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캐리어들을 정리하고 새로 장만하고 싶은 욕구가 뿜뿜한지 엄청 오래 되었다.
일단 가지고 있는 캐리어를 정리해 보면 29인치 아메리칸 투어리스터, 20인치 아메리칸 투어리스터, 20인치 홍콩 야시장에서 개당 2만원도 안 되는 금액으로 사 왔던 유니온 잭.
이렇게 3개를 가지고 있었다.
그 전에 방송 홈쇼핑에서 3개 세트로 구입했었던 피에르가르뎅 캐리어는 폐기한 지 오래.
가지고 있는 세개의 캐리어 중 29인치는 딸램이 주로 가지고 가 버리고 20인치 두개만 집에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하나는 딸램이 고등학교 내내 사용하면서 지퍼도 이가 하나 나가서 잘못하면 지퍼가 벌어지고 여기저기 상처가 많이 난 상태, 또다른 하나는 너무너무 부실, 약해서 함부로 사용 할 수 없어 완전히 모시면서 가지고 다녀야 하는 캐리어다.
조금 많이 넣으면 지퍼가 바로 터져 버리는 캐리어(동생에게 같은 캐리어를 선물했는데 터지는 현장에 같이 있었다)라서 이 캐리어도 정리하고 싶었다.
또한 딸램이 29인치 캐리어를 서울로 가지고 가 버리면 내가 여행을 가려고 할 때 마땅한 캐리어가 없다는 것.
열심히 검색을 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샘소나이트 3개 세트였는데 샘소나이트가 무거운편이라 일단 제외.
아메리칸투어리스터는 두개를 사용해 봤으니 일단 뒤로 미루고 다른 캐리어들을 살폈다.
이왕이면 가성비 좋은 캐리어들.
몇가지 모델을 봤는데 소재, 가격, 디자인, 무게등을 따져서 트레빌의 M45 3개 세트를 구입했다.
포장된 상자를 여니 안쪽에 딱 맞는 사이즈로 캐리어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구입한 사이즈는 28인치, 24인치, 20인치 세트.
28인치 캐리어가 키가 많이 크지 않고 폭이 많이 넓은 편이다.
비닐로 다시 한번 쌓여 있다.
비닐을 제거하면 캐리어에 붙은 안내문이 보인다.
캐리어에 얇은 보호 필름이 붙어 있으니 그 필름을 떼어 내고 사용하라는 안내.
캐리어 외관에 흠집이 있는 것은 그 보호 필름이 손상된 것이고 캐리어는 괜찮다는 내용이다.
난 보호 필름을 떼어내지 않고 그냥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몇번 쓰다가 지저분해지면 그때 벗겨 내지 뭐.
러시아 인형 마요르카처럼 캐리어 안에 캐리어가 또 그 안에 캐리어가 들어 있다.
내부에 들어 있는 캐리어들도 모두 비닐로 한번 더 포장이 되어 있어 모든 비닐을 벗겨 냈다.
큰 사이즈, 작은 사이즈 모두 2중 바퀴. 우레탄이라고 하니 우레탄인 줄
무엇보다 가방의 내부가 마음에 들었다.
자주빛 천은 기존에 사용하던 캐리어들 보다 도톰하니 좋았고 천의 뒷면에 얇은 스펀지가 붙어 있어 천에 힘을 조금 더 주는 역활을 하고 있었다.
아마 아주 아주 약하지만 충격 보호도 되지 않을까?
내부를 가로지르는 칸막이 역활을 하는 부분도 괜찮았다.
작은 사이즈도 똑같은 구성인데 잠금 장치가 붙은 부분은 빳빳하니 힘이 있고 그 아래 그물망 지퍼가 있는 부분부터 아래는 부드러운 천의 질감이었다.
전에 사용하던 캐리어들은 얇은 천에 지퍼가 3면으로 달려 지퍼를 잠그면 천으로 구분이 되어졌는데 오히려 이 구성이 더 괜찮은 듯 싶다.
지퍼는 이중으로 된 안전지퍼.
이 지퍼는 날카로운 것으로 지퍼 부분을 찔러도 잘 들어가지지 않는 지퍼이다.
일반 지퍼는 잠근 후에 볼펜같은 날카로운 걸로 지퍼를 찌르면 지퍼가 열리고 그 상황에 볼펜을 앞뒤로 움직이면 캐리어를 강제 개방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건 100%는 아니라도 조금 안전한 지퍼.
잠금 장치는 기본적으로 000으로 세팅 되어 나온다.
번호를 다른 곳에 돌리고 열어 보니 열리지 않으니 잠금 장치는 오케이.
기본적으로 요즘에는 캐리어에 잠금장치가 TSA장치가 되어야 편하다.
공항에서 의심나는 물건이 캐리어에 있다고 생각되면 직원들이 바로 공용 잠금열쇠로 캐리어를 열수 있다.
하지만 TSA열쇠가 아니면 캐리어를 망가트릴 수도 있는 상황.
또한 큰 사이즈, 작은 사이즈 케리어 모두 TSA잠금 장치가 달려 있다.
어떤 캐리어들을 보면 큰 사이즈 캐리어 즉 화물용은 TSA잠금을 달지만 기내용 작은 캐리어(20인치)는 TSA를 달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나는 20인치 캐리어도 수화물만 있다면 화물로 붙이는 경우가 많아서 작은 캐리어에도 TSA가 있는 건 마음에 들었다.
이 캐리어 세트 구성에서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지퍼 슬라이더와 퓰러이다.
너무 너무 저렴이 버전으로 보인다.
신주까지 바라지는 않지만 크롬 정도는 괜찮을 텐데 마치 플라스틱 같은 느낌(물론 플라스틱은 아니겠지)에 없어 보이는 모양새.
퓰러도 너무 얇고 잠금 장치에 걸리는 부분도 얇다.
지퍼의 슬라이더나 손잡이 부분은 A/S가 안 된다고 적힌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잠금을 한 상태로 공항에서 캐리어를 던지다보면 퓰러가 부서지기 쉬워 보이는데 슬라이더도 마찬가지로 부서지기 쉬워 보인다. 그런데 A/S가 안된다니.
이부분이 제일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다.
캐리어 전면부에 다른 가방을 걸 수 있는 고리가 있다.
제법 튼튼하게 걸리는 듯.
이 부분은 마음에 든다.
솔직히 캐리어 끌고 가방 들고 이러기는 불편한데 한번에 정리를 할 수 있으니.
작은 가방에도 저 고리가 있는데 작은 가방 보다는 큰 캐리어에 더 유용하게 사용할 것 같다.
이렇게 언박싱은 끝.
12월 초 다낭 여행때 28인치 캐리어 사용 할 듯. 수하물만 있다면 여행시 무조건 큰 캐리어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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