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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우리딸에게 5일 연속 재관람을 예약하게 한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by 혼자주저리 2019.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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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마블 영화를 제대로 챙겨 보지 않았다. 

마블이라서 챙겨 보고 이런 스타일은 아니라 그때 그때 내가 끌리는 영화를 챙겨 보는 스타일. 

마블 영화 그 중에서 어벤져스 계열은 제대로 챙겨 본 게 아마 아이언맨 정도일까? 

토르도 처음부터 끝까지 본게 아니라 중간에 한 편 정도 봤고 스파이더맨이나 이런 것들도 그닥 내 흥미를 끌지는 못했던 영화 들이었다. 

다꽁도 그렇게 마블 영화에 관심이 없더니 고3때 갑자기 스위치가 들어왔다. 

공부는 하기 싫고 학교에 매여 있다보니 이래저래 마블 영화를 섭렵을 하더라. 

그러더니 어제 우리나라 첫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아침부터 보러 갔단다. 

문제는 지금이 딱 대학생들 시험 기간. 

그 말은 우리 딸램도 지금 시험 기간이라는 말. 그럼에도 영화를 보러 아침부터 갔단다. 

시험치는 학생이 아침부터 도서관이 아니라 영화관으로. 

영화가 끝나고 딸램에게서 전화가 왔다. 

"엄마 너무 어지러워. 너무 울어서 지금 어지러워서 걷지도 못하겠어."

도대체 마블 영화를 보면서 너무너무 울었단다. 

아이고 머리야. 왜 마블 영화를 보고 울 수 있다는 걸 내 딸이 보여 주냐 말이다. 

엔드 게임이 개봉을 하면서 카카오 페이지에 선물을 주는 이벤트를 크게 한다. 

제법 큰 이벤트라 이왕에 딸램이 봤으니 마지막 대사 뭐냐고 물었다. 

그런데 우리딸 하는 말. 

"엄마 너무 울다가 마지막 대사를 제대로 못 봤어."

저 이벤트에 마지막 대사를 넣으면 되는데. 

우시느라 저 대사를 못 봤단다.

그런데 또 대화의 흐름을 다 기억은 한다. 

엄마 이렇게 이야기 해서 저렇게 이야기를 나눴어. 그런데 자막 기준이다. 

펑펑 울면서 귀에 들린 대사랑 자막은 분명 다를 듯.

아이고 두야. 

그러면서도 헤맑게 딸램이 하는 말. 

내일 즉 오늘도 시험 끝내고 엔드 게임을 보러 갈거고 모레도 갈 거고 그 모레도 가기로 약속했어. 

친구랑 다시 볼거야. 

그리고 다음주에 집에 내려가면 4D로 한번 볼거고 아이멕스로도 한번 더 볼거야. 

아이고 딸아 두번이나 세번까지는 억지로 이해를 해 주지만 이건 너무 많은 것 아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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