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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책

아주아주 오랜만에 다시 읽고 눈물을 흘리다 - 렌

by 혼자주저리 2019.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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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때면 한 장르에 푹 빠져서 읽는다. 

무협, 메디컬 스릴러, 추리, SF, 로맨스 등등 한 장르에 빠지면 그 장르만 주구장창. 

어떨때는 한 지역의 작가들 작품들만 찾아 읽기도했다. 예를 들면 북유럽 작가들 작품. 

또 어떨 때는 한 한명의 작가의 작품을 들입다 파고 들며 읽을 때도 있었다. 

요즘은 소설은 로맨스를 위주로 읽으면서 간간히 추리나 스릴러 계열을 읽는다. 

거기다 핸드폰으로 보는 중. 

그러다보니 종이책을 손에 잡을 일이 잘 없고 더구나 도서관은 전혀 발걸음을 하지 않는다. 

예전에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고 반납할 때는 다시 책을 빌려오고 했었는데. 

예전 정말 오래전 한국에서 발간된 로맨스 소설을 처음 접한 시기가 있었다. 

그 전에는 하이틴 로맨스, 할리퀸 등등 수입 소설이 로맨스의 전부였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 시기를 지난 다음 판타지를 읽었고 그러다 한국 로맨스를 접했다. 

완전히 빠져 들던 그 즈음에 알게 된 몇몇의 작품들. 

그때는 이미 신간으로 서점에서 책을 구하기 어려워 중고 거래로 책을 구입했었다.

그 중에 한 권 "렌"

작가 : 지영

출판사 : 아름다운날

오랜만에 책장에서 꺼냈다. 

이북에 너무 익숙해져서인지 책을 잡고 읽는데 조금은 어색한 느낌. 

사실 렌은 이북으로도 읽을 수 있지만 이북은 종이책 특유의 감성을 느끼기에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다. 

책 전체로 흐르는 먹먹한 기운. 

밝을 수 없고 가벼워 질 수 없는 소재와 배경. 

그럼에도 애틋한 감정.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이고 충분히 느꼈던 감정이었지만 예전과 또 다른 울림이 있었다. 

책의 표지가 바랜 만큼 지나간 세월에 나의 감정도 변했던 걸까? 

예전에는 그냥 먹먹했고 그냥 공감하고 그냥 슬펐었던 기억이 남아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 읽으면서 나에게 다가 온 감정은 그냥 그렇지 않았다. 

짧은 시간에 읽었던 두권의 책은 마지막에 가서는 내 눈에 눈물이 흐르게 만들고 있었다. 

마냥 슬퍼서 운 것은 아니었다. 

처음 이 책을 만났을 때 느꼈던 먹먹함에 그들의 애절한 감정이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도록 만들고 있었던 거다. 

너무 재미있었고 너무 슬퍼서 울었어.

이런 감정은 아니었다. 

내가 눈물을 떨궜는지도 모르게 그냥 그렇게 눈물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익히 읽었고 내용을 다 알고 있음에 눈물이 흐를 거라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태에서 흐른 눈물.

요즘 책에 대한 리뷰는 전혀 쓰지 않고 있는데 그 감정을 그냥 흘려 보낼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뭔가 구구절절 그 당시의 감정을 글로 표현 할 수도 없는 능력치.

하지만 꼭 이렇게라도 그 느낌의 10%도 표현하지 못하지만 적어 놓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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