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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군산 이성당 신관 3층에서 있었던 미니공연 "군산에 딴스홀을 허하라"

by 혼자주저리 2019.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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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를 공연으로 잡아야 할 지 여행으로 잡아야 할 지 고민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결국 공연보다는 여행으로 결정. 

미니 공연이다 보니 공연시간은 30분 정도 였고 공연자와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내용이라 여행 카테고리로 넣었다. 

군산으로 여행을 가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공연기도 했기에.

우리는 10월 19일 오후 6시 공연을 봤다. 

18일 밤에 군산에 들어갔으니 딱 마지막날 공연을 함께 한 것이다. 

예약은 따로 할 필요가 없었다. 

공연 시간 보다 조금 일찍 이성당 신관으로 가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입구에 티켓부스가 설치되어 있었다. 

그곳에서 티켓을 구입하면 1인당 2장의 티켓을 준다. 

하나는 공연 티켓이고 2층이라고 적힌 티켓은 신관 2층 카페에서 음료를 교환 할 수 있는 티켓이다. 

2층에 올라가 카페 카운터에 2층이라고 적힌 티켓을 내면 4가지 음료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우리는 처음 공연에 대한 문의를 했을 때 음료를 교환하고 공연장에 음료를 가지고 입장하면 된다고 설명을 들었었다. 

그런데 공연장에 굳이 음료를 가지고 들어갈 필요는 없어 보이고 공연이 끝난 다음에 2층에서 음료로 교환 한 다음 카페에서 천천히 여유있게 음료를 마시는 것도 괜찮을 듯 싶었다. 

몰랐던 우리는 음료를 받아서 공연장 입장.

지정 좌석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의자들을 넓은 홀에 놔 둔 형태였다. 

우리는 조금 일찍 들어가서 맨 앞줄 중앙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이날은 이 공연의 마지막 날이라 초등 고학년 정도로 보이는 아이들이 단체 관람을 온 날이기도 했다. 

조금 부산스러운 분위기.

공연장을 처음 들어서면 만나는 풍경이다. 

입구에 걸려 있는 개화시 시대 분위기의 옷들을 관람객이 갈아 입고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사진 맨 왼쪽의 모자를 쓴 사람은 공연 진행자이자 출연자. 

대학생 즈음으로 보이는 관람객들이 옷을 갈아 입고 있다. 

조그만 무대의 모습. 

따로 무대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공연은 즐길 수 있었다. 

내용은 1937년(맞나? 기억이 가물가물)에 실제로 있었던 일을 각색한 거라고 하는데 내용은 간단했다. 

딴스 홀에서 사람들이 즐기는 모습이 나오고 가수 이난영이 인기를 얻는다. 

이 즈음 일본의 문화 말살 정책에 딴스 홀을 폐쇄 한다는 명령이 내려오고 딴스홀을 위장삼아 독립자금을 만들던 사람들은 딴스홀을 다시 열기 위해 서명을 받는다. 

처음에는 다들 일본이 무서워 서명하기를 꺼려 하지만 이난영이 처음으로 서명을 하고 차츰 차츰 서명에 동의한다. 그리고 관객도 서명을 한다. 

딴스홀이 마침내 다시 문을 열었을 때는 관객들과 모두 함께 딴스를 즐긴다. 

출연자들이 기본 스텝을 알려 주고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그 기본 스텝을 따라 한다. 

몸치인 나는 역시나 안된다는 걸 느낀 순간. 

그 간단한 스텝과 손 동작도 따라하지 못했다. 

공연 중에는 사진을 찍지 못했고 마지막 관객들과 함께 하는 부분은 사진을 조금 찍었다. 

동영상도 잠시 찍었는데 출연자가 아닌 관객들의 얼굴을 가리는 방법을 몰라 동영상은 올리기 실패.

내용이 간단하지만 집중이 되어 있었고 관객과 함께 어울리는 무대는 흥겨웠다. 

여행을 가서 만난다면 같이 한번쯤 즐겨도 좋은 공연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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