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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짧고 굵은 한국판 아메리칸 사이코 - 트랩

by 혼자주저리 2019.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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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이라 불리는 옛날 영화들 중에서 참 봐 지지 않는 작품들이 몇개 있다. 

그 중에서 자이언트 라는 영화는 몇번을 시도 했지만 항상 처음과 끝만 본게 되는 작품. 중간은 어디로 갔는지. 

그리고 아메리칸 사이코도 있다. 

스릴러 영화를 못 보는 것도 아닌 아주 좋아하는 편인데 이 영화는 왜 이리 안 봐지는지. 

몇번을 보려고 시도하지만 제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못 본 영화 중의 하나다. 

그런데 이번에 드라마 트랩을 보면서 아메리칸 사이코가 생각났다. 

다시 한번 아메리칸 사이코를 시도해 봐야 할 것 같다. 

트  랩

방영 : OCN, 2019년 2월 9일~3월 3일, 총 7부작

연출 : 박신우     극본 : 남상욱

출연 : 이서진(강우현), 성동일(고동국), 임화영(윤서영), 서영희(신연수), 오륭(홍원태), 이주빈(강시우)

김광규(장만호), 장성범(박성범), 윤경호(마스터 윤)


알 수 없는 덪에 걸린 국민 앵커의 충격적인 전말을 그린 하드보일드 추적 스릴러

강원도 어느 병원 응급실에 얼마 전까지 국민 앵커로 불리던 강우현이 실려 들어온다. 

복합골절, 화상, 관통상, 총상, 뱀에게 물린 자국까지...

도대체 무슨 일을 당했기에 이런 비참한 몰골이 가능한 것이가? 


비상이 걸린 관할서 형사팀 장반장은 촉이 좋은 왕년의 베테랑 형사 고동국을 호출한다. 
고형사는 강우현의 인간 사냥 사건에 대해 진술을 확보하는 와중에 큰 혼란에 빠지기 시작하는데...


강렬한 캐릭터! 숨 막히는 전개! 압도적 몰입감!

한정된 공가에서 벌어지는 사투.

끝을 알 수 없는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라!

드라마를 보는 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등장 인물들의 말 한마디를 놓치면 그 다음 복선을 이해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래서 다시보기의 좋은점은 그 부분을 되돌려 볼 수 있다는 것. 

참 여러번 되돌려 보기를 했었다. 

처음 스토리가 시작을 할 때는 김비서를 의심했었다. 중간에는 신연수를 의심했었다. 왜? 시신이 드라마 중반이 넘어 갈 때 까지 나오지 않았으니 어딘가에 살아 있을 줄 알았다. 그리고 중반부터 보여주는 신연수에 대한 이야기들은 이번 일의 흑막이 되지 않을까 라는 의심. 

그런데 마지막 반전이라니. 

드라마가 처음 시작하고 나오는 장면에서 강우현의 모습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연기력이 좋은 배우로 손꼽히는 이서진이 연기하는 앵커 강우현의 모습이 많이 어색해서 이게 뭐지 싶었었다. 

오히려 첫화때는 신연수가 더 자연스러운 느낌. 가지고있는 케릭터에 더 잘 동화 된 느낌이었다. 

이 부분이 오히려 복선이었다는 건 드라마가 끝나고 알게 된 사실. 

난 스포일러도 좋아하고 미리 스포를 확인하고 책이나 드라마, 영화를 보면서도 재미를 느끼는데 이 드라마는 유일하게 마지막 반전에 대한 스포만 확인했었다. 

덕분에 드라마를 보면서 중간 중간 돌려 보기를 몇번을 했는지. 

구성이 너무 잘 짜여 있어서 드라마에 집중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문제는 드라마와 영화를 복합한 장르처럼 만들어진 작품이라 화면이 너무 어둡다. 

감독 인터뷰를 찾아보니 영화관에서 보는 것 처럼 주변을 어둡게 하고 보면 좋다고 하지만 난 다시보기로 보는 거라 조그마한 화면으로 본다. 

요즘은 텔레비젼도 다시보기가 가능하지만 결정적으로 우리집에는 텔레비젼이 없으니까. 

이 부분이 나에게는 제일 안타까운 점이었다. 

이 드라마가 내 인생 최고의 드라마라고 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럼에도 이 드라마는 잘 만들어진 재미있는 수작에 속한다고 말 할 수 있다. 

드라마는 강우현이 강원도 도로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은 채 발견되는 걸로 시작을 한다. 그 뒤로 강우현의 진술서 내용과 현재가 반복적으로 교차되면서 진행을 하기 때문에 지겨울 틈이 없었다. 

반복, 교차되는 편집이 정신 사나울 만도 하지만 이 드라마는 그런 정신없는 부분도 커버를 잘 하고 있다. 

문제는 뒤로 갈 수록 힘이 조금 빠지면서 마지막 해결 부분은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마지막까지 교차 편집이 이루어지는데 이때는 시간차 교차 편집이다. 

이 부분이 또 하나의 반전을 만들어 주기는 하는데 솔직히 이해가 조금은 어렵다. 

억지로 이해하려면 못 할 것도 아니지만 뭔가 설명이 너무 적다고 해야 하나? 

그냥 갑자기 고동국 형사의 편이 갑작스레 만들어지면서 고동국 형사를 구해내고 반격을 한다. 

문제는 고동국 형사의 편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세세하면 지겨울 수 있으니 생략한다지만 구하고 반격에 대한 설명은 너무 없다. 

그냥 시청자들에게 이렇게 되었으니 그런 줄 알아 라고 던져 주는 느낌이다. 

이 드라마의 제일 아쉬운 부분. 

또한 믿고 보는 배우들이 포진한 가운데 눈길을 많이 잡은 배우 임화영. 

처음에는 내 눈에 익숙하지 않은 배우가 대단한 배우들 사이에서 제대로 활약을 할까 싶은 마음이었다. 

오히려 그냥 드라마에 넣어 주는 꽃의 역활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그런데 드라마의 축 하나를 담당해서 제법 탄탄하게 끌어간다. 다른 작품에서도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배우이다. 

과연 시즌 2가 나올까? 

아쉬운대로 이 상태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 나을 것 같기도 하고 시즌 2를 만들어서 조금더 진행된 모습을 보는 것이 나을 것 같기도 한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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