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알러지가 있다.
모공에서 땀이 송골송골 올라오면 그 뒷날이면 어김없이 알러지가 올라온다.
대부분 손등, 손가락 사이, 손목 부위인데 가끔 팔꿈치 안쪽이나 무릎 안쪽에도 올라온다.
봄이면 시작되어 가을까지. 일년중 겨울을 빼고 대부분 땀 알러지를 조심해야 한다.
심하지 않을 때는 약국에서 접촉성 알러지용 연고를 구입해서 바르면 되고 심하면 병원에서 먹는약과 연고를 처방받아야 한다.
그래서 여름이 제일 싫은데 올 여름은 참 잘 넘겼다.
가을이 얼마남지 않은 추석을 앞 둔 며칠 전.
가을장마와 태풍으로 연일 날씨는 후덥지근했다. 더구나 추석이 일러서인지 가을 답지 않은 더운 날씨.
이때 또 추석 맞이 집안 청소도 조금 했다.
베란다 청소도 하고 이런 저런 청소들.
땀이 줄줄 흘러내리지는 않았지만 끈적끈적한 땀들로 온 몸이 뒤덮혔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니 팔이 가려워진다.
밤에 잠을 자다가 가려움에 잠을 깰 정도. 그래도 알러지를 의심하지는 않았다. 가을이 다가오고 있었으니까.
팔이 가려워 긁으면서 가을이 다가 오는데 바디로션을 잘 바르지 않아서 피부가 건조해 진건가 싶었었다.
더운 여름 샤워 후 바디로션을 아무리 가벼운 걸로 발라도 끈적거림이 있어 한 여름에는 바디로션을 바르지 않았었다.
그래서 피부가 건조해져서 그런건가 싶었는데 갑자기 폭발적으로 올라오는 가려움.
특히 오른쪽 팔이랑 팔꿈치 안쪽이 심했다.
자세히 살펴보니 알러지가 꽤 심하게 진행이 된 상황.
보통은 손가락 부위에서 시작해서 팔로 알러지가 생기는데 이번에는 팔 쪽에서 먼저 생기고 갑자기 심해졌다.
비상용으로 올 봄에 더워지기전 구입해 놨던 접촉성 알러지 연고를 꺼내 발랐다.
집에 항상 구비해 두는 연고.
우리집에 진통제와 접촉성 알러지 연고는 떨어지지 않는다.
반드시 구입 해 둬야 하는 비상약이다.
뒤늦은 늦더위에 올 여름 잘 넘긴 알러지를 결국 벗어나지 못했다.
정말 정말 이번 여름 땀 알러지를 겪지 않아서 속으로 만세 삼창을 불렀는데. 결국 이렇게 땀알러지에 연고 덕지 덕지 바른다.
내 손은 알러지 연고를 바르고 운전을 하면서 연고와 햇빛의 콜라보로 얼룩덜룩한데 이젠 팔도 얼룩덜룩이 되어야 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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