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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수사물? 코미디? 어설픈 웹툰같은 판타지? 드라마 "열혈사제"

by 혼자주저리 2019.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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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코미디프로를 별로 좋아 하지 않는다. 영화도 드라마도 코미디는 잘 안 본다. 

대학교(도대체 언제야?)때 이성으로 호감이 있던 남자애와 같이 처음으로 영화를 보러 갔다. 그때 무난히 선택했던 영화가 덤앤더머(나이 오픈인건가?).

남들 다 웃는데 난 전혀 웃기지 않았던 영화. 

덕분에 그 남자애는 내 친구랑 결혼해서 알콩달콩 잘 살고 있다. 

그 일이 계기가 된 것은 아니지만 텔레비젼 드라마도 영화도 로맨틱코메디 또는 코메디는 즐겁지 않다. 

남들 다 즐거워 하는데 나만 혼자 덩그러니 앉아 있는 듯한 느낌. 그 느낌이 너무 싫어서라고 할까? 

대중적인 웃음코드가 나랑은 안 맞는 듯하다.(나 별종 맞는거지?)

열혈사제

방영 : SBS, 2019년 2월 15일~4월 20일, 15세 이상 관람가

제작 : 연출 이명우, 극본 박재범

출연 : 김남길(김해일), 김성균(구대영), 이하늬(박경선), 금새록(서승아), 정동환(이영준)

전성우(한성규), 백지원(김인경), 안창환(쏭삭), 고규필(오요한), 고준(황철범), 정영주(정동자)

김형묵(강석태), 정인기(남석구)

 

다혈질 카톨릭 사제와 구담경찰서 대표 형사가 한 살인사건으로 만나 공조 수사에 들어가는 이야기

 

온갖 추한 죄는 버라이어티하게 다 쳐 짓고, 

간증 한번 하고 [죄 사함]받았다며 혼자 정신승리 하고, 

이를 무한 반복하며 맘 편히 죄 지으려고 신을 믿는 역겨운 인간들!

사실 이러너 인간들은 지 마음 편하자고 속죄하는 거다.

지한테 당한 사람들 생각은 눈곱만큼도 안하는 파람치한 [개 아기]들이다. 

아무리 만민에 평등한 종교라도 이젠 사람 좀 가려서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 

사람 가려받고, 혼낼 일은 혼내고, 속세의 정의 와 밸런스를 맞추는 것.

이것이 현대 종교가 가져야 할 새로운 정의관이 아닐까? 

이에 쌈박한 정의관을 가진 성직자를 [우리의 바람]대로 그려보고 싶었다. 

이 성직자를 통해 [종교적인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작은 부패에 대한 무감각해진 한국인들의 [모럴 해저드]를 보여주려 한다. 

더불어 썩어 빠진 세상에 있어서 불멸의 항생제는

역시나 [인간]이라는 사실도!

요즘들어 시청률이 드물게 높은 드라마였다. 

김남길이라는 배우의 연기력은 익히 알고 있으나 이 배우가 여태 맡았던 역활의 이미지가 너무 강하고 무거워 이 드라마가 어울릴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여러 형태의 역활을 했겠지만 나에게 남은 이미지가 너무 강했던 탓과 내가 코메디를 좋아하지 않았기에 이 배우의 가벼운 역활을 보지 못했을 가능성에 의한 나만의 선입견이었다. 

평소 같으면 그닥 보지 않았을 드라마인데 우연히 이 드라마를 보게 되었고 보았으니 끝까지 챙겨봤다. 

결론은 시청률이 높을 요건들을 모두 다 착실하게 챙긴 드라마. 그러나 나랑은 그닥 안 맞는 드라마이다. 

일단 만화 케릭터 같은 등장 인물들. 

요란하고 과장되고 경박스럽고 진중하지 않은 인물. 그렇지만 너무 날리지 않게 적당한 너무 무겁지 않은 무게감을 적당히 주는 연기력들. 

가장 의외였던 배우는 이하늬였다. 

아주 과장된 케릭터. 과장된 말투, 억양, 목소리톤, 행동들. 너무 과장되다보니 어색할 수 있는데 주변 분위기와 적당히 잘 어울린다. 

극 전체적인 분위기와 딱 맞았다는 것. 튀어 오르지만 주변과 겉돌지는 않는 연기였다. 

출연진들이 대부분 연기력에서 빠지는 부분이 없다보니 대부분의 역활들이 극을 가볍게 가볍게 만들어도 흔들림은 없는 드라마였다. 

개인적으로 코메디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이 나에게는 약점(?)으로 작용했지만. 

요즘 드라마를 보다보면 선, 악의 대결에 있어 절대 악인이 꼭 한명 있다. 

그런데 이 드라마는 그 절대 악인이 보이지 않는다. 대부분 고만고만한 악인들이 모여 고만고만하게 머리를 맞대고 악행을 모의한다. 

그 중에 튀는 두어명의 악인이 있지만 그들도 뭐 다른 드라마의 절대 악에 비교하면 고만고만한 인물들. 

이 점이 나에게는 괜찮게 다가왔다. 

절대 악인 그리고 종말론. 미드도 우리나라 드라마도 시리즈가 반복되다보면 보이는 패턴. 

이 패턴이 아니라 좋았다. 하지만 그 때문에 뭔가 흐지부지 마무리 된 기분도 어쩌지 못하는 부분이지만 괜찮았다. 

PS. 배우 윤주희. 딱 한장면 나오고 한번도 나오지 않았지만 이름은 출연진에 올라가 있는 배우. 무슨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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