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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쇼핑

자취하는 딸램을 위한 실리콘 밥팩

by 혼자주저리 2019.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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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램이 어릴 때였다. 

아마 초등 저학년때 즈음. 누군가 엄마가 밥 잘 해 주니? 라고 물었을 때 우리 딸의 답은 냉동밥 줘요 였다. 

그 당시에 직장다니면서 매번 끼니 때마다 밥 하기 힘들어 한번 할 때 한 솥 가득 해서 한그릇 분량씩 덜어 냉동실에 넣어 놨다가 하나씩 데워 먹었었다.

그런데 딸램이 울 엄마는 냉동밥을 줘요 라고 하는 한마디에 충격을 먹고 그 뒤로 매 끼니 밥을 새로 해서 상을 차렸다는. 

따지고 보면 우리집에서 딸램이 가장 상전이 아니었을까 싶다. 

여튼 그렇게 매번 밥을 해 먹다가 딸램이 학교를 서울로 진학하면서 쉐어 하우스에서 자취라는 걸 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딸램도 밥을 할 때 한꺼번에 해 놓고 한끼 분량씩 덜어서 냉동실에 보관 후 데워 먹게 되더라는. 

비닐 팩을 사용하는 건 마음이 불편해서 젖병 소재로 만들어져서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다는 이유식 용기를 구입해서 줬었다.

한끼 먹을 분량 담기에 좋았고 전자레인지 바로 사용 가능하니 괜찮다 싶었는데 딸아이의 서울 생활이 벌써 몇달 되면서 은근히 걱정 비슷한 것이 생겼다. 

아무리 BAP FREE라고는 하지만 구입당시 저렴하게 샀던 제품이라 전자레인지에 여러번 돌리면 좋지 않을 듯 했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요즘은 실로콘 제품이 좋다고 하더라. 

물론 실리콘 제품에 대한 인식도 그닥 좋지 않았지만 일단은 고온에도 변형이 없다는 내용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당연히 환경호르몬도 나오지 않고. 

그래서 딸램의 자취 생활을 위해서 처음으로 실리콘으로 된 밥 팩을 구입했다.

정확한 사이즈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약 320ml 용량이 될 듯하다. 

찾아 보니 더 큰 사이즈의 용기들도 많던데 한끼 밥 량을 담기에는 저 정도가 딱 알맞다. 

200ml우유 생각하면 한 끼 밥 량으로 많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지만 막상 그릇을 보면 저 사이즈가 딱 적당한 듯. 

난 같은 사이즈를 총 10개 주문했다. 

분홍색 뚜껑에 달린 가지 모양은 스팀홀 구멍이다. 

다른 색을 섞어서 사고 싶었지만 딱 저 색깔만 저렴하게 나와 있었다. 

실리콘 용기가 개당 가격이 조금 나가는 편이라 가장 저렴한 아이로 검색해서 찾은 것. 

스팀홀을 열어 본 모습. 

앞에 사용 사던 용기는 뚜껑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딸아이에게 밥을 담으면 바로 뚜껑을 덮지 말고 조금 식힌 다음에 뚜껑을 덮고 전자레인지에 돌릴때는 뚜껑을 열고 돌려라 했었다. 

용기 뚜껑의 소재가 뭔지 정확하지 않았으니까. 

그런데 이 용기의 경우 뚜껑도 실리콘이고 뜨거운 상태로 밥을 담아 뚜껑을 바로 덮어도 스팀홀로 일부 배출이 되므로 이용에 더욱 편리하다. 

더욱이 냉동실에서 꺼내어 뚜껑을 덮어 둔 채로 스팀홀을 막는 가지 모양을 살짝 들어 구멍을 열어 주고 뚜껑채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된다.

용기에 같이 포장 되어 있던 설명서. 

하나를 한 사진에 찍기 힘들어 두개를 모았다. 

내가 구입한 사이즈는 소 사이즈. 밥 용기를 가장 적당 할 듯 싶다. 

실리콘 용기 특유의 유연성(?) 보기. 

용기, 뚜껑 모두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쉽게 휘어진다. 

하지만 뚜껑을 덮으면 꽤 단단하게 모양이 유지 되어서 손으로 휘기 힘들어졌다. 

세척은 세제에 씻어서 사용하면 된다고 되어 있었다. 

집에서 깔끔하게 세척 해서 딸아이에게 넘겨 줄 예정. 

뭔가 플라스틱 용기보다 안심이 된다고 해야 하나? 

그냥 엄마의 쓸데없는 위안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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