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왼쪽 검지 손가락을 다쳤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부상.
상처가 크고 깊어서 병원으로 가야 했었다.
일반 외래 진료가 아닌 병원 접수 직원의 안내로 응급실 진료를 받아야만 했었다.
일단 혐오스러운 상처 사진을 가리기 위한 사진들.
만약 적나라한 상처 사진을 보지 못하는 분들이라면 살포시 뒤로 가기를 누르시거나 오른쪽 상단의 엑스표를 주저없이 눌러 주시기 바랍니다.
아래 꽃 사진 이후로 상처 사진 올립니다.
사무실에서 다과를 준비하다가 다쳤다.
손 위에 빵을 올려 두고 과도로 자르다 잘못해서 손가락을 다친거다.
그때 사용하던 과도는 안전칼날.
날카로운 칼날이 아닌 여성들의 눈썹칼 같은 칼날이었다.
실제로도 칼날을 손위에 올려놓고 살살 움직여도 전혀 다치지 않는 그런 칼날.
하지만 막상 그 칼날에 손을 다치니 상처가 더 깊고 더 넓었다.
응급실에서 처치를 해서 그런지 바늘땀이 적다.
실제로 외래 진료를 했으면 아마 8땀에서 10땀정도를 꿰맬 상처라고 했다.
하지만 듬성 듬성 꿰맨 상처.
내가 봐도 징그럽다.
2~3일에 한번씩 중간 중간 드레싱을 할 때 찍은 사진.
적당히 피부가 아물어 가는 것이 보인다.
손을 물에 넣지 못하니 주변 피부들은 뭔가 두꺼운 각질이 되어 가는 느낌.
2주만에 실밥을 풀었다.
피부는 상처가 봉합이 되어서 괜찮아 보였다.
이때만 해도 붕대를 풀고 실밥만 풀면 모든 것이 다 괜찮아 지는 줄 알았다.
그런데 실제로 이때부터 더 손가락이 아프고 신경이 쓰였다는 것.
상처위의 딱지? 각질?이 마르면서 주변 피부들을 당겨 올렸다.
그러다가 상처에서 살짝 떨어지는 딱지들이 옷이나 주변에 스치면 손가락이 너무 아픈거다.
딱지는 내 피부와 연결점이 떨어져서인지 점점 건조해지고 딱딱해지는 과정.
그래서 딱지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 오로나인 연고를 아침저녁으로 듬뿍 발랐다.
주변에서 후시딘 같은 상처 치료제를 발라주라고 하던데 일단 피부는 상처가 다 나았으니 굳이 상처치료제까지는 필요 없을 것 같다는 판단이었다.
그리고 난 뒤 사용하지 않는 눈썹 가위 하나를 알콜 솜으로 잘 닦았다.
오로나인 연고에 부드러워진 딱지들 중에서 내 피부에서 뜨는 부분은 그 눈썹 가위로 살살 잘라냈다.
그러니 생활을 하면서 주변에 스치면서 생기는 통증은 줄었지만 손가락은 여전히 저릿저릿한 느낌으로 아픔을 유지했다.
손가락 사용도 힘들고 심지어 자판을 치는 것도 불편할 정도였다.
방금 찍은 내 손가락 사진.
딱지는 다 떨어졌다.
사실 손가락에서 딱지만 떨어져도 다 괜찮아 질 줄 알았다. 이게 두번째 혼자만의 설레발.
붕대만 풀면 다 나은건 줄 알았다가 그게 아닌 것을 알았고 딱지만 다 떨어지면 괜찮아 질 줄 알았지만 지금 상황은 전혀 아니다.
손가락 끝이 저릿저릿하면서 아프다.
사용을 하지 않아도 묵직하게 저릿저릿 아프고 만약 조금이라도 저 손가락 끝 한마디 부분이 건들여 지거나 스치면 아픔의 강도가 심해진다.
붕대를 풀고 실밥을 풀은지 2주가 지났지만 난 여전히 왼쪽 검지손가락의 사용이 불편하다.
피부가 아닌 피부속 깊은 상처는 아직 덜 나았나 보다.
손가락을 자세히 살피면 피부 속으로 멍이 든건가 싶은 느낌도 있고 심지어 손톱도 거의 자라지 않는다.
손톱이 살짝 들뜨는 느낌도 있다.
빨리 나아서 내 손이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으면 좋겠다.
저릿저릿 아픈 이 느낌 정말 싫다. 그리고 손톱끝 부분 피부는 날카롭게 저릿하니 아프다.
도대체 언제나 되어야 이런 아픔은 사라질까?
두번다시 다치지 말아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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