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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급조한 나무젓가락 윳놀이

by 혼자주저리 2019.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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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지나갔다.

일가 친척들이 모여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게임을 하는 날. 

연휴가 지나고 출근해서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그 동안 하지 못했던 일들을 처리하고 나니 이제야 여유가 생긴다. 

점심을 먹고 난 다음 직원들과 쉬면서 나누는 이야기 속에 나무젓가락 윳놀이에 대해 들었다. 

추석날 친척들이 모여 윳놀이를 하려고 했는데 집에 사 둔 윳이 어디에 들었는지 찾을 수가 없었단다. 

그래서 나무젓가락에 급조해서 윳을 만들고 종이에 윳판을 그려 윳놀이를 했단다. 

생각보다 너무 괜찮았다고 판매하는 윶은 나무의 위치나 가공에 따라 잘 뒤집어 지는 것, 잘 안되는 것들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묵직한 나무가 여러번 던지거나 휘리릭 돌려 던지기에 어린 아이들은 부담 스러울 수도.

하지만 나무젓가락 윳은 가벼워서 던지기가 너무 좋았다. 

나무 젓가락에 일단 표시를 한다. 

외부 종이 커버를 벗기면 던질 때 간혹 아주 간혼 젓가락이 모로 서는 경우가 발생했다고 한다. 

그래서 종이커버를 벗기지 않은 상태에서 커버에 표시.

젓가락 하나는 뒷면에 붉게 칠을 했다. 

이건 빽도.

뒤로 한칸 가는 윳이다.

윶판은 A4 용지에 손으로 대충 그렸다.

중앙에 화살표는 저 칸에 도착하면 뒤로 가야 하는 함정이고 맨 위의 임신이라고 적힌 칸에 도착하면 아직 출발하지 않은 내 말을 하나 더 올려 둘 수있다. 

왼쪽의 퐁당에 빠지면 그 말은 아예 밖으로 나와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 

복잡하지 않지만 함정이랑 보너스가 있다. 

말은 1인당 4개씩 배당을 받았다. 

시간이나 여건에 따라 말의 갯수는 조절할 수 있다. 

3개나 2개로 해도 되고 5개로 해도 된다. 

우리는 적당한 말이 없어서 모양 압정을 이용했다. 

점심을 먹고 난 다음 잠시의 휴식 시간. 

휴게실에서 윷판이 벌어졌다. 

오늘은 3명이서 각자 말을 이동해서 벌이는 연습게임.

나무젓가락 윶은 휘리릭 돌려 던지기에 부담이 없었다. 물론 살짝 잡고 그모양 그대로 던지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때에도 하나 정도는 살짝 틀어진다. 

윷판 위를 열심히 달리는 말들. 

압정이라 뾰족한 부분이 손에 찔릴 까 걱정스러웠지만 생각보다 다들 사고 없이 말 이동을 잘 했다. 

1인당 4개의 말을 가지고 윷놀이를 하니 한 게임을 하는데 거의 20분 정도 걸렸다. 

원래 첫 게임은 연습게임이고 두번째부터 간식을 걸기로 했는데 연습게임만으로 점심시간이 끝나버렸다. 

의외로 나무젓가락이 가볍고 던지기 쉬워 즐겁게 점심 시간을 보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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