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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2019년 10월 군산여행 중 일제 강점기를 만나다-군산항쟁관, 역사관

by 혼자주저리 2019.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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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주차를 하고 쉬엄 쉬엄 걸어서 초원사진관, 동국사, 히로스 가옥들을 보기 위해 찾아가던 길에서 만난 군산 항쟁관.

전혀 예정에 없었고 찾아 보지도 않고 걷다가 우연히 만난 곳이었다. 

군산 항쟁관

주소 : 전북 군산시 구영7길 5(월명동 17-13)

전화 : 063-454-3310

관람 : 매주 화요일~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휴무 : 월요일(기타 근대역사박물관 휴무일)

3.1대한독립만세운동 4일 뒤인 3월 5일. 군산에서 호남지방 최초로 대한독립만세운동이 시작되었다. 3월 5일에서 5일까지 만세 시위가 계속되었는데 수십명이 부상당하고 사망하였다. 

3.1운동 당시 군산에 살고 있떤 한국인이 6,581명이니 1인당 4~5번은 만세에 참석한 것이 된다. 

또한 항쟁관에서는 1920년대 미선공과 부두노동자들의 항쟁 옥구 농민항쟁을 비롯한 소작쟁의에 대한 내용도 배워갈 수 있다. 

사전 지식 없이 들어갔던 항쟁관.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뭔가 가슴을 꽉 하니 후려치는 듯한 느낌이었다.

일제 강점기때 항쟁의 역사. 

책으로만 배웠던 내용들이었다. 

1층의 전시물을 보고 2층으로 올라가면 일제강점기때 일본인들이 우리 국민들을 고문했던 고문기구와 1인 감옥등이 나온다. 

벽화로 보이는 잔인한 모습에 고문기구에 손끝 하나 대기 싫었던 소름 돋는 감정들. 

1인 감옥.

좌우로 몸을 돌릴 수도 없고 아래로 갈 수록 좁아져서 온 몸을 꼼짝 하지 못하게 만드는 감옥이다.

저 시대에 인권이라고는 없었겠지만 해도 해도 너무한 감옥. 

위 사진 속 상자 같은 감옥도 옆에 실물이 놓여 있었다. 

작은 상자 안에 못들이 촘촘히 박혀 있는데 안쪽으로 날카로운 부분이 나와 있다. 

저 상자 안에서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날카로운 못에 몸이 찔리는 것. 

예전 서양의 중세시대(?) 고문기구 같지만 서양보다 더 악랄하다. 

"우리의 영웅은 죽지 않았다."

가슴에 와 닿는 말이었다. 

잊어 버리면 안 되고 잊어서도 안 될 역사의 한 자락. 

많은 분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현재가 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 

사실 이때만 해도 전시물을 보는 순간 가슴이 먹먹했었다. 

하지만 잠시 뒤에 3.1기념관을 보고 박물관을 보고 반복되는 내용에 사실 지치기도 했다. 

같거나 비슷한 사진들이 계속 전시가 되어 반복되고 같은 내용이 여러곳에 전시되다 보니 처음의 감동을 느끼기에는 피로도가 있었다. 

단순한 생각이지만 각 건물이나 전시관 별로 내용을 차별화 하면 어땠을까? 

항쟁관의 내용(일제 강점기 고문이나 핍박의 내용)을 유지한다는 전제하에 3.1기념관은 정말 3.1운동에 대한 내용들만 박물관은 일제 강점기 쌀 수탈에 관한 내용과 그 시기의 생활상을 근대 건축관은 건축 양식과 은행에 관한 내용을 구분해서 전시하면 좋을 듯 하다. 

가볍게 휘휘 둘러본 수박 겉핧기를 한 관광객의 눈에서 본 아주 가벼울 수 있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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