 환상을 갖게 하는 책은 아니었다. 

책 전반에 흐르는 더위와 땀과 그리고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 

요 네스뵈는 태국의 더위를 그리고 질척임을 글 중간 중간 잘 나타 내었다. 

더위를 무척이나 싫어하는 나에게 살짝 두려움이 올 정도. 

하지만 난 아직 방콕 앓이를 하는 중이다. 

요 뇌스뵈의 해리 홀레 시리즈는 몇 작품 읽었다. 

한참 유럽 작가들의 작품에 빠져 읽어 댈 때 박쥐를 시작으로 몇작품 읽다가 손을 떼었었다.

청년의 해리 홀레는 열정적이면서도 시니컬하고 침체되었지만 위트가 있었는데 작품이 진행되면서 점점 진흙속으로 가라 앉는 듯 한 케릭터였다. 

박쥐의 해리 홀레가 매력적이었다면 스노우맨을 거쳐 레오파드의 해리 올레를 만났을 때는 너무 무거운 캐릭터가 되어 있었다. 

물론 작품이 진행이 되고 해리 홀레는 이런 저런 사건을 맡고 그 사건에 휘말리고 상처를 입는다. 

그러니 캐릭터가 점점 진행되어야 하는 건 이해를 하지만 내가 포용할 한계를 넘어서는 캐릭터였다. 

그래서 홀레를 만나기를 그만뒀었다. 

아마 이번에도 방콕이 아니었으면 만나지 않았을 듯. 

방콕에서의 홀레는 아직 젊었고 그 특유의 매력이 있었으며 상처가 시작되었다. 

방콕 덕분에 홀레를 만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던 바퀴벌레. 

그나저나 이 책의 등장 인물들의 이름은 너무 어렵다. 

책을 읽다가 앞으로 돌아가서 그 이름이 누구였는지 다시 찾기를 몇 번. 

익숙하지 않은 이름의 책들을 진행하기 점점 어려워 진다. 

슬픈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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