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줄이 있는 이어폰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
무선 이어폰이 대세인 세상.
뒤늦게 이어폰 줄감개를 만든 나란 사람은.
그런데 이어폰 줄감개를 반드시 이어폰에만 사용하라는 법이 있나?
내가 사용 하고 싶은 곳에 사용하면 되는 거지.
오늘 아침 내 책상 위의 모습.
얼마 전에 만들었던 고양이 모양 이어폰 줄감개와 가죽공예를 처음 하던 즈음에 만들었던 단순한 모양의 이어폰 줄감개.
이 아이들은 이어폰이 아닌 다른 줄들을 깔끔하게 감고 있다.
고양이 모양 이어폰 줄감개는 노트북 베터리 충전기 줄을 예쁘게 감고 있다.
흰색 선들에 감긴 남색의 사피아노 고양이 모양이 앙증맞고 예쁘다.
깔끔하게 딱 맞게 떨어지는 느낌.
아침에 출근해서 노트북 세팅을 하려고 꺼낼 때 마다 예뻐서 기분이 살짝 좋아진다.
출근해서 일을 할 준비를 할 때 잠시의 기분 전환이 되는 느낌
고양이 모양 이어폰 줄 뒤의 갈색 키링은 내가 직접 사이즈 측정해서 만든 것이다.
이 키링은 베지터블 가죽으로 만들어야 제대로 모양이 난다.
사피아노로 만들어 왔을 때는 모양이 제대로 안 나오다가 베지터블로 만드니 내가 생각했던 그 모양이 나온다.
여기 저기 비상키를 달아서 직장에서만 사용하는 열쇠고리.
불박까지 찍으면 그 고급스러움이 더욱 뿜뿜 할 듯 싶다.
지금 사용하는 저 아이는 샘플로 만들었던 것. 그 자체만으로도 예쁘다.
마우스 선을 감싸고 있는 짙은 분홍색 이어폰 줄감개는 가죽공예를 처음 독학으로 하던 초기에 만든 것이다.
겉감, 안감을 붙이고 엣지를 올리고 바느질하고 스프링 도트까지 달아보는 연습용.
그때 이 이어폰 줄감개를 10개 넘게 만들어 주변에 몇개 나눠주고 내가 몇개 가지고 있던 것.
이 줄감개는 줄을 감싸는 폭이 좁아서 정말 이어폰 용이었다.
그런데 마우스 줄에도 적당히 잘 어울리는 두께감.
색감도 예쁘고 스프링도트를 열고 닫기 좋게 길게 빼 놓은 부분도 마치 디자인처럼 보여 좋다.
매일 아침 출근하면 내 책상위로 올라오는 물건들.
활기차지 않은 아침마다 아주 조금의 활기를 불어 넣어 주는 아이템들이다.
삭막한 공간에 포인트가 되어주는 소품들.
크지 않고 작지만 포인트가 되는 소품들을 활용한다면 피곤한 아침에 에너지를 보충 할 수 있을 듯 하다.
책상 위를 보는 것이 즐거운 아이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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