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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지금이 제철 "두릅튀김"

by 혼자주저리 2019.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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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여러가지 봄 나물들을 접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두릅은 요즘 귀하기도 하고 또는 너무 흔하기도 하고.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 개인이 직접 채취 하려면 요즘은 너무 귀하다. 하지만 시장이나 마트에가면 철에는 흔하게 돈만 두면 살 수 있는 그런 나물. 

하지만 철이 짧아 한참일때 사 먹지 않으면 안 된다. 

5월을 눈앞에 둔 지금 두릅은 벌써 끝물이다. 

많이 피어서 가장 맛있는 시기를 놓친 두릅들은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기에 조금 억세다. 

봄 나물 중 가장 시기를 많이 타는 나물. 

그 두릅을 얻었다. 나도 어제 산에 갔지만 내 눈에는 전혀 보이지 않던 두릅. 그런데 지인분이 한가득 주셨다. 

그런데 많이 피어서 나물로 먹기에는 조금 시기가 맞지 않아서 튀김을 하기로 했다. 

두릅을 다듬는 사진은 없다. 

정신없이 다듬느라 사진을 찍을 생각을 못했었다. 

다듬는 건 두릅의 밑둥을 칼로 잘라내고 억센 껍질(떡잎의 껍질 같은 부분)을 떼어 내면 된다. 

며칠 전 방송에서 껍질 부분도 먹을 수 있다고 하기에 억센 부분은 떼어 내고 조금 부드러워 보이는 부분은 그대로 놔 뒀다. 

마침 튀김가루가 없어서(언제는 있었나? 원래 없는 곳인데) 전분가루와 밀가루를 반반 섞고 소금 한꼬집넣고 물을 부어 많이 묽은 튀김 반죽을 만들었다. 

마른 밀가루 묻히고 튀김옷을 입히면 아무리 묽은 튀김옷이라도 두꺼워 질 것 같아서 그냥 튀김 반죽에 다듬고 씻은 두릅을 풍덩 담궈버렸다. 

이왕이면 쉽게 가자. 

그 동안 달궈진 식용유.

그름에 두릅을 투하했다. 보글보글 잘 튀겨지는 두릅들. 

반죽에 색이 전혀 없다보니 튀김옷이 너무 하얗다. 그런데 그게 두릅의 녹색이랑 잘 어울린다. 

적절한 선택.

잘 튀겨진 두릅들. 

튀김옷도 두껍지 않게 그러나 입에 넣었을 때 바삭한 식감은 느낄 정도로 적당히 붙었다. 

마치 두릅에 눈이 내린 듯. 

너무 비약인가? 그런데 그런 느낌이다. 잎마다 방울 방울 맺힌 튀김옷이 마치 눈이 내린 것 처럼 보인다. 

접시에 대충 담았다. 

예쁘게 데코하고 플레이팅 하는 건 정말 못하겠다. 

그냥 대는대로 대충 올려 담은 두릅튀김. 

중간에 진한 녹색은 엄나무 순. 

이 아이도 몇개 들어 있길래 같이 튀겼다.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게 했으면 질겼을 두릅이 너무도 부드럽다. 

단, 튀김을 하니 두릅 특유의 향이 조금 약해 진 듯하다. 이정도 향이면 아이들도 잘 먹을 듯. 

봄나물 특유의 향때문에 아이들이 잘 먹지 않는데 이렇게 튀기니 향이 순해져서 먹기에 나쁘지 않다. 

물론 난 향이 강한 두릅이 더 좋지만 부드럽게 먹을 수 있어서 이 또한 괜찮은 것 같다. 

두릅 끝자락에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특히나 오늘처럼 지가 오는 날 기름 냄새 진동하는 두릅튀김 정말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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