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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일기/입시

우리나라 대학 입시는 점점 산으로 가는 것 같다.

by 혼자주저리 2019.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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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장관 임명으로 불거진 학종.

물론 그 전에 어떤 여고 쌍둥이 자매 때문에 한번 불거 졌었다. 하지만 그때는 학종 보다는 내신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었는데 이번에는 학종에 대한 내용이다. 

정말 정신 못 차리고 이랬다 저랬다 하는 책상 머리에 앉아 펜대만 굴리는 저 윗 동네 사람들. 

그리고 하나의 사실 만으로 그게 모든 잘못인양 덩달아 옆에서 북치고 장구 치는 사람들. 

잘못은 잘못이다. 

인맥 있고 사회적 위치가 내 자식의 경력에 영향력을 미치는 부모들의 잘못된 선택은 분명 잘못이다. 

그런데 한 두명 또는 100명 중의 10명에서 15명의 잘못으로 시스템 자체를 손보다고 들썩거리는 현상이라니. 

짧은 내 소견으로는 시스템 자체를 들썩거리며 손 볼게 아니라 일단 잘못을 한 사람들을 찾아내서 엄벌을 하므로서 다른 사람들도 그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학종이라는 시스템 자체는 난 찬성이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오로지 문제만 풀면서 책상에 앉아있기만 한 것이 아니라 동아리 활동도 하고 책도 읽고 운동도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역활을 해 준다고 생각한다. 

물론 우리나라의 과열된 입시 열기때문에 그 작은 역활을 해야 하는 활동들이 과장되고 아이들에게 공부 이외의 부담으로 다가가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제대로 학종으로 인한 입시 정책이 자리 잡기 위한 과도기로 생각하고 있다. 

과도기가 짧게 끝나면 좋지만 아마 제대로 정착될 때까지 기다리려면 꽤 오랜 시간이있어야 할 듯 싶기는 하다. 

우리나라의 문화적 사회적 흐름 속에서 내재되어진 잠재의식을 쉽게 바꿀 수는 없으니까. 

학종을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교과 전형과 정시만 남겨둔다면 더 많은 학생에게 공평한 입시의 기회가 올 수 있을 거라 믿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슬프다.

교과 전형은 오로지 내신 성적으로 줄세우기이고 정시는 수능 성적으로 줄세우기이다. 

비교과가 축소되거나 폐지되고 나면 오로지 내신과 수능 성적으로 아이들을 입시 전쟁속으로 밀어 넣어야 한다. 

전국에 수 많은 고등학교들의 전교 1등. 

내신 1점대 초반의 많은 아이들이 서울대를 지원한다. 

그런데 서울대 정원은 그 아이들을 모두 수용할 수 없다. 비교과가 없으니 그 다음에는 뭘로 아이들을 선발하나? 

수능 성적이다. 

지방의 일반계 고등학교 전교 1등. 그 학교 전설의 1점 초반대 학생의 모의고사 성적을 살펴 봐야 한다. 

모의고사도 전국 상위권에 충분히 들어 가는가? 

요즘 폐지되고 있는 자사고들.

조만간 특목고도 흔들 것 같은데 그 아이들이 주변 일반고로 흡수되면 현재 일반고 내신 1등급 아이들 중에서 얼마나 1등급을 그대로 유지 가능할까? 

교육계의 입시에 대한 정책을 생각 할 때면 얼마나 많은 아이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줄 수 있느냐를 봐야 하는데 당장 눈 앞에 떨어진 흙묻은 떡 한 조각때문에 방앗간을 바꾼다는 생각이 위험하다. 

물론 나 보다 머리 좋은 사람들이 더 좋은 방향을 찾아 갈 테지만 지금 내 눈앞에 보이는 흐름은 식견이 좁은 내가 보기에 답답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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